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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산~용문산 종주 산행

불~나비 2016. 7. 31. 00:37

 

 

 

1. 산행 일자 : 2016년 7월 30일(토)

2. 산행시간 : 7시간 30분(11시 30분~19시 00분)

3. 산행코스 : 유명산 매표소~능선길~유명산 정상(862m)~활공장~배너미 고개~용문산 우회로~용문산 정상(1,157m)~마당바위~용문사~용문산 매표소

4. 산행거리 : 16.0km

5. 산행 인원 : 나 홀로 산행

 

 

 

 

오늘은 유명산에서 용문산까지 한강기맥 일부 구간을 걸어 보기로 한다. 원래 한강기맥 구간은 농 어치 고개에서 시작하여야 하지만, 오늘은 교통편이 여의치 않아 유명산 매표소에서 시작했다. 유명산은 여러 번 가 보았지만 배너미 고개를 거쳐 용문산에 가는 길은 초행길이다. 

 

 

 

 

오늘 산행한 코스는

유명산 매표소~능선길~유명산 정상(862m)~활공장~배너미 고개~용문산 우회로~용문산 정상(1,157m)~마당바위~용문사~용문산 매표소 쪽으로 하산했다.

 

 

 

 

 

 

 

상봉역에서 9시 32분에 출발한 경춘선 열차는 10시 15분에 청평역에 도착했다.

 

 

 

 

청평역 2번 출구 버스정류장에서 10시 35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기다린다.

 

 

 

청평역에서 유명산 가는 버스(32-22번)가 도착했다. 이 버스는 뾰루봉에도 가고, 곡달산에도 가고, 어비산에도 가고(대리 종점), 유명산에도 가는 버스이다.

 

 

 

 

청평역을 출발한 버스는 청평터미널을 거쳐, 11시 30분에 유명산 터미널에 도착했다. 오늘은 행락철이라 시간이 좀 더 많이 걸렸다고 한다.

 

 

 

 

11시 30분. 유명산 자연휴양림 안내표지가 보인다. 다리를 건너 자연휴양림 쪽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실도 보인다.

 

 

 

매표소를 지나 자연휴양림은 쭉쭉 뻗은 나무들로 가득하다.

 

 

 

 

자연휴양림 계곡에는 물이 철철 흘러내리고 있었다. 

 

 

 

자연휴양림에 놀러 온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나는 계곡길로 접어들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면서 기분이 상쾌하기만 하다. 그런데 계곡길로 한참을 가다가 박쥐소에서, 능선으로 가로질러가기로 하고 산책길로 접어들었다. 아뿔싸! 그런데, 산책길은 가도 가도 끝이 없었다. 능선은 나오질 않고 계속 3부 능선을 가로질러 돌고 돌기만 한다. 어느덧 정상가는 길과 만났는데, 알고 보니 능선길 초입이다. 여기에서 30분 정도 시간을 허비한 것 같다.

 

 

 

능선길은 힘들기만 했다.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곳에서 가다가 쉬고, 가다가 쉬 고를 서너 차례 한 끝에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다. 예전에 왔을 때는 정상에서 용문산이 손에 잡을 듯 보였는데, 오늘은 조망이 좋지 않았다. 아무것도 보이는 것이 없다.

 

 

 

 

 

13시 30분. 정상에 다다른 시간은 출발한 지 2시간이나 걸렸다. 오늘 용문산까지 갈려면 시간이 빠듯하기 때문에 곧바로 출발하여 서둘렀다.

 

 

 

소구니산 가는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서, 농 다지 고개 가는 안내표지가 보이면 바로 좌측 활공장 방향으로 가야 한다.

 

 

 

 

 

활공장에는 사이클 타러 온 팀들도 더러 보였다. 조금 더 내려가니 페러글라이딩을 즐기러 온 회원들이 보였다. 곧바로 한 사람이 높이 하늘을 나른다.

 

 

 

 

페러글라이딩 팀들을 뒤로한 채 대로변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이런 멋진 코스가 보인다.

 

 

 

 

페러글라이딩 타는 사람들이 하나, 둘, 셋, 공중을 날아 떠 오른다. 멋진 취미를 가진 분들이다.

 

 

 

이곳 우측에서 페러글라이딩을 즐기는 회원들 차가 올라오고 있었다. 우측으로 가면은 용문산에서 멀어지는데 어디로 가야 하나? 하고 멀리 보니, 좌측에 안내표지가 보였다.

 

 

 

 

가까이 가 보니 배너미 고개를 알리는 표지가 보였다. 한강기맥으로 가는 길을 제대로 찾았다. 이제 이 길로만 똑바로 가면 된다.

