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25년 1월 27일-월)은 구정연휴 대체공휴일이다. 어제 도봉산 산행에 피로가 채 가시지 않아 집에서 쉬고 있는데 가우리님한테 전화가 왔다. 포천 산정호수 둘레길에 같이 가자는 전화였다. 전화를 받고 곧장 서둘러, 집 앞에서 만나 포천 산정호수를 향해 달려간다. 눈발은 포천 방향으로 가면 갈수록 더욱더 강하게 솥아지기 시작했다. 아침 9시 30분에 만나서 1시간여를 달려 산정호수 주차장에 도착했다. 주차장에는 연휴라서 인지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었다.
산정호수 둘레길 동영상(1)
산정호수 둘레길 동영상(2)
산정호수 둘레길 동영상(3)
주차장에서 벗어나 산정호수 둘레길에 접어든다. 먼저 궁예사진이 보인다. 궁예의 전설이 깃든곳인가 보다.
벤치에 쌓인 눈으로 보아 많은 눈이 내렸음을 알수 있다.
잠시 후 카페가 보인다. 연인과 운치 있게 눈발을 맞으며 걷다가 커피 한잔하는 것도 낭만적일 것이다.
애견동반카페라고 한다.
호숫가 나무에 눈이 쌓인 모습이 낭만적이다.
낭만적인 길을 내친구 가우리님이 걸어간다.
눈 속에 푹 빠진 기분이다. 가우리님은 어릴 적 눈 오는 날 토끼사냥하던 시절이 생각난다고 한다.
나는 내가 살던고향은 평야지대라서 산이 없기 때문에 토끼몰이는 못해보았고, 꿩을 몰아 잡아보았던 생각이 난다. 꿩은 눈 오는 날 도망가다가 눈 속에 팍 처박혀 버리는 성질이 있다. 자기만 안 보이면 꼭꼭 숨은줄로만 안다.
이제 둘레길 데크구간에 진입한다. 궁예가 말타던 모습을 조각해 놓은 것 같았다.
산정호수 둘레길 데크구간에는 눈이 소복히 쌓여있다.
데크길 야산에 소나무는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 채 누워있다. 금세 가지가 부러질듯하다. 그런데 소복이 쌓인 눈을 보고 있노라면 강아지 한 마리가 앉아있는 듯하다.
가비가배 카페 가는길 안내표지가 보인다.
KBS 드라마 신데렐라언니 세트장으로 촬영지였던 가비가배 카페가 저 멀리 보인다.
잠시 후 전망대가 보인다. 6.25이전에는 이곳이 38선 이북 땅이었다고 한다. 오늘 같이 동행한 친구 가우리님의 말에 의하면 이곳에서 김일성이 하룻밤 묵었던 곳이라고 한다.
원래 산정호수는 농업용수인 저수지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은 호수로 관리되고 있다고 한다.
산정호수는 경기 포천의 빼놓을 수 없는 국민관광지로 가을철 억새로 장관을 이루는 명성산과 망봉산의 작은 산봉우리들이 호수와 절경을 이루며 둘레길은 호수를 따라 이어진 아름다운 호반길이다.
산정호수는 산 정상의 호수가 아니라 산속의 우물이란 뜻으로 첩첩산중에 둘러싸인 우물같은 저수지로 풍광이 아름다운 저수지로서 둘레길은 짧고 거의 평지 수준으로 궁예길을 포함하여 3.2km 거리이다.
호수 건너 작은산 망봉산 봉우리가 보인다.
이제 데크길을 따라 또다시 걸어가 본다.
둘레길을 걷다보니 숲;79 카페가 보인다. 우리는 카페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카페 한켠에 핀 아름다운 꽃이다. 가우리님은 잠시 발을 멈춘다. 우리는 카페에서 따뜻한 커피를 한잔 마시며 시간을 보낸다.
카페를 빠져 나오면서 촬영한 둘레길 전경이다.
둘레길 마지막 구간 하트가 인상적이다.
산정호수 둘레길 옆에 억새를 세워 놓았다. 산정호수에서 바라다 보이는 명성산은 가을에는 억새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가을에 많은 사람들이 명성산 억새축제에 다녀간다. 나도 여러 번 온 적이 있었다.
억새 소원길을 지나간다.
이제 산정호수 둘레길 트레킹은 이것으로 마친다. 오늘도 가우리님과 구정연휴를 맞이하여 대체공휴일에 흰눈이 펑펑 내리는 산정호수를 찾아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보람찬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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