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19년 12월 8일-일)은 충주 수안보에서 한마을에 살던 초등학교 동창들과 모임을 갖는 날이다. 멀리는 부산에서 오는 친구도 있고 서울에서 출발하는 친구도 있어서 충주가 딱 중간지점인 것 같다. 우리나라의 중앙임을 알리는 중앙탑도 충주에 있으니 이번 모임은 장소를 잘 정했다고 생각이 되었다. 우선 충주에 도착하여 연수원에 체크인한 후에 짐 정리를 하고 가까이에 있는 미륵대원지를 향해 출발한다. 미륵대원지 주차장에 주차한 후에 인근 식당에 가서 점심 식사를 한다. 식사가 끝난 직후 곧바로 미륵대원지 관광에 나선다.
1. 미륵대원지
미륵대원지 주차장에서 460m쯤 걸어오면 미륵대원지에 도착한다.
거북이 형상인 거대한 돌 문화재가 보인다.
공깃돌 바위
충주 미륵리 5층 석탑
충주 미륵대원지 사각 석등
충주 미륵리 전형적인 8 각석 등으로 균형이 잘 잡힌 우수한 석등이다.
미륵대원지 불상 공사 전의 모습이다.
충주 미륵대원지(사적 제317호) 창건과 더불어 지리적 중요성이 큰 이곳에 원을 별도로 세우고 운영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미륵대원지 바로 옆에 위치한 이 원터는 고려 초기 충주와 문경을 잇는 계립령로(현재의 하늘재)에 위치하며 충주를 넘어가면 문경 관음리에 절터가 있는데, 이 또한 원의 기능을 갖추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러나 조선시대에 조령이 개통되면서 미륵리의 원은 점차 그 기능을 상실해 갔던 것으로 추정된다. 건물지에 대한 조사 결과 두 차례 중수가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건물의 형태는 '回'자 구조로 가운데에 말을 묶어두는 마방을 두고 주변에 여행자와 관리인이 기거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최초의 고갯길이며 남북을 잇는 계립령로에 자리했던 이 원터는 미륵대원지와 더불어 사원과 역원의 기능을 두루 갖춘 중요한 유적지다. 충주 미륵대원지 불상은 지금 현재 복원 공사 중이라 안내도에 있는 사진으로 대신한다.
서울에서 같이 올라간 초등학교 동창들
미륵대원지 대웅전
2. 대광사 미완성 산신각
미륵대원지 역사 탐방을 마치고 우리는 인근에 있는 사찰 대광사에 올가 보기로 한다. 대광사 대웅전은 아래쪽에 있었으며 위 쪽은 산신각 기도처로 공사 중이었다.
대광사 대웅전의 모습이다.
현재 공사 중인 산신각으로 돌로 깎아 만든 조형물인 것 같았다.
3. 미륵리 불도
4. 미륵리 3층 석탑
5. 하늘재
하늘재는 백두대간을 넘는 최초의 고갯길이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신라시대 초인 156년 아달라 이사금 왕의 북진을 위해 하늘재를 개척했으며, 죽령 옛길보다 2년 앞서 열린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곳은 충청도 충주와 경상도 문경 사이의 고갯길 중 가장 낮다. 하늘재라는 명칭은 하늘에 닿을 듯이 높은 고개라 하여 붙여진 것이지만, 실제로는 고갯마루의 높이가 해발 525m로 그다지 높지 않다.
6. 탄금대
신라 진흥왕 시기인 537년에, 우리나라의 3대 악성 중 하나인 가야국의 우륵이 가야국의 멸망을 예측하고 신라에 귀화하였다. 진흥왕이 기뻐하며 우륵을 충주에 거주하게 하며, 신라 청년 중에서 법지·계고·만덕에게 춤을 수습시켜 우륵을 보호하게 하였다. 우륵은 이곳을 우거지로 삼고 풍치를 즐기며 산상 대석에 앉아 가야금을 타니, 그 미묘한 소리에 사람들이 모여 부락을 이루었다고 한다. 이로 연유하여 이곳을 탄금대라 부르고 있다. 우륵의 가야금과 관련된 지명으로서, 칠곡리(지금의 칠금동)·금 뇌리(지금의 금능리)·청금리(지금의 청금 정) 등의 마을 명칭은 지금까지 전하고 있다. 또한 열두 대의 부근을 금 휴포라고 부르는데 이는 우륵이 제자들과 가야금을 타다가 피곤하면 휴식을 취하던 곳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곳은 임진왜란 당시 도순변사 신립 장군이 8,000여 명의 병사를 거느리고, 이곳에 배수진을 치고 왜장 가토 기요마사와 고니시 유키나가의 군대를 맞아 격전을 벌인 전적지이기도 하다. 탄금대는 신립 장군이 전세가 불리하여 패하게 되자 천추의 씻지 못할 한을 품고 강에 투신자살한 순국 전적지이다. 충주지방의 절경인 탄금대는 이러한 아름다운 이야기와 신립장군의 충절이 서려 있는 역사의 장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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