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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 래프팅 어라연계곡에서 된꼬까리여울을 넘어서다

불~나비 2014. 7. 15. 17:00

 

오늘(2014년 7월 13일,일요일)은 우리 산악회에서 동강 래프팅 여행을 떠나는 날이다. 그동안 줄곧 산행만 해오다가 여름철 이벤트 행사로 해마다 래프팅을 하였다. 래프팅은 단연 인기순위 1위이다. 오늘도 만차로 동강을 향하여 버스는 출발하였다.

 

 휴게소에 들러서 잠시 쉬어간다. 휴게소에는 산악회 관광버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우리는 드디어 래프팅의 고장 동강에 도착했다. 우리는 4팀으로 나누어 수상안전요원의 지시에 따라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래프팅 장소로 이동하였다.

 

 

보트를 좌우로 나누어 들고 강가로 이동하였다.

 

 

강가에 도착하여 출발하기에 앞서 단체사진을 찍었다. 잎새님,정은님,수연님은 남아서 먹거리를 준비하기로 하고 나머지 43명이 래프팅에 참가하였.

 

 

11시 00분. 수상안전요원의 구호에 맞춰 사전 준비운동을 한다. 뜨거운 자갈밭에서 시작부터 땀을 뺀다.

 

 

 

 

우리가 래프팅한 A코스는 약 12km로 3시간이 소요된다. 문산 나루터에서 시작하여~개죽이 여울~두꺼비바위~어라연~된꼬까리여울~만지~동강 땜 예정지(막터)~섭세 강변이 종착지이다.

 

 

 

각팀별 구성원은 수상안전요원의 지시에 따라 미끄러지듯 동강을 따라 노를 젓기 시작했다. 양현 앞으로~ 하나, 둘~ 셋, 넷~. 병아리~ 삐약, 삐약~. 돼지~ 몰라~ ㅎㅎ. 우리는 강가를 가로질러 신나는 노 젖기에 흠뻑 빠져든다.

 

 

 

 

 

 

 

 

한참을 가다보니 동강 12경 중 10 경인 두꺼비바위가 길을 막아선다. 처음 봐선 바위 모양새를 알 수 없으나 바위 옆을 지나는 순간 두꺼비 한 마리가 웅크리고 앉아 금세 펄쩍 뛸듯한 모습임을 알 수 있다. 동강 물길의 수많은 바위 가운데 이름에 가장 빼닮은 바위인지라 살아 있는 모습이다. 더욱이 물 한가운데 있지 않고 물 가에서 숨을 쉬는 것 같다. 두꺼비 바위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바위 앞뒤로 길게 이어지는 모래밭과 강 건너편의 거무스레한 뼝대다. 두꺼비 바위가 있는 문산리 그무 마을 논들에서부터 길게 이어지는 모래톱은 동강의 모래밭 가운데 가장 길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또 강 건너편의 뼝대는 예사롭지가 않다. 동강 상류와 중류의 가파른 석회암 절벽과 같은 붉거나 희뿌연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는다. 약간은 두리둥실하고 부드러운 모습은 주변 풍광을 담기에 부족함이 없다. 절벽 아래로 웅얼거리며 흐르는 물소리, 산마루에서 강가로 부는 바람소리는 절벽에 어우러져 조화를 이룬다. 

 

 

 

 

또다시 힘차게 노를 젓어 흘러 내려가다가 힘이 들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수상안전요원이 뒤에서 조종하는 줄도 모르고 곰과 여우님은 왜 보트가 뒤로 도는지 모르겠다고 아우성이다.

 

 

 

12시 04분. 1시간정도 지난 후에 잠시 쉬어가라고 모래밭에 상륙한다. 우리는 이곳에서 사진도 찍고, 물장구도 치고 즐거운 시간을 잠시 보냈다.

 

 

 

우리 4팀은 한데 모여 모두가 한마음으로 소리쳤다. 즐거운 시간이다.

 

 

 

또다시 보트를 타고 어라연을 향해 간다. 중간에 손바닥 모양과 흡사한 바위도 보였다. 어라연계곡의 풍광을 마음껏 누리며 노를 젓는다. 하얀 왜가리도 강가를 유유히 떠다닌다. 한가롭고 여유로운 풍경이다.

 

 

동강 12경중 11 경인 어라연은 일명 삼선암(三仙岩)이라고도 하는데, 옛날 선인들이 내려와 놀던 곳이라고 하여 정자 암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강의 상부, 중부, 하부에 3곳의 소(沼)가 형성되어 있고 그 소의 한가운데에 옥순봉(玉筍峯)을 중심으로 세 개의 봉우리가 물속에서 솟아있는 형태이다. 푸르른 물속에서 솟아오른 듯한 기암괴석은 주변의 계곡과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산수화를 감상하는 느낌마저 주는 곳이다. 바위 틈새로 솟은 소나무와 다양한 풀들은 맑은 물소리와 어우러져 금강산을 축조해 놓은 모습에 비유되기도 한다.

