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지역 산/춘천오봉산,용화산,금병산

대룡산 정상에서 바라본 설경은 끝없이 펼쳐진 한편의 파노라마 영상이었다.

불~나비 2013. 2. 4. 12:01

1. 산행일시 : 2013년 2월 3일(일요일), 11시 25분~16시 05분(4시간 40분)

2. 산행장소 : 대룡산(899m)

3. 산행코스 : 거두리 방아골~낙엽송~쉼터~샘터 갈림길~고은리 갈림길~정상~낙엽송~쉼터~잣숲~이정표~고은리 종점(약 10.0km)

4. 산행 인원 : 18명(음악과 산사랑 회원님)

 

춘천 대룡산은 춘천을 에워싸고 있는 분지 산 중에서 제일 높은 산으로 높이는 899m의 산으로  가리산(1,051m)에서 뻗어온 산줄기에 솟아있다. 산세는 완만한 육산 이어서 초보자도 산행하기 쉬운 코스이며, 동내면 거두리 방아골에서 갑둔이 고개로 올라 북릉을 타고 정상에 오르는 코스, 거두리 남쪽 고은리 곰실 마을에서 서릉으로 정상에 오르는 코스가 대표적이다. 산행거리는 약 10km로 5시간이 소요된다. 정상에는 전망대를 설치하여 의암호, 위로는 삼악산과 주금산이 펼쳐지며, 석파령 뒤로는 대금산과 깃대봉, 약수봉, 매봉, 연인산 등이 조망된다. 남으로는 용문산, 유명산이 보인다. 또한 서쪽 아래로 보이는 봉의산과 의암호, 춘천시내 풍광은 매우 아름답다. 

 

오늘 산악회 회원님들과 함께한 산행은 거두리 방아골에서 시작하여 고은리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선택하였다.

 

 

10시 41분. 서울 상봉역에서 9시 27분에 출발한 전철은 정확히 10시 41분에 남춘천역에 도착하였다.

 

 

11시 25분. 준비한 차량으로 이동하여 방아골 들머리에 도착하였다.

 

 

 엊그제 구봉산에서 시작하여 순정 마루와 명봉을 거쳐 대룡산 가는 길을 잘못 들어 상걸리로 내려갔던 기억을 더듬으며, 오늘은 지도를 자세히 들여다본다.

 

 

 멀리 좌측으로 순정 마루 전망대가 보이고, 가운데 명봉이 보인다. 오늘은 새로 오신 산우님도 있다.  산행에 앞서 서로 인사도 나누고 간단하게 몸을 풀었다.

  

12시 8분. 뫼가람님과 굴렁쇠님, 어성초님은 명봉까지 다녀오겠다고 먼저 앞서 나갔다.

 

  

12시 17분. 우리는 샘터 갈림길에서 시원한 약수 한모 금하면서 여유를 부리며 올라갔다.

 

  

12시 25분. 가두리에서 2.5km 올라왔다. 이제 정상까지는 2.9km 남았다. 이곳에서 명봉까지는 1.4km이다. 우리는 대룡산 방향으로 올라갔다.

 

 

12시 39분. 조금 더 올라가니 제2활공장과 대룡산 방향 갈림길이 나온다. 그런데 명봉에 갔던 뫼가람님 일행이 따라왔다. 벌써 명봉을 찍고 돌아온 것이다. 우리는 대룡산 방향으로 계속 올라갔다.

 

 

12시 46분. 이제 점심시간도 다되어가고, 식사할 장소를 찾던 중 임산 도로가 보인다. 우리는 임산 도로로 내려왔다. 

 

 

 제2활공장 가는 임산 도로에 앉아 준비한 식사를 하였다. 역시 산행에 최고는 점심시간이다. 눈 위에 자리를 펴고 즐거운 점심시간을 가졌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우리 산악회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인호 형님 아예 눈 위에 누워 버렸다.

 

 

13시 30분. 점심시간이 끝나고 이제 출발시간이다. 짐 정리를 하고 몸을 간단히 풀어본다.

 

 

13시 56분. 제1활공장의 모습이 보인다. 어성초님은 제1활공장에서 전망을 보겠다고 뛰어 올라갔다.

 

 

14시 03분. 활공장을 지나 정상에 오르는 길은 완만한 능선이었다. 오르막 내리막을 두어 번 하니 드디어 송전탑이 보인다. 송전탑은 KBS춘천방송국, 춘천문화방송, 강원민방의 송신소가 정상 부근에 위치해 있다.

 

 

14시 14분. 정상에 오르기 직전에 좌측으로 펼쳐진 설경이 너무 아름답다. 설경을 배경으로 좌측부터 음악사랑님, 산내음님, 진이 님, 그리고 나의 모습이다. 

 

 

 끝없이 펼쳐진 설원의 모습이다. 엊그제 헤매었던 느릿재 터널 방향이다. 

 

 

14시 30분. 드디어 정상(899m)에 도착했다. 뫼가람님과 굴렁쇠님이랑 같이 기념 촬영했다.

 

 

 전망대에서 바라다 보이는 춘천시내의 모습이다. 우리 산악회에서 작년 여름에 완주했던 몽가북계도 보인다고 안내하고 있었다.

 

 

 사방팔방 둘러보아도 절경이다. 눈에 쌓인 아름다운 산의 모습을 전부 보여 주고 있었다. 이런 전망 좋은 날에 산행하는 것도 행운이다. 저번에 구봉산 탈 때는 진눈깨비가 내리는 바람에 순정 마루 전망대에서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14시 41분. 하산길은 빙판길이었다. 아이젠을 차고서 쩔쩔매자 잎새님이 그냥 팍팍 찍고 내려가란다. 절대 넘어지지 않는다고. 그래서 자신 있게 팍팍 찍고 내려갔다.

 

 

우리 산우님들 뭔가를 구경하고 있다. 무엇을 구경하고 있을까?  우리 산우님 5인방이 웃통을 벗고서 눈 위를 뒹글고 있기 때문이다. 겨울산행 우리 산악회 이벤트이다.

 

 

16시 05분. 어느덧 다리가 나온다. 고은리 주차장이다. 우리는 아이젠을 벗고, 스틱도 접으면서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 하산길이 빙판길이라 다소 힘들었지만 우리가 예정한 시간대에 안전하게 하산을 완료했다.

 

16시 30분. 우리는 준비한 승합차로 남춘천역 산골 닭갈비집으로 왔다. 뫼가람님이 가게 앞에 있으니 마치 홍보용 사진 같다. 우리는 맛있는 닭갈비로 뒤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18시 10분. 어두워질 무렵 우리는 식사를 마치고 눈발 날리는 낭만의 도시 남춘천역에서 전철을 탑승 후 서울로 왔다. 오늘 우리 산악회 회원님과 함께 한 대룡산 산행, 하산할 때쯤 눈이 내려 눈 산행이 되고 말았다. 그날 저녁 서울은 내린 눈이 그대로 쌓이면서 폭설주의보가 내려졌다. 우리 회원님과 같이 한 산행, 기쁨 2배, 즐거움 100배 산행이었다. 다음에도 함께 산행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오늘 함께 산행한 산우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항상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