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지역 산/무등산,월출산

호남의 소금강 영암 월출산 구름다리와 구정봉 기암괴석에 감탄하다

불~나비 2012. 6. 14. 11:19

1. 산행 장소 : 영암 월출산( 809m )

2. 산행일시 : 2012. 6. 9(토)~6. 10(일) 무박산행

3. 산행시간 : 05시 00분~12시 30분(7시간 30분) 

4. 산행코스 : 천황사 매표소~구름다리~통천문~천황봉~바람재~구정봉(마애여래좌상 원점회귀)~향로봉~미왕재 억새밭~도갑사 계곡길~도갑사

5. 산행거리 : 9.4km{매표소~천황봉=2.6km, 천황봉~도갑사=5.8km, 0.5km*2(마애여래좌상 왕복)}

6. 산행 인원 : 21명(음악과 산사랑 산악회 회원) 

 

영암 월출산은 경관이 아름답고 난대림과 온대림이 환생하여 생태적 가치가 크다. 또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100대 명산이며. 천황봉을 중심으로 무위사 극락보전(국보 제13호), 도갑사 해탈문(국보 제50호)이 있고, 구정봉 밑 용암사터 근처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국보 제144호인 마애여래좌상이 유명하다.  오늘은 우리 산악회에서 영암에 있는 월출산 무박 산행하는 날이다. 배낭을 꾸려 와이프와 함께 산행 출발지 총신대입구역으로 4호선 전철을 타고 갔다. 산행 출발지에 도착하니 우리 산우님들의 모습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한다. 인원점검을 마치고 23시 10분에 서울에서 영암을 향하여 출발했다. 이서휴게소에서 잠시 휴식한 후 월출산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은 3시 20분이다. 어둠 속에 묻힌 월출산은 뽀쪽한 봉우리가 서너 개 우뚝 솥아 있었다. 산행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라 우리는 버스 안에서 잠시 눈을 붙였다. 04시쯤 일어나 준비해 간 우거지 된장국으로 아침식사를 하였다. 
 

오늘 우리 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산행할 코스이다. 무박산행이라 월출산 종주코스를 타기로 했다.

 

 

 05시 00분, 이른 새벽에 산행을 시작한다. 입구에 국립공원 월출산이라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아스팔트 길을 벗어나 천황봉에 올라가는  들머리에 도착했다. 어둠이 짙게 깔려있다.

 

 

 05시 44분, 천황사지를 지나 어둠 속을 헤치고 산행을 계속한다. 조금 올라와서 내려다보니 바둑판같은 논도 보이고 저수지도 보인다. 이제 막 해가 떠 오르기 시작한다. 어느덧 구름다리에 도착했다. 먼저 도착한 산우님들이 보인다.

 

 

 구름다리 뒤로 보이는 바위는 한 편의 병풍처럼 그림 같다. 이 구름다리는 종전에도 설치되었으나 2005년 10월 20일부터 2006년 5월 1일까지 교체공사를 하여 지금은 안전하고 견고한 모습을 자랑한다.

 

 

 그림같이 멋진 구름다리를 배경으로 와이프와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구름다리를 지나자 급경사 철계단이 끝없이 이어졌다. 철계단을 올라 구름다리를 바라보니 배경이 장관을 이룬다.

 

 

 커다란 바위를 돌아 내려가다 보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멀리 바위가 삼각형을 이루어 삼각산 분위기도 느껴본다.

 

 

 바위를 크게 돌아 천황봉을 향하여 올라가는데 네모난 바위가 얹혀있는 모습이 보였다.

 

 

 07시 05분. 이곳이 경포대로 내려가는 갈림길, 능선 삼거리이다.

 

 

 07시 20분. 천황봉에 오르는 유일한 문 통천문이다. 통천문이라는 이름은 월출산의 최고봉을 지나 하늘로 통한다는 높은 문이라는 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이 바위굴에 들어서면 시원한 바람과 함께 월출산 북서쪽 능선이 펼쳐지며 멀리 내려다 보이는 영암 고을과 영산강 물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통천문을 지나자 확 트인 조망이다. 온갖 형상의 기암괴석이 각자 제자리에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07시 30분. 드디어 출발한 지 2시간 30분 만에 월출산 천황봉 정상에 도착했다.

 

 

 바닥에는 동판으로 찍은 안내지도가 있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정성을 많이 들인 것 같았다.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천황사에서 하산하는 곳에 안내표지가 있었다. 도갑사까지는 5.8km를 더 가야 한다. 구정봉까지는 1.6km 거리이다.

