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도산/북한산

북한산 영봉산행

불~나비 2020. 10. 4. 17:55

오늘(2020년 10월 2일-금)은 추석명절 다음날이라 공휴일이다. 가우리님과 추석 지나고 북한산에 가기로 약속을 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우이동에 도착한 시간은 8시 45분이다. 약속시간은 9시이다. 가우리님은 9시가 조금 지나서 도착했다. 가우리님이 영봉 방향으로 안내를 했다. 요즘은 코로나 19로 멀리 여행을 떠날 수도 없어 집콕만 했더니 몸이 무거웠다. 우이동 일대는 전에 왔던 때와 달리 많이 변해있었다. 경전철이 개통이 되었고 예전 영화촬영소 창고 건물에는 찜질방이 들어서 있었다. 그런데 개장하자마자 코로나를 만나 영업을 하지 않는 것 같았다. 영봉으로 가는 길목에는 사찰도 보였다. 사찰을 지나 한참을 올라서니 약수터도 보였다. 약수터에서 물 한 모금 마시고 또다시 오른다. 가우리님이 한쪽 방향을 가리키며 이 길로 가면 상장능선을 갈 수 있다고 알려준다. 그러나 지금은 출입금지구역이라 갈 수가 없다고 한다. 우리는 계단길을 따라 계속 올라갔다. 영봉 0.8km라는 안내표지가 보인다. 예전에도 몇 번 이길로 오른 적이 있는데 오늘은 더 힘들어 보인다. 몸이 무거운 나를 보고 가우리님이 한마디 한다. 영남알프스 가려면 연습 좀 더 해야겠구먼! 그래서 그렇잖아도 이번 추석명절에 보스턴님과 함께 영남알프스에 가기로 약속했는데, 교통 체증이 예상되어 다음에 가기로 포기했다고 이야기를 했다. 영봉으로 가는 길은 앞 쪽으로는 백운대가 보이고, 뒤쪽 오른편에는 수락산이, 좌측에는 도봉산 우이암과 오봉이 뚜렷이 보였다. 어느덧 우리는 영봉 정상에 도착했다. 영봉 정상석에 주저 않으니 가우리님이 정상 인증숏을 해준다고 포즈를 취하라고 한다. 가우리님은 한때 사진 촬영에 푹 빠져 무거운 카메라를 목에 걸고 다니면서 사진을 많이도 찍더구먼, 이제는 핸드폰으로 촬영하는 걸 보니 열기가 식었나 보다. 사진 촬영을 마치고 우리는 가볍게 점심식사를 해결하기로 한다. 정상 아래 백운대가 보이는 바위로 내려갔다. 그런데 하필이면 낭떠러지 위에서 식사를 하자고 한다. 나는 소화가 안될 것 같다고 말하자 웃으면서 다른 곳으로 옮겨서 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치고 영봉에서 다시 우이동 방향으로 하산을 했다. 우리가 하산하는 시간이 12시가 조금 넘었는데, 그때 올라오는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젊은 학생들이 많았다. 요즘에는 젊은 청년들이 마땅히 갈만한 곳이 없으니 산으로 몰리는 것 같았다. 우이동에 도착하니 13시가 조금 지났다. 오늘도 가우리님과 함께 가볍게 북한산 영봉 산행을 마쳤다. 다른 때 같으면 뒤풀이라도 할 텐데, 오늘은 그냥 각자 헤어져 집으로 가기로 했다.  오늘도 가우리님과 함께 한 북한산 영봉 산행 도란도란 이야기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