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도산/강화마니산

강화도 혈구산~퇴모산 산행

불~나비 2022. 4. 11. 08:21

오늘(2022년 4월 10일-일)은 안내산악회를 따라 강화도 고려산에 간다. 7시에 신사역(3호선)을 출발한 버스는 7시 30분에 합정역에 도착하여 산우님을 태우고 강화도를 향하여 출발한다. 오늘 산행코스는 미꾸지 고개를 출발하여 고려산에 개나리 군락지를 구경한 후 혈구산과 퇴모산을 산행하는 12km 코스이다. 그런데 안내 대장이 오늘 고려산은 등산로가 폐쇄되어 산행을 할 수 없다고 한다. 통제기간은 4월 9일부터 4월 24일까지라고 한다. 통제되는 줄 알면서 산행을 진행한 산악회 운영진에게 원망이 가는 순간이다.  그러나 고려산은 수년 전에 가보았고 혈구산과 퇴모산은 안 가본 산이기에 그런대로 위로가 된다. 우리를 태운 버스는 들머리인 고비고개에 8시 30분에 도착했다. 산행시간은 그래도 넉넉히 6시간을 주었다. 서울 출발은 14시 30분이라고 한다.

 

오늘 산행코스는 고비고개에서 시작한다. 고비고개에서 혈구산을 거친 후 퇴모산 정상에 오른 후 농업기술대학으로 하산하는 일정이다. 

 

 

우리 일행은 버스에서 내려 곧바로 산행준비를 한다. 이곳은 고비고개이다.

 

 

고려산 등산로 전면폐쇄를 알리는 표지가 보인다. 그래도 일부 산우님은 고려산 진달래를 멀리 서라도 보겠다고 고려산 방향으로 걸어간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진달래꽃이 그렇게 활짝 피지는 않았다고 한다.

 

 

버스에서 내려서 산우님들이 올라오고 있다. 고려산에 못간다는 생각 때문인지 모두들 힘이 없어 보인다.

 

 

구름다리를 건너 혈구산으로 간다. 산행거리가 반으로 줄어들어 산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부담 없는 산행길이다.

 

 

고려산~혈구산 연결하는 구름다리를 건너 왔다. 요즘 들어 처음으로 사부작사부작 올라간다.

 

 

혈구산 진입로에 활짝 핀 진달래꽃이다. 진달래는 잎이 나오기 전인 4월부터 가지 끝에 2~5송이씩 모여 피며, 통꽃으로 꽃부리 끝은 5갈래로 조금 갈라져 있다. 수술은 10개, 암술은 1개이다. 진달래는 한국에서 아주 오래전부터 개나리와 함께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나무로 사랑받아 왔으며, 봄에 한국의 산 어디에서나 꽃을 볼 수 있을 만큼 널리 퍼져 있다. 개나리가 주로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라는 반면에 진달래는 약간 그늘지며 습기가 약간 있는 곳에서 잘 자란다. 가지가 많이 달리기 때문에 가지치기를 해도 잘 자라며 추위에도 잘 견딘다.

 

꽃은 따서 먹을 수 있으므로 날것으로 먹거나 화채 또는 술을 만들어 먹기도 하며, 화전을 부쳐 먹기도 한다. 술을 빚어 먹을 경우 담근 지 100일이 지나야 맛이 난다고 하여 백일주라고도 하며, 한꺼번에 많이 먹지 말고 조금씩 먹어야 몸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달래를 두견화라고도 하는데, 이는 두견새가 밤새워 피를 토하며 울어, 그 피로 꽃이 분홍색으로 물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탐스럽게 핀 진달래 가지로, 꽃 방망이를 만들어 앞서가는 여성의 등을 치면 사랑에 빠지고, 남성의 머리를 치면 장원급제한다는 재미있는 전설도 전해진다.

 

 

강화도 앞바다가 바로 앞이다. 산아래 어촌에는 옹기종기 마을이 이루어져 있다.

 

 

산행하면서 앞이 확트인 전망을 보면서 걸어간다. 

 

 

요즘 섬산행은 안 해서인지, 이런 조망이 이채롭기만 하다.

 

 

 

소나무 사이로 아기자기한 섬들이 운치를 더해 준다.

 

 

진달래꽃 사이로 저 멀리 고려산이 보인다. 

 

 

 

 

퇴모산 방향으로 보이는 전망이다. 자그마한 마을이 보인다.

 

 

진달래를 배경 삼아 인증사진 한 장 남겨본다.

 

 

혈구산 정상석이다. 혈구산의 유래에 대해 알아본다. “옛날에 이 산에 아홉 동굴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아홉 번째 굴은 찾지 말라는 터부가 내려왔는데, 한 사람이 그곳으로 들어갔다가 돌아오질 못했다고 한다.” 그 동굴은 도대체 어디로 연결된 것일까? 민간에 내려오는 전설이지만, 알 수 없는 상징으로 가득하다.

 

 

혈구산 바로 아래에 있는 퇴모산 방향 안내표지이다. 퇴모산 방향으로 간다.

 

 

산행하는 동안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바닷가 풍경이다.

 

 

능선을 따라 걸어간다. 걷기 좋은 길이다. 이곳에서는 안양대학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퇴모산으로 가는 길에도 진달래꽃이 여기저기 아름답게 피어있다. 

 

 

오늘은 산행을 하는 동안, 능선 여기저기에 옹기종기 모여 식사를 하는 산우님들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오늘 고려산에서 보지 못한 진달래꽃을 퇴모산으로 가면서 많이 본다.

 

 

강화군 농업기술센터 안내표지가 보인다. 이제 퇴모산도 얼마 남지 않았다.

 

 

 

이곳이 퇴모산 정상이다. 해발 338m이다. 

 

 

강화군 농업기술센터 방향이다. 우리는 정상에서 곧바로 하산을 하기로 한다. 이곳에서 1.2km라고 한다.

 

 

거리가 짧아서인지 하산길이 급경사길이다. 그래도 지그재그로 하산하면서 재미있는 산행을 한다. 

 

 

이곳이 강화군 농업기술센터이다. 하산한 시간은 13시이다. 산행시간은 4시간 30분이 걸렸다. 산에서 놀멍 쉬멍 하다가 하산했다. 이제 이곳에서 1시간 30분을 지내야 버스가 출발한다.

 

 

농업기술센터 바로 옆에 미로 숲이 있었다. 나는 시간도 보낼 겸 미로를 따라 걸어본다.

 

 

미로 숲이 아주 재미있었다. 어린이들 체험관인 듯하다.

 

 

한가로운 시골 풍경이 보인다. 우리를 태운 버스는 14시 30분에 서울로 향한다. 나는 6호선 합정역에서 내려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 산행은 오랜만에 힘든 산행이 아닌 한가로운 산행이었다. 오랜만에 섬 산행, 여유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