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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도장산자락 쌍용계곡 여름 피서지 추천

불~나비 2014. 8. 14. 09:52

1. 산행일시 : 2014년 8월 9일(토). 10시 40분~16시 20분(5시간 40분)

2. 산행장소 : 문경 도장산(828m)

3. 산행코스 : 용추교~쌍폭 갈림길~651봉~706봉~795봉~정상~724봉~헬기장~심원사~용추교(약 9.7km)

 

도장산(828m)은 경북 상주군 화북면 용유리와 문경군 농암면 내서리의 경계를 이루는 숨은 명산이다. 경북 서북부 백두대간 자락에 숨은 명산이며, 택리지에도 "청화산과 속리산 사이에 화양구곡과 쌍룡, 용유계곡이 있고 또한 청화산과 속리산 사이에 경치 좋고 사람 살기 그만인 복지가 있다."라는 문구가 있는데 이것은 문경시와 상주시 사이에 숨어 있는 도장산과 비경 지대인 쌍룡 계곡을 가리킨다. 또 속리산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산이며 전통사찰 심원사와 함께 많은 이야기를 간직한 산이다. 

 

오늘은 숨어있는 도장산과 쌍용계곡을 가기 위해 우리 일행은 고속도로를 달려 문경에 도착하였다. 우리는 용추교 건너 소형 주차장에 승용차를 주차해 놓고 산행 준비를 하였다.

 

이곳이 산행 들머리이다. 산행 들머리는 잘 정비되어 있었다. 주로 휴가철을 맞아 계곡에서 비박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아침 식사 시간인가 보다. 고기 굽는 냄새가 진동을 한다. 휴가철 가족단위 휴양지로는 많이 알려진 듯했다.

 

피서인파를 벗어나자 바로 앞에 집채만 한 바위가 나타난다. 바위 위에는 소나무가 자라고 주변 계곡과 어우러져 제법 멋져 보인다.

 

오늘 산행하는 산우님은 별로 없는 듯하다. 단출하게 우리만이 이 신비로운 길을 조용히 걷고 있다.

 

계곡을 따라 걷노라니 시원스레 솥아지는 폭포가 보인다. 우리는 바로 내려가서 멋진 경관에 잠시 취해본다. 

 

처음 만나는 안내표지이다. 도장산 정상까지는 3.9km 거리란다. 2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안내해 주고 있다.

 

안내표지 바로위에 심원사 갈림길이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가면 심원사 가는 길이다. 심원사는 올 때 보기로 하고, 우선 좌측으로 올라가기로 했다.

 

그래도 산악회에서 리본을 군데군데 달아 놓아 길을 잃을 염려는 없었다. 또다시 경사진 등로를 따라 오른다. 이제는 조망도 있고,  바람도 조금씩 불어온다. 가다가 힘이 드는지 선두가 쉬고 있다. 내가 마지막으로 힘들게 올라오니, 바로 출발한다.

 

이제 제법 능선에 올라왔나 보다. 주변 조망이 뚜렷하게 보인다. 

 

우리가 넘어야 할 봉우리이다. 오늘 우리는 이러한 봉우리를 3~4개 넘어서나 보다. 

 

산은 자주 오르지만 힘든 건 마찬가지이다. 올 때마다 헉헉 거린다. 모두들 쉬어가는데 동감인 듯하다.

 

이제 주변에 마을도 보인다. 문경 지역도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도시가 커질 수 없는 구조인 것 같았다. 전형적인 산촌마을이다.

 

소나무가 제법 멋져 보인다. 도장산 지도에는 특이한 게 명품 소나무 있던 곳이라는 지명이 있다.

 

 저기 보이는 능선이 속리산이란다. 백두대간 길이 곧게 뻗어있다.

  

 오늘 산행은 조망이 멋진 산행이다.

  

 산악회 리본이 많이 걸려있는 곳에서 잠시 쉬어간다.

 

먼저 간 중생님과 북원님이 바위에 올라갔다. 시원한 바람이 분다고 빨리 올라 오란다.

 

또다시 봉우리가 하나 더 나타난다. 저 봉우리 너머에 정상이 있는 듯했다.

 

하늘은 맑고 저 멀리까지 다 보인다. 힘들기보다는 이것저것 구경하면서 천천히 간다. 즐거운 산행이다.

 

아래쪽에 주택 몇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다.

 

이쪽은 여러 가구가 살고 있었다. 비교적 큰 동네이다.

 

키가 껑충한 야생화가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기울어져 있었다.

 

우리는 정상을 향하여 한 발짝 한 발짝 다가간다. 반대편에서 올라오는 산우님들이 한 팀 있었다. 이게 마지막 깔딱이란다. 힘내라고 하면서 서로 인사를 주고받았다. 

