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여행스케치

제주여행 3일차 민속오일장 탐방

불~나비 2020. 8. 15. 11:42

오늘(2020년 8월 2일)은 제주여행 3일 차이다. 한라수목원 탐방을 마치고 민속5일장으로 간다. 끝자리의 날짜가 2일과 7일마다 열리는 제주민속오일장은 100년 이상의 긴 역사를 가진 곳이다. 오늘이 2일이니 딱 5일장이 열리는 날이다. 민속오일장은 조선시대 말 보부상의 상거래 장소로 이용해오다가 1905년 관덕정 앞에서 공식적으로 시장의 역할을 하게 됐다고 한다. 이후 삼도동, 용담동, 오라동 등으로 이전을 거듭하다 1998년 현재의 위치인 도두동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돈을 번다는 것이 주목적이 아니어서 각자가 가져온 물건들을 시장에 나와 물물교환을 주로 했다고 한다. 점차 그 기능이 발전돼 현재의 형태에 이르렀다. 게다가 제주민속오일장의 경우에는 타 지역 또는 도내 다른 시장들에 비해 훨씬 많은 방문객들이 찾았다. 평일에 장이 서는 경우 도민과 관광객을 포함해 약 6만 명에서 8만 명 정도, 주말의 경우 약 8만 명에서 많게는 10만 명까지 방문한다고 한다. 오늘도 주차를 할 곳이 마땅치 않아 주변을 빙글빙글 돌다가 간신히 자리가 한 군데 생겨 주차를 한 후에 탐방을 시작한다. 첫 번째 수산물 코너를 찾아 먹거리를 사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숙소에서 먹을 것을 산 후에, 점심식사를 하러 시장 안에 있는 식당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한 군데는 쭉 줄을 서서 있는 것이 아닌가? 주변 사람들한테 물어보니 유명한 식당이라고 한다. 우리는 줄을 서서 먹는 것보다는 옆집 식당으로 들어갔다. 옆집 식당도 먹거리가 풍부 해고 맛도 부족함이 없었다. 제주에 와서 시간 내어 민속오일장을 구경하니, 이것도 하나의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