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지역 산/고대산,금학산

금학산에서 보개산을 거쳐 고대산까지 종주하다

불~나비 2013. 3. 4. 14:58

1. 산행 일시 : 2013년 3월 3일(일요일), 10시 30분~17시 15분(6시간 45분)

2. 산행장소 : 금학산(947m), 보개산(752m), 고대산(832m)

3. 산행코스 : 철원여중고교~매바위~금학산정상~대소라치고개~보개산정상~(구) 헬기장~고대산정상~팔각정~칼바위~말등바위~고대산매표소(약 9.3km)

4. 산행 인원 : 15명(음악과 산사랑 회원님)

 

 

금학산은 해발 947.3m에 이르는 철원의 대표적인 명산으로서 학이 막 내려앉은 산형을 하고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서기 901년 후삼국의 궁예가 송학으로부터 철원에 도읍을 정할 때 도선국사의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궁전을 짓되 이 금학산을 진산으로 정하면 명산의 힘을 받아 300년을 통치할 것이며, 만일 고암산으로 정하면 국운이 25년밖에 못 갈 것이라고 예언한바 궁예의 고집으로 금학산을 정하지 않고 고암산으로 정하여 18년 통치 끝에 멸망하고 말았다고 한다. 산세가 험준하고 웅장하여 등산 코스로 적지이며, 산중에는 마애석불, 부도 석재 등 유적이 있다. 또한 고대산은 높이 832m. 경원선 철도가 휴전선에 막혀 멈춘 곳에 이 산이 솟아 있다. 그러나 지금은 백마고지 역이 새로 생겨 연장 운행하고 있다.  경기도 최북단인 연천군 신서면과 강원도 철원군 사이에 있으며, 정상에 오르면 북녘의 철원평야와 6·25 때 격전지인 백마고지, 금학산과 지장봉, 북대산, 향로봉은 물론 한탄강 기슭의 종자산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오늘 우리가 산행한 코스이다. 철원 여중고를 들머리로 금학산~보개산~고대산~제2코스~매표소로 하산할 예정이다.

 

09시 36분. 동두천역에서 8시 50분에 출발하는 경원선 열차를 타고 신탄리역에 도착하였다. 신탄리 역전 광장에서 9시 50분에 출발하는 동송행 버스를 타고 노동당사 건물을 거쳐 동송터미널 종점에 도착하였다.

 

10시 30분. 동송터미널 종점 부근에 도착하자 바로 앞쪽에 철원 여중고 안내표지판이 보였다. 우리는 우측 철원여중고 방향으로 걸어갔다. 살이 통통 찐 매 1마리가 푸더덕 날아갔다. 철원 여중고를 지나 약수터가 보였다. 우리는 이곳에서 약수를 받아 물통에 채우고 주차장 위로 아스팔트 길을 올라갔다.

 

 

잠시 후에 금학 체육공원 앞에서 아이젠을 각자 착용하고 등반 준비를 하였다.

 

 

 금학 체육공원을 벗어나자, 금학산 산행 안내표지가 보였다. 금학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완전 빙판길이었다. 한걸음 올라가면 두 걸음 뒤로 밀려났다.

 

 

 11시 27분. 조심조심 등로를 따라 올라가니 매바위가 나타났다. 매바위에서 바라다 보이는 철원평야는 바둑판처럼 잘 정비가 되어있었다. 널따란 학저수지도 보였다.

 

매바위에서 10여분 올라가자 목재계단이 나타났다. 계속 오르막길이다. 오르막길을 철원평야를 보면서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아갔다.

 

 7부 능선까지 산행길은 빙판길이었다. 힘들게 올라와 넓은 공지에서 철원평야를 조망해 본다.

 

 

7부 능선이 넘어서자 눈이 녹지 않아서인지 미끄럽지가 않았다. 정상 바로 아래 화생방 타종이 보인다.

 

 

12시 20분. 드디어 금학산 정상에 도착했다. 금학산 정상에서 바라다 보이는 지장산, 종자산, 보개산, 고대산은 설경이 아름다웠다.

 

 

 금학산을 뒤로하고 하산길에 들어섰다. 하산길도 1.0km를 빙판길이라 조심조심 내려온다. 잠시 후에 대소라치 고개가 선명하게 나타나고 우리가 가야 할 보개산도 보인다. 대소라치고개에서 우측 담터계곡을 타고 2.0km 정도 가면은 우리가 처음 산행한 금학체육공원과 만날 수 있다.

 

 

 

13시 28분. 이제 점심시간이다. 우리는 대소라치고개 넓은 잔디밭에 앉아 식사를 하였다. 각자 준비한 음식을 내놓으니 금세 진수성찬이 차려졌다.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또다시 보개산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14시 18분. 이곳이 보개산 정상이다. 이곳에서 지장산으로 고대산, 금학산 갈림길이다. 보개산 정상에서 사방팔방 바라다 보이는 주변 전망은 아주 멋지다.

 

 

보개산 정상은 넓은 헬기장이다. 뒤에 보이는 산은 우리가 지나온 금학산이다. 

 

 

 고대산으로 가는 능선을 오르락내리락한다. 능선을 걸으며 봄바람을 빰에 살포시 맞는 기분 또한 상쾌하기만 하다.

 

 

15시 13분. 구헬기장 공터에 도착하여 우리 산우님 모두 휴식을 취한다. 어성초님이 가져온 어성초 1컵 받아 들고 따스한 태양 아래 잠시 피곤함을 달래 본다.

 

 

 구헬기장에서 잠시 쉬는 사이 고대산 정상을 배경으로 한컷 인증숏 한다. 고대산 정상이 가까이 보인다.

 

 

 고대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마지막 계단이다. 최근에 정상 공지를 나무로 잘 정비해 놓았다.

 

 

 15시 41분. 고대산 정상에서도 조망이 좋았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멀리 백마고지까지도 조망된다고 한다.

 

 

정상에서 팔각정을 향하여 가는 우리 산우님들의 모습이다. 어성초님이 정상에서 찍은 사진이다.

 

 

16시 00분. 드디어 대광봉 팔각정에 도착하였다. 우리는 제2코스 칼바위를 선택하여 하산하였다.

 

 

16시 15분. 칼바위 시작점이다. 칼바위 부근에는 빙판길이라 미끄러워서 조심조심 내려왔다.

 

 

 드디어 칼바위가 끝나는 지점 전망대이다. 예전에 우리 산우님이 정읍에서 직접 재배한 복분자를 가져와 이곳에서 나누어 먹었던 기억이 난다. 하산길도 빙판길이라 미끄러웠다. 아이젠을 착용하고도 미끄러워 힘들게 하산을 한탓에 다리가 아팠다.

 

 

17시 15분. 드디어 고대산 매표소에 도착하였다. 긴 여정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 비록 고생은 했지만 보람된 산행이었다.

 

 

우리는 신탄리역 앞에 있는 더덕 오리주물럭집에 들어가 뒤풀이를 하였다. 풍부한 야채에 맛있는 오리를 구워 먹으니 모두가 즐거워한다. 더구나 여사장님의 더덕 서비스까지 즐거운 하루였다. 우리 산우님 모두 별 다섯 개 강력 추천한단다. 우리는 20시에 출발하는 동두천행 경원선 열차를 타고 아쉬움을 뒤로한 채 다음 산행에서 또 만나기로 하고 각자의 보금자리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