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24년 10월 3일-목)은 개천절 공휴일이다. 때마침 가우리님과 선배님이 동서울터미널에서 9시 30분 버스를 타고 속초로 오기로 되어있다. 보통은 2시간 10분이면 정확하게 속초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는데 오늘은 징검다리 연휴라서 인지 많이 막힌다고 한다. 무려 4시간이나 걸려서 속초터미널에 도착했다. 덕분에 가우리님과 선배님은 버스 안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한다. 점심시간이라 주변에 감자탕집에 들어가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우리가 들어간 감자탕집은 시래기를 양구에서 직접 받아 아주 부드러운 걸 사용하기 때문에 껍질을 벗기지 않고 우려낸다고 한다. 우리 선배님은 식사하면서 또 군대 이야기를 꺼낸다. 양구에서 군대 생활을 했다고 하면서 첩첩산중 펀치볼에서 고생한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식사를 마친 후 곧장 택시를 타고 설악산 입구로 간다. 이제 산에 가는 건 무리라서 설악향기로 둘레길을 걸어보기로 한다.
설악향기로 둘레길 동영상
설악교를 지나 속초3지구주차장 앞에서 내린다.
널찍한 3 지구주차장이다.
설악산 유스호스텔건물도 보인다. 예전에는 속초 설악산으로 대부분 회사나 단체에서 MT도 많이 왔던 시절이 있었다. 그 왕성했던 모습은 지금은 찾아볼 수가 없고 빈 건물들이 많이 보였다.
이곳 3 지구상가에는 대형버스들이 주차되어 있었다. 이 버스들은 설악산을 무박으로 산행하는 사람들을 태우려고 기다리는 차량들이다. 한계령이나 오색에서 출발해 대청봉을 찍고 희운각에서 공룡능선을 타거나, 천불동계곡으로 하산하여 소공원에 도착하면 산행은 끝이 난다. 그러나 차량이 출발하는 장소는 이곳 3 지구상가이다. 일찍 하산한 사람들은 이곳 식당가에서 식사를 하면서 출발시간을 기다리고, 늦게 하산한 사람들은 출발시간을 맞추기 위해 소공원에서 택시를 타고 이곳 목적지까지 오게 된다.
3 지구상가를 벗어나면서 설악향기로 안내도가 보인다. 총연장거리는 2.7km이다. 출발지점에서 출렁다리까지는 0.9km이고 벚꽃터널은 1.0km이며 쌍천수변은 0.8km이다.
설악향기로 출발지점이다. 통행로를 반으로 나누어 놓았다. 일단 우측통행을 하면서 걸어본다.
갑자기 빗방울이 하나둘 떨어지기 시작한다.
빛의 물결이 흐르는 "설악향기로" 야간 경관조명운영시간은 20시~23시이다.
드디어 오늘의 가장 하이라이트 출렁다리가 나타난다. 바닥이 우천으로 미끄럽지만 조심조심 걸어간다.
설악산과 함께 조망이 아주 좋다. 산중턱에 하얀 구름도 두둥실 떠간다.
설악향기로는 2024년 7월 19일 개통되었다.
설악향기로를 걷다 보면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어 좋았다. 트레킹코스 바로 옆에는 쭉쭉 뻗은 소나무들이 수십 그루 자라고 있었다.
이제 원형전망대에 도착했다. 이곳은 포토존인듯했다. 우리보다 앞서간 일행들은 이곳에서 사진 찍기에 바쁘다.
드디어 한 바퀴 다 돌았다. SEORAK 글자가 보인다. 그런데 이 글씨체는 모두 동물을 형상화했다고 한다. S는 수달이고 E는 반달가슴곰이다. O는 설악산과 더불어 사는 사람을 뜻한다. 또한 R은 담비이고 A는 산양이다. 마지막으로 K는 다람쥐형상이다.
설악교를 지난다.
설악교에 세워진 설악산 배경 포토존이다. 오늘도 설악향기로 2.7km 코스를 한 바퀴 다 돌고서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곧바로 도착한 7번 버스를 타고 다음 여행지로 떠난다. 다음 여행지는 속초외옹치항에 있는 "바다향기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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