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여행스케치

제주여행 9일차(거문오름 태극코스 탐방)

불~나비 2020. 8. 15. 12:58

오늘(2020년 8월 8일-토)은 제주여행 9일 차이다. 제주여행 9박 10일 일정이 금세 지나가는 순간이다. 오늘은 예약제로 운영되는 거문오름 탐방에 나선다. 아침부터 빗줄기가 점점 더 강해지기 시작한다. 거문오름은 세게 자영 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어 금 지시되는 것이 많다. 비가 와도 우산을 쓸 수가 없어 우리는 우비를 둘러쓰고 관람에 나선다. 최근 코로나 19로 가이드 안내가 사라졌는데, 그래도 오늘은 가이드가 간단하게 안내를 한다고 한다. 마지막 코스 수직동굴에 대한 슬픈 사연(제주 4.3 사건)도 소개하였다. 우리는 가이드를 따라 거문오름을 오른다. `검은 오름`은 `신령스러운 산`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해송, 삼나무, 측백나무가 조림되어 있고, 울창한 숲을 이룬다. * 해발 456m의 복합형 화산체인 거문오름으로부터 흘러나온 용암류가 지형 경사를 따라 북동쪽의 방향으로 해안선까지 도달하면서 20여 개의 동굴 무리를 이루고 있는데, 용암동굴계 중에서 벵뒤굴,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그리고 당처물 동굴은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가이드의 안내가 끝나고 전체 코스를 탐방하고 싶은 사람은 위로 올라가고, 하산할 사람은 가이드를 따라오라고 한다. 우리는 전체 코스인 태극길 코스를 따라 오르기로 했다. 소요시간은 3시간 30분 코스라고 한다. 자연 그대로 간직한 분화구의 모습을 보면서 걷다 보니 어느덧 원점 회귀하게 되었다. 거문오름을 탐방하면서 느낀 점은 자연은 자연 그대로 놔두는 것이 우리 대대손손 보존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되었다. 이 곳 거문오름은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되어 보존을 철저히 하는 덕에 트레킹 하면서 바람소리, 새소리, 숲이 숨 쉬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다. 우리는 관리사무소에 도착하여 탐방 티켓을 반납하고, 다음 목적지 교래 자연휴양림을 향해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