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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마산정상을 거쳐 오남리 저수지까지 산행

불~나비 2012. 5. 26. 10:48

  

1. 산행 장소 : 철마산(711m)

2. 산행일시 : 2012. 5. 25(금), 11시 45분~16시 54분(5시간 10분) 

3. 산행코스 : 진벌리~765m봉~길재~정상(남봉)~과라리고개~팔현리~오남리저수지

4. 산행 인원 : 나 홀로 산행

5. 산행거리 : 8.3km(진벌리~정상=2.9km, 정상~과라리 고개=3.1km, 과라리 고개~팔현리=2.3km)

 

 

  오늘은 서울 근교 산행 중 미처 가보지 못한 철마산에 가기로 하고 의정부역으로 갔다. 의정부역 동부광장 앞 버스정류장에 도착하여 광릉내 수목원 방향으로 가는 21번 버스를 기다려 탑승했다.

 

오늘 내가 산행할 철마산 산행 코스이다. 처음 가는 산이고 나 홀로 산행이라 조금은 두려웠지만 그래도 산행지도만 정확히 이해한다면 완주하는 데는 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되었다. 

 

 

10시 05분. 의정부에서 광릉내 수목원 가는 버스를 타고 지나치면서 의정부역사를 촬영했다. 21번 버스는 축석고개를 지나 광릉내 방향으로 꺾어져 진벌리를 향하여 갔다.

 

 

 

 

 

 

 

 11시 00분. 진벌리 중말 슈퍼 앞에서 하차하여 철마산 가는 길을 물어보니 곧장 직진하란다.

 

 

 

 

 진벌 2리 마을회관을 지나 한참을 걸어가다가 마트에서 점심때 먹을 도시락과 간식을 준비했다.

 

 

 

 조금 더 올라가니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쪽은 바리케이드가 설치되어 있는 걸 보니 군부대인 듯했다. 왼쪽 길로 쭉 올라간다.

 

 

 11시 45분.

마을이 끝나고 산으로 접어드니 우측으로 자그마한 사찰이 보이고, 곧장 직진하니 철마산 등산로 안내표지가 보인다. 막아 놓았으나 그대로 들어간다. 이제야 막아놓은 이유를 알 것 같다. 

 

 

 

 안내표지를 따라 걷다 보니 두 갈래 길이 나온다. 여기에서 우측으로 갔어야 하는데, 좌측 가건물이 보이는 쪽으로 산행을 했다. 올라가는 동안 숲으로 둘러싸여 주변 조망은 전혀 볼 수 없었고, 바람 한 점 불지 않는다. 더욱이 길도 가파르기만 하다. 오르는 길 우측으로는 절벽이다. 긴장을 늦추지 않고 올라간다.

 

 

 

 한참을 오르다 보니 조망 있는 곳이 나타난다.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온다. 한가로운 진벌리 마을이 보인다.

 

 

 

 13시 02분. 이제 하늘이 보이는 걸 보니 능선(765m 봉)에 올라왔나 보다. 능선에서 한참을 망설였다. 우측으로 가야 할지, 아니면 좌측으로 가야 할지. 망설이다가 천마산 쪽을 선택하여 우측으로 산행을 시작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좌측으로 조금만 가면 철마산 정상(787m)이 있었다. 산행 도중 아무도 만날 수 없었으니 누구한테 물어볼 수도 없고~~ 나는 이곳 조망 좋은 곳 소나무 아래에서 준비한 점심을 먹었다.

 

 

 

 

 

 13시 50분. 내가 가야 할 철마산 정상(711m) 봉우리가 손에 잡힐 듯 보인다. 점심을 다 먹고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 중에 안내표지를 발견했다. 주금산 가는 갈림길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주금산까지는 6.4km란다.

 

 

 

 김유진의 한적한 숲길을 걷노라면을 음미해 본다. 기분 좋게 불어오는 미풍은 나의 마음속까지도 시원하게 해주는 듯하다.

 

 

 

 다시 숲길을 걷다 보니 넓은 공지가 보인다. 여기에서 물도 마시고 잠시 쉬어간다. 오가는 사람 한 사람 없다.

 

 

 

 14시 39분. 이곳이 길재인 듯하다. 여기에서도 진벌리로 하산할 수도 있다. 이제 철마산 정상이 860m 남았다.

 

 

 나는 이곳에서 이 동네에 산다는 어느 노신사분을 만났다. 기념사진 촬영을 부탁하니 선뜻 허락한다. 능선길이 참 좋아서 자주 다닌다고 하였다. 처음 올라올 때만 길이 험했지 능선길은 산책하기에 부담 없는 아주 좋은 코스였다.

 

 

 

 <백운대에 올라> 정약용 님의 시를 새겨 놓았다. 힘든 산악인들에게 마음의 휴식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한 것 같다.

 

 

 

 15시 02분.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 철마산 정상에 도착했다. 실제 정상은 이곳인 듯하다. 지도상으로는 철마산 남봉으로 표기되어 있다.

