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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불갑산 불갑사에서 만난 상사화

불~나비 2015. 9. 14. 11:23

1. 산행 일자 : 2015년 9월 13일(일)

2. 산행시간 : 4시간 40분(11시 41분~16시 20분)

   *점심시간 40분 포함(실제 산행시간은 4시간)

3. 산행코스 : 주차장~불갑사~덫고개~투구봉~연실봉(516m)~구수재~불갑사~주차장(원점회귀 산행)

4. 산행 인원 : 4명(불나비님, 잎새님, 박 부장님, 뫼가람님)

 

 

오늘은 영광에 위치한 불갑산에 상사화를 보러 아침 일찍 집을 나선다. 2015년 9월 18일부터 9월 20일까지 3일간 상사화 축제가 열린다. 상사화는 딱 2주간 꽃을 볼 수가 있다고 한다. 그때는 혼잡하여 제대로 산행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미리 갔다 오는 것도 좋다고 생각되어 1주일 전에 가기로 급히 결정한 산행이다. 우리가 탄 버스는 서울에서 7시 10분에 출발 1,000리 길을 달려 11시 40분에 불갑산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오늘 우리가 산행한 코스이다.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덫고개로 올라가 법성봉, 투구봉, 장군봉을 거쳐 정상에 도착한 후, 구수재에서 상사화 군락지를 거쳐 불갑사로 하산하였다.

  

 

주차장 입구에는 임시 소형차 주차장이 있었다. 대형버스 주차장은 조금 더 위쪽에 있었다. 대형버스 주차장에 도착하자, 주차장에는 이미 도착한 버스들로 혼잡을 이루었다.  

 

 

 

우리는 곧바로 장비를 챙겨 산행에 나선다.

 

 

 

다음 주에 개최되는 축제를 위해 사전에 준비하는 것 같았다. 행사장 텐트도 여기저기 쳐져 있었다.   

 

 

 

잘 가꾸어진 잔디를 바라다보니 눈의 피로가 사라지는 것 같다. 

 

 

 

하트 모양의 조형물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연인들의 모습도 보인다. 

 

 

 

입구에 들어서자 상사화가 보인다. 

 

 

 

모두들 잘 가꾸어진 멋진 상사화를 사진에 담기에 바쁘다.  

 

 

 

구경 온 사람들은 등산객도 있지만 가족끼리 온 사람들도 많았다.

 

 

 

불갑산 산행 안내도가 보인다. 오늘은 안내산악회를 따라왔기 때문에 16시 30분까지는 주차장에 도착해야 한다. 종주산행을 하기에는 시간에 쫓길 것 같아 우리는 넉넉하게 즐기면서 반쪽 산행을 하기로 했다.

 

 

 

불갑산 입구 상사화 군락지이다. 입구 쪽은 지금이 만개한 것 같아 보였다. 

 

 

 

이것이 1타 3 피이다. 잎새님이 박 부장님 사진 찍어주는걸 뫼가람님이 촬영하고 있다. 나는 이 모습을 멀리서 1장의 사진에 담았다.

 

 

 

상사화란? 꽃이 필 때 잎이 없고, 잎이 자랄 때 꽃이 피지 않아, 서로 볼 수 없다고 이름 붙여진 상사화는, 이룰 수 없는 사랑이란 꽃말을 가졌지만, 사실은 정열적인 사랑을 뜻하고 있다. 

 

 

 

불갑산은 상사화를 비롯해 진노랑상사화, 붉노랑 상사화, 석산 등 다양한 종류의 야생화를 볼 수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졌다.

 

 

 

특히, 9월이면 온산을 붉게 물들이며 타오르는 듯한 상사화는 석산으로 일명 꽃무릇으로도 불린다. 이 곳 불갑산에는 꼭 이룰 수 있는 사랑을 뜻하는 정열의 상사화가 활짝 피어오른다.

 

 

 

이제 불갑사가 보인다. 오늘 산행은 원점회귀 산행이므로 불갑사는 마지막에 구경하기로 하고 바로 덫고개를 향하여 출발한다. 

 

 

 

불갑사 경내를 스쳐 지나간다.

 

 

 

산속에 접어들으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초반은 숲 속 길을 걷다가 갑자기 오르막이 나타난다. 한동안 힘든 산행이 시작되는가 싶더니 어느덧 덫고개 정상이 보인다.

 

 

 

 

우리는 덫고개 정자에 기대어 잠시 쉬어간다.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왔다. 또다시 정상을 향하여 산행을 계속한다.

 

 

 

불갑산에서 서식하는 호랑이를 덫에 의해 포획했단다.

 

 

 

이 동굴은 실제 호랑이가 살던 자연동굴로 알려져 있다...

 

 

 

능선을 따라 계속 산행을 하다 보니 법성봉에 도착했다.

 

 

 

 

수풀이 우거져 조망이 없었으나, 처음으로 보이는 조망지역이다. 저 멀리 법성포 바닷가도 보인다.

 

 

 

오르막 나무계단이 보인다. 계단을 오르다 보니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 어느덧 계단 끝이 보인다.

 

 

 

두 번째 보이는 전망대이다. 바위 위에 올라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능선을 바라다본다.

