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 일시 : 2014년 10월 25일(금). 04시 00분~14시 00분(10시간)(금).04시00분~14시00분(10시간)
2. 산행코스 : 추령~장군봉~신선봉~까치봉~순창 새재~백암산~백학봉~백양사~매표소~주차장
3. 산행 인원 : 3명(불나비님, 갈레 님, 민시원 님)
4. 산행거리 : 약 17km
오늘은 밤 12시에 사당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내장산을 향해 갑니다. 버스는 중간에 휴게소에서 단 한 번만을 쉬고 새벽녘에 정읍 내장산 추령에 도착했습니다. 추령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03시 40분입니다. 잠에서 깨어 나누어 주는 지도를 한 장씩 받고서 안내 대장의 설명을 듣습니다. 아르바이트하기 쉬운 구간을 집중하여 기억해 둡니다. 안내가 끝나자 서둘러 차에서 내리기 시작합니다.
04시 00분. 새벽녘에 찬 공기를 마시며 해드 렌턴을 머리에 둘러매고 스틱을 꺼내어 조정을 한 후, 등산화 끈을 꽉 묶으며 주변을 살펴봅니다.
이제 출발 준비가 끝났습니다. 출발에 앞서 기념촬영을 합니다. 오늘도 표정은 웃는 모습이지만 과연 시간대에 종주를 할 수 있을까,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주변을 살펴봅니다. 하늘에는 별이 반짝이고, 이 곳이 어디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안내지도에는 추령 들머리로 나와 있습니다. 정상 파크 모텔이 있고, 민박집 간판도 보입니다.
추령 주차장에서 산길을 따라 올라갔습니다. 해드 렌턴의 불빛만이 줄을 이어 따라붙습니다. 얼마를 걸었을까, 유 군치를 지나 장군봉에 도착했습니다.
05시 18분. 계속 오르막길을 새벽녘에 걸어가니 땀이 비 오듯 합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반짝이는 별을 헤아려 봅니다. 요즘 들어 무박 산행하면서 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자주 보곤 합니다.
05시 58분. 또다시 오르막 산행을 계속합니다. 연자봉(675m)에 도착했습니다. 이런 속도로 산행을 한다면 내장산 단풍은 전혀 볼 수가 없습니다.
06시 17분. 연자봉에서 0.7km 올라온 지점에는 내장사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었습니다. 아직도 어둠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06시 37분. 신선봉 가는 길 오르막을 거의 다 왔을 무렵, 산우님들이 삼삼오오 모여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도 이곳에서 잠시 쉬어 가기로 했습니다. 민시원 님이 준비한 주먹밥을 꺼내어 먹습니다. 다른 산우님한테 부탁하여 최대한 불쌍한 모습으로 찍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해가 뜰 무렵 내장사 쪽으로 보이는 운무는 장관이었습니다. 무박 산행할 때마다 보게 되는 멋진 풍경입니다.
06시 50분. 주먹밥을 다 먹고 나니 해가 오릅니다. 산행 중 능선에서 떠 오르는 태양을 보며 소원을 빌어보는 것도 행운입니다.
07시 00분. 다시 능선을 따라 올라가니 산우님들이 여럿 모여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내장산 정상인 신선봉이었습니다. 이곳에서는 내장산 9봉을 모두 조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새벽 4시에 출발하여 3시간 만에정상석에 도착하였습니다. 해발 763m 내장산 최고봉입니다.
정상석에서 까치봉을 향하여 올라갑니다. 까치봉을 오르며 내장사 쪽을 바라보니 자그마한 저수지가 보입니다.
까치봉을 오르기 전에 잠시 쉬어 가기로 합니다.
07시 42분. 이 곳이 소등 근재로 가는 방향입니다. 우리가 가야 할 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0.3km 지점에 있는 까치봉에 가기로 합니다.
07시 53분. 까치봉으로 가는 길은 멋진 바위길이었습니다. 안전하게 펜스를 쳐 놓아 봉을 잡고서 사뿐사뿐 걸었습니다.
우리는 까치봉에 도착하였습니다. 이 곳에서도 내장사로 갈 수 있는 탈출로가 있었습니다. 직진하면 연지봉입니다.
까치봉이 내장산 9봉 중에 중간인 듯했습니다. 둥근 말굽모양처럼 보이는 중간지점이 이곳입니다.
까치봉에서 다시 삼거리로 내려오면서 보이는 모습입니다. 철재 난간으로 안전펜스를 쳐 놓았습니다.
08시 15분. 우리는 다시 삼거리에 원점 회귀하여 잠시 쉬면서 준비해 간 간식을 먹었습니다. 또다시 소둥근재를 향하여 걸어갑니다.
