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지역 산/오대산,계방산, 가리왕산,함백산

설경이 아름다운 백덕산 눈산행

불~나비 2015. 1. 12. 16:45

 

백덕산(白德山·1,348.9m)은 횡성, 평창, 영월 강원도 3개 군에 산자락을 뻗고 있는 큰 산이다. ‘백덕’이란 이름 역시 산자락의 모든 것을 품어줄 수 있을 만큼 품이 넓은 산이란 의미일 터. 이름에 걸맞게 백덕산은 높다. 산자락 또한 길게 뻗고 있다. 정상에서 북으로 올려친 능선은 곧 두 갈래로 나뉘어 서쪽으로 뻗은 능선은 한 가닥은 사자산(1,125m)~삿갓봉(1,029.8m)~오 두치를 거쳐 곧 서만이 강으로 가라앉지만 또 한 가닥은 사자산에서 북으로 뻗어 문재를 지나 오봉산(1,126m)~청태산(1,200m)~태기산(1,261m)~계방산(1,577m)을 거쳐 오대산(1,539m)으로 이어진다. 또한 정상 북쪽 1,275m 봉에서 동쪽으로 갈래 친 능선과 정상 남릉은 얼마 가지 못해 평창강에 의해 맥이 끊기지만 그 사이 양옆으로 법흥리 계곡이나 원당계곡 같은 비경의 골짜기를 빚어놓고 있다.이렇듯 높고 품이 넓은 백덕산은 겨울에는 동쪽 가리왕산(1,561m)이나 서쪽 치악산(1,288m) 못지않게 눈이 많은 산이다. 이는 산의 높이와 생김새 상 중국 내륙에서 비롯돼 서해의 습한 기운을 품은 채 불어오는 북서풍을 그대로 맞을 수밖에 없고 깊은 골짜기는 블랙홀과 같은 기운을 뿜어내면서 주변의 눈까지도 끌어 담기 때문이리라. 그래서 겨울 백덕산은 강원도 어느 겨울산보다도 설경이 아름답기로 이름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