 

 

 

올라가는 길이 갑자기 험해졌다. 바윗길을 살피며 올라간다.

 

 

 

 

능선에 오르니 사방이 확 트인다. 저 멀리 저수지도 보이고 절경이다.

 

 

 

 

이 쪽 길로 안 왔으면 후회할뻔했다. 올라올 때 위험한 길과 안전한 길 표지가 있었는데 우리는 엉겁결에 위험 한길로 올라왔다.

 

 

 

안전봉이 설치되어 있어 능선을 타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한쪽 난간은 휀스를 쳐 놓았다.

 

 

 

멋진 배경을 벗 삼아 기념사진도 촬영한다.

 

 

 

오늘 산행코스 중에 가장 스릴 있고 멋진 구간이다.

 

 

 

 

 

정상에 오르다 만난 [며느리밥풀꽃]이다. 이 꽃도 옛날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슬픈 전설이 있다.어느 날, 며느리는 평소와 다름없이 저녁밥을 짓다가 밥이 다 되어 갈 무렵에 뜸이 잘 들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솥뚜껑을 열고 밥알을 몇 개 입에 물어 씹어 보았다. 방에 있던 시어머니는 솥뚜껑 소리를 듣고, 어른이 먹기도 전에 먼저 밥을 먹느냐며 다짜고짜 며느리를 마구 때렸다. 며느리는 밥알을 입에 문채 쓰러져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아들은 단숨에 달려와 통곡하고 색시를 불쌍히 여겨 마을 앞 솔밭이 우거진 길가에 고이 묻어 주었다. 얼마 후, 이 며느리의 무덤가에는 하얀 밥알을 입에 물고 있는 듯한 꽃이 피었다 사람들은 착한 며느리가 밥알을 씹어 보다 죽었기 때문에 넋이 한이 되어 무덤가에 꽃으로 피어난 것이라 여겼다. 꽃도 며느리의 입술처럼 붉은 데다 하얀 밥알을 물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으므로 이때부터 이 꽃을 며느리밥풀꽃이라고 부르게 되었단다.


 

 

 

 

 

 

 

위험한 길과 안전한 길이 끝나는 지점이다. 잠시 내리막길이 시작되면서 나타난 바람골에서 산우님들이 쉬고 있었다.

 

 

 

 

 

이제 마지막 나무계단만 오르면 정상이다.

 

정상에는 산우님들이 모두모여 쉬고 있었다. 정상석에는 인증숏을 하려는 산우님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불갑산 정상 연실봉 516m이다.

 

 

 

 

 

우리도 오늘 이 곳에 줄지어 서 있다가 순서가 되어 간신히 단체사진 한 장 건졌다. 

 

 

 

우리는 정상에서 구수재 방향으로 내려오다가 시원한 곳에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를 하였다. 뫼가람님이 가져온 마가목으로 건배를 한다.

 

 

 

이제 맛있는 점심을 먹고, 다시 구수재를 향하여 출발을 한다.

 

 

 

구수재까지 1.1km 남았다. 하산길은 룰루랄라 길이다. 그러나 올라온 산우님들은 경사가 심해서 좀 힘들었을 것 같다.  

 

 

 

 

동백골과 용천사 갈림길이다. 우리는 동백골 주차장 방면으로 하산을 한다.

 

 

 

하산하는 길은 부담 없는 실크로드이다.

 

 

 

하산하는 도중에 상사화 집단군락지를 만났다.

 

 

 

 

아름답게 활짝 핀 상사화도 보인다.

 

 

 

빨간 물감을 흩트려 놓은 듯,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다.

 

 

 

그러나 상사화 군락지 일부는 아직 몽우리만 올라오고 개화가 덜된 곳도 있었다. 이 곳 상사화도 다음 주 축제기간에는 활짝피어 오를것이다.

 

 

 

꽃길 따라 걷는 사랑여행, 영광 불갑산 상사화 축제는 올해가 15번째로 9월 18(금)~20(일)까지 3일간 열린단다. 

 

 

 

 

이제 거의 다 내려왔나 보다. 저수지가 보인다.

 

 

 

 

저수지 아래로 불갑사가 살포시 얼굴을 내밀고 있다.

 

 

 

 이제 불갑사에 도착했다. 불갑사는 인도의 명승 “마라난타 존자”가 영광의 법성포로 들어와 불법을 전하고 불갑사를 개창하여 백제 불교가 시작되었다고 구전되어 왔다.

 

 

 

 

불갑사 천왕문 들어가기 전에 금강문 앞에서 오늘 산행 마무리 기념사진 촬영을 한다.

 

 

 

 

불갑사에서 나오자 넝쿨나무를 심어놓은 터널 공간이 보였다. 자세히 살펴보니 호박넝쿨과, 박 넝쿨을 심어 놓았다.

 

 

 

불갑사 일주문을 통과하여 주차장을 향하여 하산을 한다.

 

 

 

우리는 주차장에 16시 20분에 도착하였다. 오늘 산행은 영광 불갑산에 와서 상사화도 구경하고, 불교 최초의 도래지 불갑사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운 하루였다. 우리 산우님과 함께한 불갑산 상사화 산행, 즐겁고 행복했던 하루였다. 또 다음 주 멋진 산행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