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여행스케치

제주 중문 여미지식물원 탐방

불~나비 2017. 2. 14. 13:30

서울에서 출발하기 전 기상상황을 보니 제주 산간지역은 많은 눈이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다. 비행기가 연착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정상 운항하고 있었다. 2017년 2월 11일(토), 아침에 제주공항에 도착하여 승용차를 렌트한 후, 빙판길을 피해 해안도로를 따라가다가,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도로를 따라 안전하게 서귀포에 도착할 수 있었다.  

중림지역에 있는 여미지 식물원은 눈발이 날리고 있었다. 입장료는 1인당 9,000원이었다.

 

식물원 입구에는 열대 야자수들이 이국적인 맛을 풍겨 주었다.

 

온실입구에 있는 신비의 정원이다. 제주도의 화산 암반석을 배치하고 양치식물들과 자생식물들을 식재하여 제주 곶자왈의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 온실 입구 정원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조경가인 서안조경의 정영선 대표께서 조성한 정원으로 중앙에 큰 면적의 물이끼원이 있으며 양 옆 벽면으로는 거대한 수직정원이 있고 그 밑으로 2개의 암석원이 자리 잡고 있다. 물이끼원에는 김숙자의 테라코타 작품 ‘가족’이 놓여 있으며 암석원에는 강관욱의 '우는 동자승', '구원' 등의 작품이 어우러져 있다.

 

 

온실 중앙홀은 세계 유수한 플라워쇼의 쇼가든과 같이 신년,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계절별로 주제를 바꾸어 식물과 디자인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식물원의 대표적인 디스플레이 정원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조성된 것으로는 ‘생명의 소리’, ‘시간의 정원’, ‘욕실 정원에서의 휴식’, ‘가을 풍경’, ‘크리스마스 정원’ 등이 있으며 중앙홀의 전면에는 강익중 씨의 ‘바람으로 섞이고 땅으로 이어지고(천제연폭포)’라는 대형작품이 설치되어 있다. 2010년에는 한중일 3국 정상 만찬행사가 개최되기도 하였으며 그 외 크고 작은 음악회와 전시회 등의 행사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중앙홀의 열대 정원 측면에는 네펜데스, 사라세니아, 벌레잡이 제비꽃 등을 모아놓은 식충식물 코너가 있고 중앙홀의 최상층에는 38m 높이의 전망대가 있어 한라산과 마라도, 서귀포 범섬 등을 조망할 수 있다.

 

온실에 들어서면서 첫 번째 만나는 꽃의 정원은 열대 및 아열대 지방에서 자라는 여러 초화류와 화목류, 덩굴식물들로 조성된 정원이다. 입구부에는 카틀레야, 반다, 파피오페딜룸 등 화려한 난 전시코너가 있고 큰 연못과 분수 주위로는 플루메리아, 극락조화, 칼리 안드라 등 이국적인 꽃들이 배치되어 있다. 여인초 섬을 지나면 잘 생긴 판다누스 주변으로 화사한 베고니아 전시코너가 있고 높은 온실 천장 아래로는 부겐빌레아와 포장화 등 덩굴식물들이 환상적인 수를 놓고 있다.

 

 

 

물의 정원이다.

 

 

 

 

 

 

 

선인장 정원이다. 

 

 

 

 

 

 

열대정원은 열대우림지역의 생태계를 재현해 놓은 정원으로 정글 숲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각종 야자류와 고무나무, 나무고사리와 같은 대형 양치식물, 브로멜리아드, 진저류 등을 전시하였다. 공작야자 등으로 구성된 입구부를 지나면 나무에 붙어사는 박쥐란과 수분과 영양분을 공기 중에서 섭취하는 여러 가지 틸란 디시 아류가 있고 거대한 벤자민 고무나무 맞은편에는 진귀한 꽃들이 피는 중앙정원이 있으며 큰 악어 연못과 공룡의 서식지, 옹달샘을 조성해 놓았다. 

 

 

 

 

 

 

 

열대과수원은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서 자라는 각종 과수를 식재 전시 하였으며 폴리 네시 아풍의 원두막과 시계초로 뒤덮인 파 골라를 지어 그 지역의 풍미와 식생을 학습하고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한 정원이다. 입구 왼쪽으로는 커피나무 군락과 망고, 레몬나무들이 있고 오른쪽으로는 과일의 무게가 40kg 이상인 잭 프루트, 빵나무, 카람볼라 나무 등이 있으며 하얀 꽃을 피우나 그 열매를 먹으면 죽는다는 인도 케랄라산의 자살 나무가 원두막 옆에 있다. 원두막을 지나면 구아버 나무와 예쁜 색깔의 왁스 잠부, 파파야, 소시지 나무 등이 있고 열매 모양이 양초 모양을 닮은 촛불 나무, 우리와 친숙한 바나나 군락 등을 만날 수 있다.

 

 

 

 

외부에는 일본정원이 있었다. 일본 정원은 16세기에 발달한 일본의 전통 양식을 기법을 도입하여 고산 수정원, 홍교를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정원이다.

 

 

 

 

 

잔디광장이다. 잔디광장은 약 12,000㎡(약 3,600여평)의 넓은 잔디밭에서 여러 조형물과 꽃 축제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이 곳이 한국정원이다. 한국정원은 화계와 정자, 연못으로 이루어진 한국 고유의 정원양식을 재현한 정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