 

 

 구정봉을 향하여 출발한다. 중간에 공깃돌 바위도 있었다. 설악산의 흔들바위처럼 흔들리지는 않았지만 아슬아슬하게 걸쳐있었다. 철계단을 따라 올라가다 보니 남근바위 20m라는 안내표지가 보였다.

 

 

 08시 33분. 이곳이 남근바위이다. 입구에서도 반대쪽에 와서도 남근바위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바위와 철계단이 끝나고 또다시 걷기 좋은 평지길이 이어진다.

 

 

 바람재에 도착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바람골이라고 해야 맞을듯하다.

 

 

08시 50분. 바람재 삼거리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시간을 갖는다.

 

08시 53분. 베틀굴이다. 구정봉을 오르다 보면 맨 먼저 나타나는 곳이 입을 떡 벌린 형상을 하고 있는 베틀굴을 만난다. 이 굴은 임진왜란 때 이 근방에 사는 여인들이 난을 피해 이곳에 숨어서 베를 짰다는 전설에서 생긴 이름이다. 굴의 깊이는 10m가 되는데 굴속에는 항상 음수가 있어 음굴 또는 음혈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는 굴 내부의 모습이 마치 여성의 국부와 같은 형상에서 비롯된 것이라 하겠다. 더구나 이 굴은 천황봉 쪽에 있는 남근석을 향하고 있는데 이 기묘한 사연의 조화에 월출산의 신비를 더 한다.

 

 

09시 13분. 구정봉에서 바라본 장군바위이다. 사방이 기암괴석이다.

 

 

구정봉에서 바라본 향로봉이다. 구정봉은 월출산의 제2봉으로 동굴 같은 좁은 길을 타고 올라서면 장정 20여 명이 앉을 수 있는 널찍한 암반이 전개된다. 편평한 바위 위에는 항상 물이 마르지 않는 9개의 웅덩이가 있는데 이 웅덩이에서 아홉 마리의 용이 살았다 하여 구정봉이란 이름이 생긴 것이다. 정상에 오르면 깎아지른 듯한 수천 개의 절벽이 눈앞에 전개되어 현기증을 일으킬 정도이며 월출산 내에서는 가장 빼어난 절경으로 이름난 곳이다. 우리가 서있는 옆에는 주인 잃은 스틱이 댕그러니 놓여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우리 산악회 총무님 스틱이었단다. 우리는 이곳에서 내려와 자리를 잡고 이른 점심식사를 하였다.

 

 

  09시 41분, 마애여래좌상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국보(144호)인 이 마애석불은 구정봉(738m)에서 약 500m 떨어진 벼랑 아래 큰 바위에 새겨져 있다. 이 불상은 얼굴이 원만하고 신체 각 부분의 비례가 적합하며 몸길이는 6m, 폭 4m 어깨 폭의 길이는 2.5m로 그 크기가 웅장하고 정교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낸다. 또한 오른손 옆에 86cm의 협시보살이 있어 더욱 이채롭게 느껴진다.

 

 

 

 우리 와이프는 마애석불이 보이는 곳 석탑 아래에서 무언가를 기원하고 있다.

 

 

10시 58분. 미왕재 억새밭이다. 과거 숲이었던 이곳은 산불이 나면서 나무들이 불에 타고 대신 벼과 식물인 억새가 들어와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다고 한다. 지금은 한창 푸른 초원지대를 이루고 있었다. 억새밭 삼거리에서 도갑사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한참을 내려오니 깊은 계곡이 끝없이 펼쳐진다. 그러나 올해 심한 가뭄 때문에 물이 찰랑거리는 수준이었다. 우리는 오늘 산행의 피로를 풀기 위하여 계곡으로 내려가 간단하게 족탕을 했다. 

 

 

도갑사 도선 수미 비이다. 보물 13954호이며 이 비는 도갑사를 중창한 수미 선사의 행적을 기록한 것이다.

 

 

 도갑사는 산세가 빼어나고 풍광이 아름다워 예부터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월출산" 호랑이가 앞발을 들고 포효하는 형상이라는 산자락 아래 자리 잡고 있다. 신라의 고승이신 도선국사께서 창건하셨다. 해탈문, 마애여래좌상, 석조여래좌상, 문수 보현보살 사자 코끼리상, 5층 석탑, 대형 석조, 그리고 도선 수미 비 등 많은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는 유서 깊은 고찰이다.

 

 

천년고찰 도갑사 대웅전 앞에서 오늘 산행 기념촬영을 했다.

 

 

12시 30분. 오늘 산악회 주관으로 산행한 월출산 산행은 무박으로 종주산행을 할 수 있었다. 월출산 구름다리와 구정봉에서 바라본 만물 기암괴석은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으로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또한 시간이 넉넉하여 여유로운 산행을 할수 있었다. 다음 달 정기산행일이 또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