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지역 산/추자도

추자도여행(엄바위장승)

불~나비 2020. 8. 15. 12:36

추자도에는 상추자도에서 출발하여 하추자도를 오가는 버스가 1대 있다. 이 버스를 놓치면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우리는 버스를 놓치는 바람에 시간이 남아 엄바위 장승을 보러 가기로 한다. 엄바위 장승 앞에 설치된 안내표지에 의하면, 옛날에 엄바위의 억 발 장사가 있었는데, 엄바위 아래 바닷가에서 '장사공 돌'이라는 다섯 개의 바윗돌로 공기놀이를 즐겼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횡간도로 건너뛰다가 미끄러워 넘어져 죽었다. 그래서 예초리와 횡간도 사람들은 서로 결혼하지 않는다고 한다. 결혼하면 청춘과부가 된다는 속설 때문이라고 한다. 뜨거운 여름날 오후 우리는 버스가 출발하는 종점 팔각정으로 간다. 바로 옆에 있는 가게에서 아이스크림 하나를 먹으며 버스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