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일시 : 2014년 8월 2일(토요일), 11시 00분~ 15시 30분(4시간 30분)
2. 산행장소 : 영동 천태산(714.7m)
3. 산행코스 : 주차장~영국사~A코스~75m 암벽 구간~정상~헬기장~D코스~영국사~주차장
4. 참석인원 : 4명(나, 갈레 님, 민시원 님, 가우리님)
오늘은 영동 천태산에 가기로 한다. 서울에서 아침 7시에 승용차로 출발한 우리 일행은 영동을 향하여 달린다. 어느덧 천태산 주차장에 도착했다. 도착한 시간은 11시가 가까워진다. 우리는 부족한 먹거리를 슈퍼에서 추가 구입한 후 산행을 시작한다.
천태산 등산코스는 주로 A 코스를 산행 들머리로 잡고 D 코스로 날머리를 잡는다. 우리도 오늘 A코스에서 D코스로 하산하기로 한다. 입구에서 출발하려는데 가우리님이 삿갓 모자에 선글라스를 끼고 분장하여 나타난다. 깜짝 놀라 웃음이 나온다. 발걸음도 가볍다. 오늘은 산행하는 사람이 그리 많아 보이지는 않았다.주차장을 출발해 잠시 올라가면 작은 공터가 나온다. 여기에‘충북의 설악 천태산 계곡’이란 글씨를 음각해 세운 비석이 자리 잡고 있으며 옆으로는 작지만 아름다운 계곡의 경치가 우리를 반긴다.
칠보산에 떡바위는 안보이더만 여기서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떡바위가 우리를 반긴다.
오늘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온다고 했는데 바위 타기 전에 비가 올까 걱정이다. 졸졸졸 흐르는 계곡을 보며 산행을 시작한다.
조금 오르자 삼신 할멈 바위가 우리를 반긴다. 이곳에서 신령님께 소원을 비는 장소인가 보다. 곧이어 3단 폭포(舊 용추폭포)가 나타난다.
천태산 영국사 일주문이 나타난다. 바로 앞에 매표소가 보인다. 입장료는 1인당 1,000원이다. 앗~ 실수 ~ 우리가 하산할 때는 매표소 위쪽 망 탑 쪽으로 갔어야 흔들바위와, 망 탑, 그리고 진주 폭포를 볼 수 있었는데, 그냥 하산하는 바람에 3가지를 못 보았다.
여기에 이렇게 안내표지가 있는데도 못 보고 지나쳤으니, 급! 후회된다. 은행나무 아래 수돗가에서 우리는 천태산 물 한 모금 마신다.
이 곳이 영동 영국사에 자리 잡은 1,000년 묵은 은행나무이다. 보호수로 지정되어 관리에 애를 쓰고 있는 흔적이 보였다.
영국사의 모습이 보인다. 영국 사는 하산할 때 보기로 하고 우리는 A코스로 방향을 돌린다.
A코스 등산로 안내표지가 보인다. 천태산은 등산로를 개척한 분이 계신다고 했다. 등록에 들어서자, 아름다운 소나무가 줄지어 서있었다. 멋진 소나무 숲길을 한참 걸어 올라간다.
앞만 보고 가다가 뒤를 한번 돌아보니 영국사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런데 이제 바위길이 시작된다. 밧줄에다가 쇠줄을 감아서 안전하게 설치해 놓았다.
바위를 타고 올라와서 뒤돌아 보니, 영국사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로프를 붙잡고 천천히 올라온다. 그런데 사람이 많으면 산행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았다.
1차 바위구간을 다 올라 온후 이것이 슬랩 구간인가 했는데, 조금 더 올라가니 "위험지역" 우회도로 있음이라는 표지가 나타났다.
이제 본격적인 75m 슬랩 구간 시작점이다. 처음에는 경사가 심했다.
이곳에서 민시원 님이 로프 타는 방법에 대해서 한수 알려준다. 알려준 데로 힘차게 올라간다.
1단계 올라가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앞으로 갈길이 험하다. 또다시 힘주어 올라간다.
갈레 님은 바위가 무섭다던데, 오늘은 그냥 눈 딱 감고 올라오신다.
나는 드디어 75m 슬랩 구간을 다 올라왔다. 올라가는데 위에서 어떤 젊은 부부가 힘내세요~ 파이팅! 하는 것이었다. 나는 젖 먹던 힘까지 다 내어 올라오는 데 성공했다.
이 곳이 로프 마지막 지점이다. 다 올라온 후에 이곳 확 트인 전망은 올라올 때 힘들었던 것을 그대로 보상해 주었다.
또다시 정상을 향하여 가던 중 이 바위에 도착하자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전망도 확 트여 멀리까지 조망되었다.
정상 가기 전 큰 바위에서 보는 영국 사는 한가롭기만 하다.
천태산 정상 가는 길이다. 이제 천태산 정상도 0.2km 남았다.
정상 가는 길목에 굽어진 나무이다.
천태산 정상 표지이다. 반대방향으로 가면 대성산 종주코스이다.
드디어 오늘의 우리 목적지 천태산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는 아이스크림 파는 아저씨 홀로 지키고 있었다. 우리는 아저씨한테 부탁하여 단체사진 인증숏 했다. 그 보상으로 아이스크림을 1개에 2,000원씩 사 먹어야만 했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와 우리는 널찍한 곳에 자리 잡고 점심을 먹었다. 태풍의 영향으로 아직까지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바람은 한결 세차게 불어온다.
식사가 끝난 후 우리는 전망 좋고 능선이 계속되는 D코스로 하산하기로 했다. 한참을 내려오니 헬기장이 보인다. 헬기장 아래에서 바라다 보이는 조망은 한 폭의 동양화 같았다. 이제 비가 솥아지기 시작하면서 멀리 구름이 두둥실 떠있고, 자연은 우리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 주었다. 첩첩이 이어지는 산 중턱에 서서 자연을 벗 삼아 한숨 쉬어 가기로 한다.
비가 내려서 바위도 흠뻑 젖어있다. 지금부터는 하산길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서 내려간다.
하산길에 능선 따라 길게 이어진 기차바위(?)도 보인다. 우리 일행이 4명이니 한 칸씩 나눠 준단다.
멀리 조망되는 이름 모를 산들을 바라보며 잠시 나만의 시간을 가져본다.
하산길에 매 놓은 줄에 각지에서 온 산우님들이 산악회 리본을 달아 놓았다. 끝없이 이어지는 리본을 보니 각양각색으로 울긋불긋하다.
드디어 영국사에 도착했다. 천년을 자랑하는 영국 사는 불경 소리만 들릴 뿐, 경내는 조용하기만 했다.
대웅전을 잠시 둘러본다.
극락전도 둘러본다.
3층 석탑도 살펴본다.
이곳에는 영동지방의 자랑거리 사진전을 개최하는데, 계절별로 다른 모습을 사진에 담아 전시하고 있었다.
드디어 우리가 처음 출발한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오늘도 우리 일행이 즐겁고 안전하게 영동 천태산 3단 폭포와 75m 대슬랩 구간을 완주하니 가슴 뿌듯하다. 우리는 넉넉한 시간을 이용하여 승용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월류봉 한반도 지형을 구경하기 위하여 출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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