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도산/강화마니산

무의도 국사봉에서 호룡곡산까지 산행

불~나비 2015. 8. 16. 22:05

1. 산행 일자 : 2015년 8월 16일(일)일(일)

2. 산행시간 : 6시간 10분(10시 05분~16시 15분)

3. 산행코스 : 큰 무리 선착장-국사봉-구름다리-호룡곡산-환상의 길-하나개해수욕장

4. 산행거리 : 9.0km

5. 산행 인원 : 5명(불나비님, 서호맨사님, 수연님, 허큐리스님, 박 부장님)

 

오늘은 인천 무의도에 있는 국사봉 산행을 위해 서울역으로 갔다. 서울역에는 수연님, 서호맨사님, 박 부장님이 미리 와 계셨다. 허큐리스님은 공항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에서 만나기로 했다. 서울역에서 8시 5분에 출발하는 공항철도(일반열차)를 타고 인천공항에 내려 3층으로 올라갔다. 3층 7번 게이트 앞에서 허큐리스님을 만날수 있었다.

  

인천공항 3층 7번게이트 승강장에서 우리는 잠진도 선착장 가는 버스를 기다렸다. 

 

 

 

09시 08분. 잠진도행 버스는 222번과 2-1번이 있었는데 222번은 매시 20분에 출발하고 2-1번은 매시 50분에 출발한다. 우리는 9시 2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잠진도로 갔다. 잠진도 선착장으로 가는 길은 바닷길을 만들어 놓았다. 

 

 

 

우리는 잠진도 선착장에서 무의도 가는 배를 탔다. 요금은 1인당 왕복 3,000원이다. 무의도로 들어가는 배는 수시로 있었다.

 

  

무의도행 배에는 산악회에서 온 대형버스는 물론 소형버스들도 가득 싣고 출발하였다.

 

 

배를 타고 잠시 숨 돌릴 틈도 없이 안전하게 내리라는 방송이 나온다. 아주 가까운 거리이다. 

  

 

무의도에 도착했다. 인천 중구 용유동에 속한 무의도는 그 모양이 마치 춤추는 무희의 모습 같다고 하여 이름 지어진 섬으로 들고나는 해안선이 주변의 작은 섬들과 어우러져 풍광이 아름답다. 그래서 ‘서해의 알프스’라고 불리어지고 있다.

 

 

무의도 입구에는 자그마한 포장마차가 두어 군데 있었다. 우리는 막걸리 안주로 골뱅이를 한 보따리 샀다. 마음씨 좋은 사장님이 커다란 얼음물을 서비스로 주셨다.

 

 

 

오늘 산행한 코스는 큰 무리 선착장에서 출발하여 국사봉에 오른 후 구름다리 아래 있는 무인 막걸리 판매대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또다시 호룡곡산을 향하여 오른 후 점심식사를 하고, 환상의 길을 거쳐 하나개해수욕장에 도착했다. 하나개해수욕장을 거닐다 해수욕장 종점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큰 무리 선착장으로 왔다.

  

10시 05분. 등산로 입구이다. 처음부터 나무계단을 오른다.

 

  

능선을 따라 쭉 올라가니 등산로 안내표지가 보인다.

  

 

제사를 지냈던 당산인 듯하다. 돌도 쌓아놓고 깃발도 꽂아놓고 소원을 기원하는 곳 같았다.

  

 

조금 오르자 확 트인 전망 좋은 바위가 있었다. 저 건너편에 보이 곳이 그 유명한 실미도이다.

  

 

10시 29분. 산길을 걷다가 갑자기 커다란 도로가 나타났다. 이 곳이 실미고개이다.

 

  

도로를 건너 숲길로 들어갔다. 땀이 비 오듯 한다. 그리 힘든 코스는 아닌데, 날이 후덥지근하니 땀이 줄줄 흐른다.

 

  

 

10시 45분. 이 곳이 헬기장이다. 우리는 이 곳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허큐리스님이 싸 온 콩국물을 한 컵씩 들이마셨다. 오늘은 사람이 적어 한잔씩 더 마셔도 된단다.

  

 

우리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다. 저 멀리 실미도가 보인다.

  

 

또다시 고갯마루를 힘껏 오르니 전망대가 보인다. 우리는 전망대에서 수연님이 가져온 셀카봉으로 단체사진을 찍었다. 2014년도 인류 최고의 발명품은 셀카봉이라는 말을 들었다.

  

 

11시 30분. 드디어 국사봉에 도착했다. 국사봉(230m) 정상은 360도 전망대로 동서남북으로 거칠 것 없는 풍경이 펼쳐진다. 하나개해수욕장과 실미도가 한눈에 들어오고 인천공항으로 뜨고 내리는 여객기들도 볼 수 있다. 특히 국사봉은 노을 무렵이 아름답단다. 늦은 저녁 산행도 좋을 듯하다.

 

 

12시 00분. 우리는 이 곳 정상에서 준비해 간 막걸리를 한잔씩 했다. 안주는 선착장에서 준비한 골뱅이다. 골뱅이를 하나씩 까먹는 재미가 쏠쏠했다. 이제 다시 호룡곡산을 향해 출발한다.

  

 

호룡곡산으로 가는 길은 숲길이 었다. 숲길 따라 산행을 계속한다.

  

 

하산하는 길목에 하나개해수욕장이 보이는 전망대가 있었다. 우리는 이 곳에서 멋진 포즈를 잡고 사진도 찍었다.

 

  

하나개해수욕장이 바로 아래 보인다. 하지만 우리는 산을 2개를 넘어 환상의 길을 거쳐 하나개해수욕장으로 갈 것이다.

