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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골바위를 품은 북한산 숨은벽능선을 가다

불~나비 2021. 9. 20. 10:43

오늘(2021년 9월 19일-일)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첫날이다. 그동안 지방 산행으로 피로가 겹쳐 이번 주는 집에서 가까운 북한산에 가기로 한다. 북한산 여러 코스 중에 10월 단풍철이면 등산객이 붐비는 숨은 벽을 비교적 한가한 오늘 산행을 하기로 한다. 의정부 가능역에서 34번을 타고 사기막골을 지나 효자비 2통에 내려 국사당 앞으로 간다. 예상한 대로 오늘은 등산객들이 많이 보이지는 않았다.

밤골 공원 지킴터의 모습이다.

 

계곡길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다 보니 안내표지판이 보인다.

 

계곡에는 그동안 내린비로 맑은 물이 졸졸 흘러내리고 있었다.

 

능선으로 접어들기전에 계속되는 오르막 구간이 시작된다. 땀이 뻘뻘 흐른다.  이제 숨은 벽이 가장 잘 보이는 전망대 바위의 모습이 보인다. 조금만 더 오르면 능선이 시작된다.

 

밤골 공원 지킴터와 사기막 공원 지킴터에서 올라오는 등산객들과 만나는 구간이다.

 

단풍철에는 가장 밀리는 산행구간으로 길이 하나밖에 없는 구간이다. 등산객들이 일렬로 진행해야 하므로 반대편에서 하산하는 사람들과 만나면 더 이상 다른 방법이 없다. 그러나 오늘은 비교적 원만하게 산행할 수 있다.

 

저 멀리 상장능선의 모습도 보인다. 상장능선은 지금은 산행이 통제된 코스이다.

 

앞만 보고 열심히 산행을 했더니 숨은 벽 전망이 가장 좋은 바위를 놓치고 지나왔다. 저 바위는 등산객이 밀려, 통행이 힘들 때는 쉬어가는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북한산 해골바위가 가장 뚜렷하게 보이는 곳이기도 하다.

 

이 사진은 수년 전에 북한산 숨은 벽에 왔을 때 찍어 두었던 사진이다.  어찌 이렇게 닮았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이제 숨은 벽 바윗길을 오른다. 이곳을 오르다 보면 전망이 멋진 곳이 많다. 그래서 이 바윗길은 늘 포토존이다.

 

오른쪽 능선길에도 멋진 바위들이 많다. 단풍철에 이곳의 단풍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나도 이 멋진 구간에서 기념사진 한 장을 남긴다.

 

바윗길을 사뿐사뿐 걷노라면 아름다운 풍광에 홀딱 빠지게 된다.

 

 

숨은 벽 능선길 한쪽은 천리길 낭떠러지기이다. 물론 아래쪽에도 등산로가 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선택한다.

 

 

오른쪽에 보이는 바위에 단풍이 무르익으면 숨은 벽은 절정을 이룬다.

 

이곳이 가장 전망 좋은 숨은 벽 능선길 포토존이다.

 

 

인수봉과 백운대 사이에 숨어있어 잘 보이지 않는 이 바위는 북쪽에서만 보아야 잘 보인다고 "숨은 벽"이라고 한단다. 좌측에 인수봉에는 릿지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등반을 하고 있었다.

 

오른쪽에 우뚝 솟아있는 봉우리도 멋있다.

 

 

이곳이 숨은 벽 최절정 구간이다. 이 구간을 넘으면 하산길이 시작된다.

 

숨은벽 구간을 벗어나 백운대로 오르기 전에 전망대에서 바라다본 숨은 벽의 모습이다. 이 쪽에서 보면은 초라한 모습이다.

 

이 바위가 백운대로 넘어가는 바위이다. 나는 이곳을 벗어나 백운산장을 거쳐 우이동 탐방지원센터로 하산하였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였다. 그날그날 행복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내일도 오늘처럼 행복한 하루가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