09시 33분. 한참을 가다 보니 자그마한 계곡이 나옵니다. 이곳에서는 산우님들이 족욕을 하면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도 이곳에서 흐르는 땀을 씻어냈습니다..
09시 54분. 동학혁명 당시 전봉준이 붙잡혀 서울로 압송되었다는 순창 새재길을 걷습니다. 이 산속의 길에도 역사 속의 슬픈 사연이 담겨 있었네요?
갈림길에서 우리는 상왕봉을 향하여 우거진 숲길을 걸어갑니다. 이 곳은 갈림길이라서인지 일행을 기다리는 산우님들이 서너 명 모여 있었습니다.
11시 13분. 드디어 백암산 정상 상왕봉에 도착했습니다. 상왕봉은 3년 전에도 우리 산악회에서 한번 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 일행은 또다시 백학봉을 향하여 내려갑니다. 민시원 님이 힘이 드나 봅니다. 이제는 하산할 일만 있겠지? 그러나 모든 산이 그렇듯이 오르락내리락 연속입니다.
명품 소나무에는 젊은 학생들이 앉아서 쉬고 있었습니다. 소나무 아래가 포토존인데 우리는 그 옆 단풍이 우거진 곳에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11시 55분. 이제 백학봉까지는 0.8km 남았습니다. 백양사까지는 2.7km, 주차장까지 갈려면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습니다. 산악회 버스 출발시간 14시 30분에 맞추어 산행을 합니다.
내장산에서 못 보고 지나친 단풍을 우리는 이곳에서 보게 됩니다. 등산로가 온통 붉은 단풍으로 물들었습니다.
이제 백학봉에 도착했습니다. 백학봉에서 바라다 보이는 아랫마을 전경입니다. 평화로워 보입니다.
12시 14분. 백학봉 651m입니다. 백양사에서 이곳까지 올라오는 산우님들이 힘들어합니다. 알고 보니 이곳까지 온통 계단으로 이루어졌답니다.
지금부터 철재계단이 시작됩니다. 오랜 산행으로 지친 몸을 이끌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하산을 합니다.
이제 백양사도 1.7km 남았습니다. 백양사에서 주차장까지는 한참 내려가야 하기 때문에 서둘러 하산을 합니다.
하산길에도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어 있었습니다. 백양사에서 올라오는 산우님들은 힘들게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내려가다가 백양사를 줌으로 당겨 보았습니다.
12시 43분. 이제 백양사까지는 1.2km 남았습니다.
12시 54분. 약사암에 도착하였습니다. 약사암에서 백양사를 내려다보며 잠시 쉬어 가기로 합니다.
약사암 장독대 사이로 백양사가 빼꼼히 보입니다.
약사암 주변은 온통 빨간 단풍 물결입니다. 산우님들이 사진 찍느라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백양사에 거의 하산할 무렵 우리가 내려온 계단길 옆 바위를 촬영해 보았습니다.
백양사 경내에서 보니 우리가 내려온 코스를 보니 더욱더 아름답습니다.
13시 35분. 천년사찰 백양사 대웅전의 모습입니다.
3년 전에도 이곳에서 이런 모습으로 사진을 남겼는데, 그때 사진 하고 나중에 비교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백양사 경내를 나오며 다시 한번 약사암 근처 바위를 촬영해 봅니다.
백양사를 빠져나오니 쌍계루에는 한가로이 노를 젓는 뱃사공이 보였습니다. 쌍계루에서 주차장으로 가는 길은 단풍구경 나온 사람들로 붐비었습니다. 주차장에서 백양사까지 단풍길은 가족단위 코스로도 좋을 것 같아 보였습니다.
14시 00분. 이제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울긋불긋 만개한 단풍이 우리를 반겨 줍니다. 오늘 새벽 4시부터 시작한 산행, 딱 10시간이 걸려서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버스는 정확히 14시 30분에 백양사 주차장을 출발하여 서울 사당역에 도착한 시간은 18시 30분입니다. 오늘도 비록 힘들었지만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전라도지역 산 > 조계산,내장산,백암산,홍도,달마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오는 날 내장산 서래봉 산행 (0) | 2015.11.15 |
---|---|
영광 불갑산 불갑사에서 만난 상사화 (0) | 2015.09.14 |
홍도유람선 관광과 흑산도 육로여행을 마치고 목포에 입항하다 (0) | 2013.11.14 |
홍도에서 강풍으로 발목이 잡혀 방콕하다(3일차) (0) | 2013.11.14 |
강풍으로 홍도에 발목이 잡혀 꼼짝 못하다(2일차) (0) | 2013.1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