  

 

이제 국사봉에서 거의 하산했다. 포근한 길이 나타나는가 싶더니 도로가 보인다.

  

 

우리가 넘어온 국사봉의 모습이다.

 

  

이제 마을이다. 곧이어 도로가 나오고 구름다리가 보인다.

 

 

우리는 도로 위에 육교처럼 설치된이 구름다리를 건너 산행을 하였다.

 

  

12시 30분. 구름다리를 건너자 막걸리 무인판매대가 보였다. 1잔에 1,000원이란다. 무인 양심 판매대였다. 허큐리스님과 수연님은 이곳에서 1잔씩 했다. 2잔먹고 1,000원 내는 사람도 있으려나?

 

  

이제 호룡곡산을 거쳐, 수정같이 맑은 바닷물과 고운 모래, 형형색색의 자갈들을 보러 하나개해수욕장으로 발을 옮긴다.

  

 

또다시 출발한다. 이제 바닥부터 올라가야 하는 산행이다.

  

 

호룡곡산까지 남은 거리는 1.4km이다. 또다시 땀이 범벅이다. 산행중에 비가 한방울씩 떨어졌는데, 도대체 빗물인지 땀인지 알수가 없다. 이마에서 땀이 줄줄 흐른다. 우리는 점심시간이 되어 넓직한 곳에 자리잡고 점심식사를 하였다. 남자들끼리 왔는데도 이것 저것 펼치니 진수성찬이다. 서호맨사님은 보온병에 따끈한 커피까지 담아 오셨다. 식사 후 또 다시 정상을 향해 올라간다.

 

 

이제 호룡곡산에 도착했다. 이 곳이 정상석 주변이다.

  

 

15시 00분. 호룡곡산(244m) 정상석에서 단체 인증숏 한다. 호룡곡산에는 많은 산우님들이 머물고 있었다.

 

호룡곡산 정상에 서면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풍광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송도의 마천루들이 손에 잡힐 듯하고, 멀리 이작도와 덕적도가 보일 듯 말듯하다. 작은 섬이 보듬 너무도 아름다운 풍경이다.

 

 

 또다시 하나개해수욕장 방향으로 발길을 옮긴다. 포근한 길이다.

 

 

15시 12분. 부처바위이다. 이곳을 지나는 길손들은 소원을 하나씩 빌고 가면 이루어질 법도 하단다. 서호맨사님은 로또 당첨을 기원했다.

  

 

이 곳이 부처바위 아래 전망대이다. 수연님은 무엇을 기원했을까? 그것이 궁금하다. 

  

 

부처바위에서 하나개해수욕장으로 내려가는 길은 자갈 모래가 있어 미끄러운 길이었다. 조심조심 하산하다 보니 천년 묵은 거북바위가 보인다. 엉금엉금 기어서 언제 하나개해수욕장으로 갈 건지 걱정이 앞선다.

  

 

 또다시 로프가 설치된 자갈길을 조심조심 내려간다.

 

하산하던 중 하나개 해변과 연결된 ‘환상의 소사나무 숲길’이 있었다. 길의 형태로는 빙 둘러난 길, 풍경으로는 환상에 젖은 길이라 불리는 코스다. 정규 코스를 약간 벗어나 바닷가 절벽 길을 빙둘러 돌아가도록 조성되어 있다. 이곳에는 소사나무숲과 붉은빛 감도는 해안절벽 등이 넓은 바다와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이 곳은 암벽 애호가들이 암벽을 즐기는 암장이다. 오늘은 더워서인지 사람들이 보이질 않는다.

 

16시 12분. 드디어 우리의 종착지 하나개해수욕장에 도착했다. 바닷가에는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가운데 보이는 커다란 건축물에 로프가 연결되어 있었다. 하늘을 씽씽 나는 놀이기구란다.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릴 수 있다고 선전하고 있었다.

 

오늘 산행을 하나개해수욕장에서 마무리한다. 무의도 산행 졸업사진이다.

 

이 건물이 영화 "천국의 계단" 촬영지란다. 우리는 곧바로 하나개해수욕장을 벗어 나와 버스종점으로 왔다. 버스는 매시 20분에 출발한단다. 바삐 걸어 버스에 탑승했다. 하나개해수욕장에서 큰 무리 선착장까지는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었다. 우리가 6시간 10분 걸려서 온 길을 버스로  단 10분 만에 도착했다.

 

 

또다시 무의도 큰 무리 선착장에서 잠진도 선착장에 가기위해 배에 오른다. 잠진도선착장에 도착하여 버스 오는 시간을 알아보니, 사람들이 붐비어서 못 타니,차라리 임시용 유역으로 걸어가라고 했다. 걸어가면 20분이면 도착한단다.

  

우리는 걸어오다가 중간에 횟집에 들러 뒤풀이를 하였다. 서울역에서는 다들 집이 멀어 그냥 헤어지기로 하였다.

 

바닷가 냄새가 나는 조개탕 국물이 끝내주게 시원하다. 맛있는 회를 종류별로 3가지를 시켰다. 공항열차시간에 맞추어 일어선다.

  

18시 04분. 우리는 임시용 유역에서 서울역에 가는 18시 10분 공항열차를 타고 집으로 왔다. 수연님이 사전답사까지 마쳐 시간대별로 움직일 수 있었다. 오랜만에 우리 산우님과 함께 한 섬 산행, 확 트인 조망을 보면서 눈이 행복했고, 또한 우리 산우님과 같이 산행하면서, 웃고 떠들며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다음 산행이 또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