 

 

 

배너미 고개로 가는 길은 이렇게 널찍하고 숲이 우거진 길이었다. 걷기에 좋은 길이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길은 ATV 오프로드 체험장이었다. 산악 4륜 오토바이 동호회 회원들이 단체로 붕붕거리며 달려오고 있었다.

  

 

 

 

 드디어 배너미 고개에 도착했다. 배너미 고개로 나가는 길은 차단기로 가로막아 놓았다. ATV 오프로드 회원들만 들어갈 수 있게 통제를 하는 것 같았다.

 

 

 

 바로 옆에는 ATV오프로드 체험장 사무실이 있었다.

 

 

 

 

 

배너미 고개에서 10m 아래쪽으로 내려오면 여러 상가 안내판이 보인다. 이 안내판 바로 옆에 용문산으로 가는 등산로가 있다. 나는 곧바로 등산로를 따라 오르기 시작했다. 한참을 가다 보니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 있어서 잠시 허기를 채우고 가기로 한다. 오늘은 이 코스를 타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올라가는 내내 별로 알바를 할만한 구간은 만나지 못했다. 선탑자의 많은 리본이 길을 잘 알려 주고 있었다. 이제 용문산도 3.3km 남았다.

 

 

 

 

오솔길을 따라 걷다 보니 설매재휴양림 안내표지도 보인다.

 

 

 

 

숲 속 풀길을 헤쳐가며 걷기도 하고, 좋은 길을 걷기도 하는 구간이 여러 번 반복된다. 

 

 

 

 

드디어 숲길을 빠져나왔다. 앞이 확 트인 곳이 나타난다.

 

 

 

 

알고 보니 용문산 정상이다. 확 트인 곳, 큰 도로에는 차들도 지나가고 있었다. 

 

 

 

내가 곧장 걸어온 길이다. 잠시 주변을 조망해 본다.

 

 

 

 

그런데 이 곳은 군사 보호시설지역으로, 용문산 정상은 우회도로를 이용하라고 한다. 

 

 

 

 

이 곳이 우회도로를 따라가는 길이다. 희미하게 나있는 길을 따라 풀길을 헤치고 올라간다.

 

 

 

 

한참을 가다 보니 보름 전에 용문산에 왔을 때 장군봉에서 올라오면 만났던 낯익은 구간이 나타난다. 우리는 그때 이곳에서 자두를 먹었던 기억이 있다. 이제부터 용문산 가섭봉에 가는 길은 눈에 선하다. 

 

 

 

 

정상으로 가는 길은 힘든 구간이다. 정상으로 오르다 부부 1팀을 만났다. 정상에 사람 있느냐고 물으니, 아무도 없단다. 나는 할 수 없이 이곳에서라도 인증숏을 해달라 부탁했다.

 

 

 

 

정상으로 올라가기 전에 우측에 팔각정이 보인다.

 

 

 

이 곳이 오늘 마지막 목적지 용문산 가섭봉의 모습이다.

 

 

 

 

스틱을 올려놓고 인증숏 한다.

 

 

 

 

용문산 은행나무 가섭봉 글자가 선명하다.

 

 

 

 

정상을 뒤로하고 바위산 너덜길을 한참을 내려오니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상원사 방향으로 가려고 했으나 물이 다 떨어져서 어쩔 수 없이 계곡길로 내려갔다.

 

 

 

 

삼거리에서 마지막으로 남겨 둔 물을 실컷 마시고 다시 계곡길로 출발한다.

 

 

 

 

용문산 계곡의 대명사 마당바위이다. 마당바위 근처에서 물도 마시고 잠시 쉬어간다.

 

 

 

 

요즘 내린 비로 물은 철철 넘쳐흐른다. 물소리가 시원하기만 하다.

 

 

 

 

힘든 바윗길을 따라 내려오다 보니, 어느덧 용문사에 도착했다. 용문사 은행나무에는 노란 은행잎에 관광객들이 소원을 담아 걸어 놓았다. 그 소원 모두 이루어지길 바란다.

 

 

 

 

용문사에 도착하니 종소리가 은은하게 들려왔다. 이제 산행도 마무리되어 간다. 용문산 공원을 거쳐 내려온다.

 

 

 

 

19시 00분. 오늘 산행 종착지 용문사 매표소이다. 용문산 주차장 앞 버스정류장에는 19시 15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려고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오늘도 미개척지 유명산~용문산 산행을 했다는 뿌듯한 마음 가득 앉고 집으로 가는 발걸음 가볍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