 

 

 

 정상 안내표지판에는 정약용 님의 시 <하피첩>가 새겨져 있었다.

 

 

 

 철마산 정상에서 주금산까지는 8.1km, 천마산까지는 7.1km라고 표기되어 있다.

 

 

 

 철마산 정상에서 동네에 산다는 어느 젊은 분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행운을 얻을 수 있었다.

혼자서 셀카로 찍으면 얼굴만 크게 나오고 볼품이 없었을 텐데, 휴~~ 다행이다.

 

 

 

 정상석과 국기봉이 설치된 철마산 정상 전경이다. 널찍한 곳으로 전망이 좋다.

 

 

 

 

 철마산 정상에서 800m 내려온 지점이다. 능선길은 마치 양주시 천보산에 온듯한 느낌을 주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철마산에서 1.5km 내려온 지점이다. 과라리로 내려갈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나는 오남리로 하산하기 위해서 오남리 표지판이 나올 때까지 산행하기로 하고 계속 직진하기로 했다.

 

 

 

 한참을 하산하니 갈림길이 나왔다. 갈림길에 돌무덤도 있고, 휴게의자도 있고, 조금은 특이하게 보였다.

 

 

 

 16시 24분. 이곳이 팔현리로 하산하는 길이다. 조금은 익숙한 지명이다. 이곳으로 내려가면 오남리 저수지가 나오는 줄도 모르고 오남리가 나오기만을 기다렸으니~~ㅠ ㅠ

 

 

 

 철마산 정상에서 3.1km 왔다. 천마산까지는 3.9km, 나는 여기서 천마산까지 연계 산행을 해야 할지 잠시 고민했다. 하지만 이곳에서 하산하기로 결정했다.

 

 

 

 세상사 힘들면 돌무덤 하나 던지고 가라는 과라리 아리랑이 글귀가 보인다.

 

 

 

 과라리 아리랑이다. 아리랑 아리랑 과라리 아리랑, 과라리 과라리 울 엄마 아리랑. 그래 많이 힘들지? 여기 잠시 쉬었다 가거라. 글귀가 가슴에 가까이 와 닿는다.

 

 

 

 팔현리로 하산하는 길이 처음에는 험했으나 조금 내려오니 숲 속 평지길이었다.

 

 

 

 16시 54분.

드디어 산속 숲길은 이것으로 끝이다. 그러나 아직도 버스를 타려면 한참을 더가야 할 것 같다.

 

 

 

 

 내려오면서 팔현리 마을을 사진에 담아 보았다. 캠핑장이 많았다. 올여름에는 이곳에도 예약 손님으로 붐빌 것이다.

 

 

 

 장작나무를 가지런히 쌓아 놓았다. 묵은 통나무도 보였고, 올해 잘라 놓은 통나무도 보인다. 주인장의 정성스러운 마음이 보이는 듯하다. 내려오다가 텃밭에서 일하시는 아저씨한테 버스 타려면 어디로 가야 하느냐고 물어보니까, 이 동네는 버스가 하루에 6번 들어온단다. 큰길까지 가려면 팔현리 입구까지 3.8km 걸어가야 한단다. 포장도로이지만 그늘이 있으니까, 걸어 갈만 하단다. 오남리 저수지에서는 새로 만들어 놓은 공원길로 걸어가라고 친절하게 알려 주셨다.

 

 

 

 

 가든 지붕 위에 수백 개의 그릇과 종기로 붙여놓은 아름다운 곳이 있었다. 신기해서 한참을 구경했다. 

 

 

 

 17시 54분. 팔현리 다리 있는 곳이다. 이곳에 와보니 작년 여름에 초등학교 동창모임이 있을 때 이곳에 한번 왔던 기억이 났다. 그때는 승용차를 이용해 가까웠는데 오늘 이 길을 걷자니 멀게만 느껴진다. 이곳은 오남리 유원지이다.

 

 

 

 드디어 오남리 저수지에 도착했다. 요즘 비가 많이 오지 않아서 인지 물이 가득 차지는 않았다. 4월 초파일이 다가왔음을 느낀다. 건너편 사찰에서 목탁소리가 들려온다.

 

 

 

 저수지 둑길을 건너 전망대 입구에서 오남리 저수지를 사진에 담아 보았다. 전경이 멋있다. 주민들이 간간이 산책하고 있었다.

 

 

 

 저수지 둑길이다. 지금 둑길을 아름답게 조성하는 중이란다.

 

 

 

 18시 34분. 오늘 산행을 마치고 팔현리 유원지에서부터 오남리 저수지까지 무려 1시간 40분을 걸었다. 덕분에 구경은 잘했다. 나는 여기에서 당고개 가는 10번 버스를 타고  청학동에서 내려 1번 버스로 환승한 후 의정부로 왔다. 오늘 무작정 출발한 철마산 산행, 비록 홀로 산행이었지만 보람된 하루였다.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불어오는 철마산 능선 공기를 마음껏 들이마신 기분 좋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