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 장소 : 정선 가리왕산(1,561m)
2. 산행일시 : 2012. 7. 8(일), 10시 48분~17시 47분( 7시간 )
3. 산행코스 : 장구목이~임도~삼거리~정상~삼거리~중봉~주목군락지~숙암분교
4. 산행인원 : 22명(음악과 산사랑 산악회원)
5. 산행거리 : 11.4km (장구목이~정상=4.2km, 정상~중봉=2.2km, 중봉~숙암분교=5.0km)
정선군과 평창군에 걸쳐 있는 정선의 진산인 가리왕산은 산이 높고 웅장하다. 능선이 끝없이 펼쳐진 초원지대로 육중하고 당당하며 자작나무와 주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5월 하순께에는 산기슭 곳곳에 취나물, 두릅 등 수십 종의 산나물이 돋아나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가리왕산은 전형적인 육산이다. 산 능선에는 고산식물인 주목, 잣나무, 단풍나무 등 각종 수목이 울창하다. 가리왕산은 벨패재(일명 벽파령), 성마령, 마 전령 등 수많은 고개로 이루어져 있고, 갈왕산이라고도 불리며 유명한 정선아리랑의 고장이기도 하다. 가리왕산에는 8개의 명승이 있다. 맑은 날 동해가 보인다는 가리왕산 상봉의 망운대, 백발암, 장자탄, 용굴 계곡, 비룡 종유굴 등이 그것이다. 이 중 제1경인 망운 대가 으뜸이다. 상봉 망운대에 서면 오대산, 두타산, 태백산, 소백산, 치악산 등의 명산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정상 부근에는 주목나무와 천연 활엽수가 숲을 이루고 있다. 숙암 방면 입구는 약 4㎞ 구간에 철쭉이 밀집 자생하고 있고, 북쪽 기슭으로 흐르는 장전계곡과 남쪽으로 굽이치는 회동계곡이 있다. 깎아지른 암벽과 기암괴석, 울창한 수풀, 맑고 시원한 계류가 어우러진 회동계곡 입구에 가리왕산 자연 휴양림이 조성되어 있다. 가리왕산 자연 휴양림 계곡이 절경이고 골짜기를 가로질러 놓인 3개의 구름다리가 운치가 있다.
오늘 우리가 산행할 코스이다. 장구목이에서 출발하여 이끼계곡을 따라가다가 임도를 만나면 잠시 휴식을 취한 후, 경사진 코스를 오르다 보면 주목군락지를 만나고, 그곳을 지나면 정상에 다다른다. 정상에서 잠시 끝없이 펼쳐진 오대산, 두타산, 소백산, 태백산, 치악산 등을 조망하다가 내려와서 식사를 하고, 중봉을 거쳐 숙암분교로 하산하는 코스이다.
아침 7시에 이수역을 출발한 버스는 복정역을 거쳐 정선을 향해 달리다가 문막 휴게소에 잠시 정차한다.
이제 우리가 산행할 들머리에 버스는 10시 40분경 도착하였다.
장구목이 입구에서 간단히 베낭을 정리하고 곧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올라가는 길은 요즘 장마가 시작되어 비가 많이 내린 탓에 물소리가 요란했다.
산행 내내 물소리를 들으며 계곡도 건너간다.
이끼계곡의 명성답게 계곡은 끝없이 이어지고, 비 온후라 습도가 높아 땀은 많이 흐른다.
계곡에 잠시 들어가 흘린 땀을 씻어낸다. 손이 시럽다.
계곡산행이 끝나고 이제 장구목이 임도에 올라왔다.
가리왕산의 주목은 나이가 수백 년 된 노거수란다.
주목 군락지에는 여러 형상의 주목들이 수 그루 있었다.
오래된 주목들은 푸른 가지를 뻗어 생명을 다하고 있었다.
주목의 뒷부분은 속이 텅텅 비어 있었다. 그래도 생명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니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장구목이 임도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은 경사진 길로 산행에 조금은 힘들었다. 정상 삼거리를 지나자 고사목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정상 부근의 고사목이다. 정상은 확 트인 조망으로 사방이 다 보였다.
정상에 있는 돌탑 및 정상석이다.
정상은 넓은 초원지대를 이루고 있었다.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정상삼거리로 내려왔는데, 주변에는 미리 올라온 산우님들로 북적여댔다.
식사할 장소를 찾아 조금 더 아래로 내려와 자리를 잡았다. 준비한 음식을 꺼내자 금세 낙지볶음, 두부, 묵은 김치 등 진수성찬이 차려졌다.
식사가 끝난 후 중봉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조금 더 내려가니 자작나무 군락지가 보인다.
이제 중봉에 도착했다. 정상삼거리에서 2km 거리이다. 하봉으로 내려가는 코스와 숙암분교로 내려가는 코스 갈림길이다. 우리는 숙암분교를 향하여 발걸음을 옮긴다. 숙암분교까지는 5.0km 거리이다.
능선을 따라 하산하다 보니 어느덧 오장동임도에 도착했다. 숙암분교까지는 아직도 3.5km 더 가야 한다.
오장동 임도길에서 우리는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후미팀이 올 때까지 기다린 후 합류하여 하산을 시도한다.
하산길은 지루했다. 한없이 내려가다 보니 또다시 임도가 나타났다. 우리는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임도는 아래쪽으로 이어지고 우리는 이곳에서 숙암분교 쪽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아직도 1.5km 남았단다. 그런데 이곳에서 갑자기 로프줄이 보인다. 로프를 타고 내려가는 길이 나타난다.
잠시 바위 길이 이어지더니 수풀이 무성한 좁은 길이 나타난다. 스틱으로 나무를 젖히면서 앞으로 걸어간다. 하산길에는 아름다운 소나무 군락지도 보였다. 하산이 끝날 무렵에는 너덜길도 있었다. 이곳에서 우리 산악회 잎새총무님 벌집을 잘못 건드려 벌에 쏘이고 말았다. 알고 보니 알레르기성 체질은 벌에 쏘이면 목부분이 부어올라 숨을 쉬기가 어려워 숨이 가빠진다고 한다. 다행히 얼음물로 찜질하니 회복되어 서울까지 올 수 있었다.
이제 하산을 완료했다. 폐고 된 숙암분교이다. 지금은 별천지 박물관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대로변으로 나와 인근 밤나무집 식당으로 향한다.
밤나무집 식당에 핀 아름다운 꽃이다.
식당 주변에는 여러 가지 꽃들이 여기저기 만발하여 있었다.
각종 산채나물이 올라왔다. 우리는 양푼에 밥을 쏱아붙고 비빔밥을 만들어 먹었다.
비빔밥에 아우라지 막걸리를 한잔하니 금상첨화이다. 시골 마당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조촐하게 식사한 후 서울에 도착하여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오늘 산악회 회원들과 함께한 산행 여름산행 치고는 비록 오랜 시간이 걸렸으나 즐거운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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