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19년 12월 1일-일)은 여수 여행 2일 차이다. 숙소에서 일어나 창 밖을 보니, 아침부터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우리는 오늘 일정은 향일암만 구경하고 바로 서울로 올라가기로 한다. 아침 9시에 숙소를 출발하여 9시 40분쯤 향일암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향일암으로 오르는 길은 경사가 심해서 오늘 같이 비 오는 날은 조심해서 올라가야 한다.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한 후 계단을 따라 오른다. 입구에 있는 불상은 귀를 막고, 입을 막고, 눈을 막고 있었다. 즉 세상사 모든 것 듣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고 보지도 말아라는 뜻인 것 같았다. 일주문을 지나자 비 오는 날, 젖은 낙엽을 쓸고 있는 스님을 만날 수 있었다. 한 계단 더 올라가자 이번에는 등용문이 나왔다. 등용문을 지나 전망대에서 바라다 보이는 바닷 풍경은 외롭기만 했다. 드디어 우리나라 4대 관음기도처 향일암에 올라왔다. 관음전과 천수 관음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소원성취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특히 관음전에서 바라다 보이는 일출은 최고라는데 오늘은 시간이 맞지 않았고, 날씨도 맞춰주지 못해 볼 수 없었다. 또 다음에 볼 것을 기대하면서 우리 일행은 서울로 출발한다. 서울로 올라오다가 춘향이의 고향, 남원 맛집에 들러 추어탕 한 그릇을 먹었다. 이번 1박 2일 여수 여행도 좋은 분들과 아름다운 추억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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