 

 

 

안녕하십니까? 지나가는 보트와 가볍게 눈인사 후 물싸움이 시작된다. 어성초님 팀은 상대팀한테 신나게 당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래도 물싸움은 신이난다. 물이 많을 때에는 급류가 빨라 2시간 정도가 걸린다는데, 오늘은 요즘 마른 장 마라 비가 오지 않아서 물이 적은 편이라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래도 수중카메라를 가져오신 회원님이 계셔서 이렇게 멋진 모습을 촬영해 주었다.

 

 

 

드디어 동강12경중 12 경인 된꼬까리여울에 도착했다. 만지 어라연을 돌아 내려가는 물길이 빚어 놓은 여울목이다. 강물이 휘돌면서 물길 옆으로 강 쪽을 향해 삐죽한 큰 돌이 향하고 있다. 옛날 떼꾼들은 이 바위를 가리켜 '문둥 바우'라고 해 뗏목을 부딪히지 않기 위해 사투를 벌이곤 했다. 그러나 경험 많은 앞 사공이 바위를 피해가도 뒷 사공은 떼를 틀지 못해 부딪혀 죽거나 다치는 일이 허다했다.설사 문둥바우를 피했다고 해도 강에는 크고 뾰족한 바위들이 곳곳에 솟아있어 뗏목이 걸려 뒤틀리기 일쑤였다. 뗏목이 바위에 걸려 방향을 잡지 못하고 뒤틀거리는 것을 '돼지우리 친다'라고 했는데, 긴 막대를 뗏목 밑에 다가 집어넣고 사투를 벌이다가 뗏목이 미끄러져 내려가면 안도의 한숨을 쉬곤 했다.정선에서부터 영월로 가던 골안 뗏목 길 가운데 위험한 곳으로는 아우라지 밑의 상 투리 비, 용탄의 범여울, 마하리의 황새여울, 거운리의 된꼬까리가 있었는데, 이 가운데 된꼬까리가 제일 넘어가기 버거운 물길이었단다. 된꼬까리를 지난 떼꾼들을 기다리는 것은 여울 바로 아래 만 지에 있는 네댓 곳의 술집이었다. 그 가운데 전산옥(全山玉)이 운영하던 주막은 가장 인기가 좋았다. 떼꾼들의 까다로운 눈썰미에 쏙 들 정도의 미모에다 정선아리랑까지 잘 불러 밤새도록 떼꾼들과 잘 어울렸다. 더구나 된꼬까리를 지나 목이 좋은 곳에 위치한 까닭에 떼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자 강변에 돌로 움막을 지어놓고 술을 팔 정도였다고 한다.

 

 

 

 

거친 계곡을 지나 이제 섭세강변을 향해 유유히 흘러 내려간다. 동강 A코스는 휘몰아치는 신나는 곳이 3군데 정도 되는 것 같았다. 보트가 오르락내리락, 쿨렁쿨렁하는 순간, 와~ 하고 소리 지른다. 신나는 순간이다.

 

 

 

이제 섭세강변 철교가 보인다. 래프팅 종착지점이다. 우리는 이 곳에서 물속에 풍덩하고 놀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수심이 깊은 곳이었다. 나는 순간 당황했다 ~ ㅎㅎ 

 

 

 

14시 07분. 래프팅 시간이 3시간 조금 더 지났나 보다. 래프팅이 끝난 팀들은 장비를 반납하고 주차장으로 향했다. 주차장 화장실에서 간단히 샤워한 후 준비된 차량으로 이동하였다. 배가 무지 고프다. 아침밥도 안 먹고 3시간 이상을 노를 젓어댔으니 배가 고픈 건 당연하다.

 

 

 

우리는 래프팅 시작지점인 대자연레저 본부 식당에 모여 가져 온 삼겹살을 구워 된장국에다가 식사를 하였다. 맛있는 상추쌈에 고기를 넣고 마늘된장에 찍어  입 쏙 집어 넣으니 그야말로 부러울 게 없다. 

 

 

 

오늘 먹거리 준비를 위해 수고하여 주신 잎새님,수연님, 정은님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고기 굽느라 진땀 흘리신 곰과 여우님, 인호 형님에게도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우리 회원님 모두 양보하고, 봉사하여 주신 덕분에 우리 음악과산사랑 산악회가 오는 9월 30일이면 만 7년이 됩니다. 앞으로 더욱 더 발전하는 산악회로 보살펴 주실 것을 당부드리며~  음악과 산사랑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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