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지역 산/오대산,계방산, 가리왕산,함백산

계방산의 환상적인 설경과 주목나무, 그리고 이승복생가로 하산하다

불~나비 2012. 2. 16. 10:22

  1. 산행 일시 : 2012년 2월 12일(일), 11:00~16:30(5시간 30분)

  2. 산행 장소 : 계방산(1,577m)

  3. 산행코스 : 운두령~1,166m 봉~1,492m 봉~정상~주목군락지~옹달샘~이승복 생가~아랫삼거리

  4. 산행 인원 : 27명(음악과 산사랑 산악회원)

  5. 산행거리 : 9.5km

 

 오늘은 산악회에서 주관한 겨울산행을 가는 날이다. 사당역에 모인 회원들을 태우고 2차로 복정역에 도착하여 기다리고 있던 산우님들이 탑승한 후 계방산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어느덧 사당을 출발한 차량은 운두령 고개에 들어섰다. 온천지가 흰 눈으로 뒤덮여있고 맑은 하늘은 푸른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계방산은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에 이어 남한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산이다. 산이 높고 크면서도 아담한 산세와 능선을 뒤덮은 산죽과 주목 군락, 철쭉나무 군락, 계곡 가득히는 원시림이 들어차 있다. 산세가 설악산 대청봉과 비슷하며, 최근 들어 이 일대가 생태계 보호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환경이 잘 보호되어 있는 곳이다. 정상에 오르면 백두대간의 실한 등줄기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인근에서는 최고의 전망대로 손꼽힌다. 북쪽에 있는 홍천군 내면의 넓은 골짜기와 설악산, 점봉산이 가물거린다. 동쪽으로는 노인봉과 대관령, 서쪽으로는 운두령 너머로 회령봉과 태기산이 파노라마를 연출한다. 계방산에는 방아다리 약수라는 유명 약수터가 있다. 방아다리 약수터 부근의 주목 군락과 능선 곳곳에 주목들이 자생하고 있다. 전나무 숲을 비롯한 원시림이 또한 볼 만하다.

 

오늘 우리는 운두령 고개에서 산행을 출발하였다. 정상에서 주목군락지를 거쳐 이승복 생가로  하산하였다.

 

운두령 고개에는 산행하는 인파로 북적거렸다. 우리는 아이젠을 차고 스틱을 조절한 후 배낭을 메고 산행을 출발하였다.

 

 

입구에는 오대산 국립공원 안내도가 있었다. 기상특보 발효 시 출입을 통제한다는 안내표지도 보였다.

 

 

우리 산악회 회원들은 줄 을지어 산행 들머리 계단을 올라 산행을 시작하였다.  

 

 

계단에 올라 바라본 운두령 고개는 산행 출발하는 산우님들과 차량으로 붐비었다.

 

 

1,166m 봉을 오르다 수북이 쌓인 눈길에서 뫼가람님과 함께 기념사진도 찍어보고~~

 

 

산행은 거의 다 산악회에서 같은 시간대에 시작되기 때문에 일렬로 이어졌다.

 

 

눈이 온 지 며칠 지나서인지 눈꽃은 볼 수 없고~~

 

 

올라가는 길에 멋진 노송이 있어 포즈를 잡아 보았다.

 

노송 앞에서 산악회 회원님들과 함께, 좌로부터 앨리스 님, 수연님, 나, 뫼가람님, 빠삐용님.

 

 

하늘은 푸르고 산은 하얗고, 아름다운 모습이다.

 

 

산 위에서 바라다 보이는 이웃 산들도 환상적이다.

 

 

앨리스 님이 우리 산악회 카페 매인 사진으로 올린다고 하늘이 약간 보이게 찍으라고 주문하였다.

 

배경이 멋있는 곳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

 

뫼가람님과 함께 전망대 가기 전에 야광나무 앞에서 포즈를 잡아 보았다.

 

좌로부터 산산 골 감사님, 빠삐용님, 나, 수연님.

 

 

야광나무 앞에서 뫼가람님과 함께 ~~

 

 

우리는 이곳 전망대 앞 넓은 곳에서 점심식사를 하였다. 정은님이 가져온 복분자로 한잔하고~~ 가까이 보이는 봉우리가 계방산 정상이다.

 

 

정상에는 인증숏하려는 산우님들로 붐비고~~

 

 

간신히 인증숏 성공~~

 

 

정상석 옆에 표지판은 조금 한산했다. 좌로부터 인호 형님, 나, 뫼가람님

 

 

정상을 지나 주목나무 군락지로 가는 길 옆에는 무릎까지 눈이 쌓였다.

 

 

주목나무 갈림길에서 하산하는지 점에서, 좌로부터 큰 나래님, 나, 산도리님.

 

 

하산길에 만난 주목군락지.

 

 

이곳에도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산우님들로 북적였다.

 

 

나무 중간에서 뿌리가 나온 기이한 나무가 있었다.

 

 

하산길에 길쭉길쭉한 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이곳에서 어성초님이 창을 한곡 한다. 계방산 딱따구리는 없는 구멍도 뚫는데, 우리 집 서방님은 어쩌고 저쩌고~~ ㅎㅎㅎ

 

 

하산길에 계곡이 얼어붙어 빙판을 이루고 있었다.

 

 

이제 거의 다 하산한 듯하다. 계방산 등산안내도 앞에서 좌로부터 나, 정은님, 어성초님, 얼큰이님.

 

 

우리 초등학교 시절 같은 또래의 반공소년,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의 주인공, 이승복 생가터이다.

 

 

그때의 상처, 아픈 흔적은 보이지 않고 댕그라니 생가만 남아있다.

 

 

이승복 생가를 보려고 계방산을 찾는 산우님들도 많이 있을 듯했다.

 

 

이승복 생가에 웬 무장공비들이 웅성거리고 있네~~ㅎㅎㅎ

 

 

우리는 하산하여 계방산의 대표음식 송어회로 뒤풀이를 하였다. 잎새 대장님이 건배 제의를 한다.

 

 

우리가 식사한 계방산 송어회 식당이다. 등산객들로 앉을자리가 없어 기다렸다가 식사를 하고 나왔다. 오늘 산악회 회원들과 함께한 계방산 눈 산행, 푸른 잿빛 하늘을 보았고, 아름다운 설경과 주목나무, 그리고 이승복 생가, 하산 후 뒤풀이까지 우리 산우님들과 함께해서 더욱더 즐거웠습니다. 다시 가보고 싶은 계방산 역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명산 중의 명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