 

 

드디어 도장산 정상에 올라왔다. 828m 고지이다.

 

정상에 앉아 우리는 준비한 점심을 먹었다. 윤슬님이 이것저것 준비도 많이 해왔다. 우리 남자들만 왔으면 쫄쫄 굶을뻔했다.

 

 

또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웬 우복 동천 가는 길이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우측으로 멀리까지 조망된다. 대야산 자락이란다.

 

그동안 비가 자주 와서인지 버섯이 껑충 자랐다.

 

가평에서 보았던 구나무 군락지인 것 같았다. 구나무산 탈 때 구나무 원 없이 보아서 이제는 구별이 간다. 

 

명품 소나무가 바위 위에서 아슬아슬하게 자라고 있다.

 

 

여기에도 이렇게 멋진 소나무가 있다. 아마도 이 곳이 명품 소나무가 초대된 곳인 듯싶다.

 

이곳이 우복 동천 헬기장이란다.

 

좌측으로 화북 시내 아랫마을이 보인다.

 

옹기종기 모여사는 화북마을 우복 동천이란다.

 

잠시 바위길을 따라 올라가다가 길이 좁아졌다. 산악회 리본을 달아 놓아 다행히 길을 잃어버릴 염려가 없었다.

 

우측으로 빨간 건물이 하나 보인다.  그 뒤로 자그마한 동네도 보인다.

 

좀 더 가까이 당겨 보았다. 더 자세히 보인다.

 

 

속리산 문장대에서 천왕봉까지 능선이 아련히 조망된다.

 

도장산은 우복 동천 길중 하나이다. 하늘이 내려준 소의 배 모양 명당터로 전란을 피할 수 있는 십승지 마을 가운데 속리산 동쪽 상주 화북면 7개 동리를 우복 동천이라고도 한다. 이 우복동을 에워싼 속리산, 청화산, 도장산을 잇는 37.8km를 우복 동천 산행길이라 한다.

 

가우리님이 즉석에서 이름을 지어준다. 삼 형제바위라고~ ㅎ

 

갑자기 묘지가 나타나더니, 심원사 가는 길이라는 안내표지가 나타난다. 우리는 심원사 방향으로 발길을 틀었다.

 

계곡길 따라 올라가니 초라한 일주문이 나타난다.

 

좁은 다리를 건너 심원사로 들어간다.

 

심원사는 주위 경관이 수려하여 수도처로 적합한 곳이다. 심원사의 창건은 660년(무열왕 7) 원효 스님이 초창하여 도장 암(道藏庵)이라고 했다고 한다. 근세에는 1922년에 주지 해응(海應)이 산신각을 신축했다. 그 뒤 이름 있는 절로서 명맥을 이어 오다가 1958년 대화재를 만나 전소되었다. 1964년에 와서야 법당과 요사를 중창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심원사 삼성각이다.

 

심원사에 핀 멋진 야생화이다.

 

심원사 대웅전을 배경으로 인증숏 한다. 입구에서 스님이 한분 졸고 있었다. 한가로운 풍경이다. 스님은 우리를 보더니 뒤뜰에서 물도 먹고 쉬어 가란다.

 

심원사를 나와서 계곡을 따라 곧장 걷는다. 

 

심원사 아래 자리 잡은 심원 폭포, 비 오는 날은 물안개를 피워 올리며 떨어질 듯하다.

 

계곡을 끼고 수직벽을 이룬 바위들은 저들 나름대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청룡과 황룡이 살던 곳이라는 쌍룡 계곡은 도장산 자락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때문에 다른 곳보다 오염되지 않아 맑고 깨끗한 곳이며, 기암괴석과 층암절벽에 둘러싸여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가 더욱 잘 들리기 때문에 그만큼 건강한 피서를 즐길 수 있었다.

 

쌍용계곡의 아름다운 명소이다. 바위 위에 자란 소나무가 더 인상적이다.

 

쌍용계곡에는 물이 철철 넘쳐흘렀다.

 

어느 바위 하나 흠이 없었다.

 

저 멀리 해가 기우는 듯하다.

 

계곡에는 피서 나온 사람들이 짐을 싸서 집에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우리도 먹거리를 가지고 계곡으로 내려갔다. 전망 좋은 곳에 자리를 잡았다.

 

시원하게 물속에 퐁당 하니 피로가 싹 가신다. 우리는 준비한 음식을 다 먹고 서울로 출발하였다. 오늘도 가우리님이 운전한다. 서울에 도착하여 아쉬움을 뒤로한 채 다음 산행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오늘 함께한 산우님께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