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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태산 깃대봉과 주억봉 눈산행 후 만난 저폭포의 우렁찬 함성

불~나비 2015. 12. 21. 15:58

 방태산은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방동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제군과 홍천군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북쪽으로 설악산, 점봉산, 남쪽으로 개인산과 접하고 있다. 사방이 긴 능선과 깊은 골짜기를 뻗고 있는 풍광이 뛰어나다. 멀리서 보기에 주걱처럼 생겼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주걱봉(1,443m)과 구룡덕봉(1,338m)을 근원지로 하고 있으며, 또한 방태산에는 방태산 자연휴양림이 조성되어 있으며 수량이 풍부하고 특히 마당바위와 2단 폭포는 절경이다. 방태산은 여름철에는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울창한 수림과 차가운 계곡물 때문에 계곡 피서지로 적격이고 가을이면 방태산의 비경인 적가리골과 골안골, 용늪골, 개인 동계 곡은 단풍이 만발한다. 오늘(2015년 12월 19일-토)은 겨울산행으로 눈 덮인 방태산을 보러 우리 산우님과 함께 출발한다.

오늘 산행한 코스는 미산리~하니동계곡~우골~깃대봉~안부~배달은석~1413봉~주목~무지개나무~약수골삼거리~주억봉~삼거리~지당골~매봉령갈림길~이폭,저폭~휴양림주차장으로 약 15km 거리이며 7시간이 20분이 걸렸다.

 

 

 

10시 10분. 안내산악회 버스를 타고 미산리 하니마을에 도착하여 출발전 산행장비를 점검하고 준비한다.  

 

 

미산리 하니마을을 출발하여 하니계곡으로 접어든다. 

 

 

방태산 7km 라는 안내표지가 보인다. 

 

 

 

미산1리 산신 제당이다. 이 곳은 오래전부터 심마니들이 산삼케기를 기원하며 정성을 들인 곳으로 산삼을 캔 후에 산신령에게 감사의 산신제를 지낸 곳으로 쓰이기도 하였다. 또한 매년 봄과 가을에 마을 주민들이 풍년을 기원하는 제를 올리는 장소이기도 하단다. 

 

 

이율곡선생의 부친이 심은 밤나무란다.  꿈에 노인이 나타나 이 곳에 1000그루의 밤나무를 심지 않으면 너의 아들의 수명이 길지 못하다고 하여 며칠 동안 1000그루의 밤나무를 심었는데, 어느 날 꿈에 호랑이가 나타나 세어보니 999그루여서, 1그루는 어디 있느냐? 하니 옆에 있던 상수리나무가 튀어나오며 나도 밤나무라고 하여 화를 면했단다.

 

 

 

우리일행은 하니 계곡 따라 계속 오른다. 

 

 

12시 20분. 우리는 이 곳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출발한다. 이제 방태산 깃대봉이 1km 남은 지점이다. 

 

 

 

저 건너 배달은 산이 눈에 덮여있다. 우리는 저 길을 통과하여 산행할 것이다.  

 

 

 

정상부근에는 상고대가 절경이었다. 

 

 

13시 00분. 드디어 방태산 깃대봉에 도착했다. 미산리에서 출발하여 2시간 50분 걸렸다.

 

 

저 멀리 배달은산 능선 따라 파노라마처럼 이어진 설경을 보니 가슴이 부풀어 오른다.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이다.  

 

 

천고지에서 상고대를 보니 멋스럽다. 이런 상고대를 보면서 눈길을 헤쳐 나간다.

 

 

 

한없이 매달린 상고대에 감탄하여 한참을 바라다본다. 

 

 

14시 20분. 깃대봉에서 눈길을 헤쳐 걷다보니 다소 시간이 지연된 것 같다. 1시간 거리라는데 우리는 1시간 20분이 걸렸다. 이 곳은 갈림길로 약수터로 가는 길이다. 

 

 

 

또 다시 주억봉을 향하여 출발한다. 좌우 어디를 보아도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눈 덮인 산만 보인다. 

 

 

15시 47분. 우리의 2번째 목적지 방태산 주억봉(1,444m)에 도착했다. 

 

 

 

인제군 방태산 정상에 왔으니 인증샷을 해야 하지 않는가?

 

 

 

직한 방태산 주억봉 전망대에서 바라다 보이는 전경은 저절로 감탄을 자아낸다.

 

 

 

하산하는 길은 급경사길이 계속 이어졌다. 빙판길이라 밧줄을 잡고 조심스럽게 하산하였다.

 

 

 

이 곳이 경사진 길 마지막 지점이다. 주억봉 능선길에서 여기까지 오는 동안 빙판길이라서 조금 힘들었다. 

 

 

적가리골에서 처음 만나는 이폭포이다. 

 

 

 

17시 20분. 적가리골 마지막폭포인 저 폭포이다. 방태산은 동절기에는 보통 1개의 봉우리만 탐방하는데, 오늘 우리가 함께한 안내산악회에서는 방태산 깃대봉과 주억봉 2개의 봉우리를 한꺼번에 종주하도록 했다. 비록 힘들었지만 종주하고 나니 가슴 뿌듯한 산행이었다. 오늘 우리 산우님과의 방태산 산행도 영원토록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