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 장소 : 춘천 금병산(652m)
2. 산행일시 : 2012. 5. 29(화), 11시 23분~14시 32분(3시간 10분)
3. 산행코스 : 김유정역~김유정 기념관~정상~철탑삼거리~금병산 산림욕장~김유정역
4. 산행 인원 : 나 홀로 산행
5. 산행거리 : 8.56km(김유정역~김유정 기념관=0.4km, 김유정 기념관~정상=3.81km, 정상~김유정역=4.35km )
오늘은 서울 근교 산행을 하기로 하고 상봉역에서 경춘선을 타고 김유정역에 있는 금병산으로 향한다. 접근성이 좋고 춘천 닭갈비를 맛볼 수 있어 산악회에서 많이 찾는 산이기도 하다.
오늘 내가 산행할 코스이다. 김유정역에서 내려 김유정 기념관을 들머리로 정상에 오른 후 철탑삼거리를 거쳐 산림욕장 방향으로 하산하여 김유정역에 도착하는 원점회귀 산행이다.
11시 23분. 10시 04분에 상봉역에서 출발하는 경춘선 전철을 타고 김유정역에 도착했다. 4월 초파일 연휴가 끝나고 평일이라서 인지 한산하기만 하다.
농민들과 도회지 서민 등의 애환이 서린 작품들로 우리 문단에 큰 발자취를 남긴 김유정 선생 문학촌에 도착했다.
김유정 문학촌 안내도이다.
김유정 선생의 생가이다.
김유정 기념 전시관이다.
11시 37분. 등산로 입구에 실레 이야기길과 금병산 등산로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
금병산 정상까지는 3.81km이다. 금병산 정상을 향하여 올라간다.
들머리에는 주민들이 밭농사를 하고 있었다. 정자 스피커에서는 음악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들병이들 넘어오던 눈 웃음길이란다.
조금 올라가니 체육시설이 설치되어 있었다.
중간중간에 안내표지가 잘 설치되어 있었다.
잘 정비된 등로를 따라 올라가니 사람 소리가 들린다. 삼거리에서 산우님들이 쉬고 있었다.
12시 19분. 올라오는 길은 빽빽한 숲으로 가려져 조망이 없었다. 다시 금병산 정상을 향하여 올라간다.
등로는 호젓한 산책길이었다.
바위길을 만나니 반갑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뿐이다. 아래쪽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금병산 여러 종류의 나무에 이러한 표지를 붙여 놓았다. 오르는 동안 이 표지를 읽어 보느라고 잠시 기웃거려 본다.
그러나 어떤 산이라도 정상은 쉽게 허락하지 않는 법, 역시 금병산도 정상 가기 전에 이러한 오르막을 두 번 정도 만난다.
12시 53분. 정상에는 산악회에서 온 듯한 산우님들이 서성 거렸다. 이 곳이 정상 전망대이다. 내려오는 산우님을 붙잡고 인증숏 했다. 정상에서는 춘천시내 모습이 조망되었다. 그런데 아뿔싸 정상석이 안 보인다.
정상 전망대에는 태극기도 휘날리고 있었다.
이곳이 정상 전망대 아래에 있는 널찍한 헬기장이다. 이 곳에서 식사하고 있는 산우님한테 정상석이 어디 있냐고 물어보니 전망대 옆에 있단다. 그 전에는 전망대 위에 설치해 놓았는데 다시 아래로 옮겨 놓았다는 것이다.
이 표지는 정상에 설치된 것이다. 원창고개로 내려갈 수도 있고, 김유정역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 그러나 교통이 편리한 김유정역으로 하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드디어 정상석을 찾았다. 그러나 산우님들이 안 보인다. 셀카를 시도해 보았는데 시원치 않다. 할 수 없이 여기서 다른 산우님들이 올 때까지 기다리면서 점심을 해결한다.
정상석 옆에 설치된 산불감시 무인카메라이다.
13시 16분. 드디어 어느 노신사 부부가 올라오신다. 어서 오시라고 먼저 인사를 건넸다. 반가웠다. 금병산 정상석에서 인증숏을 하는 데 성공했다.
다시 하산하는데 급경사 길이 나타났다. 또다시 올라 조금 더 내려가니 널찍한 곳이 나타난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13시 32분. 이 곳은 삼거리 갈림길이다. 아래쪽으로 내려가도 김유정역으로 갈 수 있으나, 나는 저수지 방향으로 직진한다.
조금 더 직진하여 내려가니 철탑이 보인다.
13시 59분. 철탑을 뒤로하고 조금 더 내려오니 삼거리가 나온다. 직진하면 증 2리(한들) 방향이다. 그러나 여기서 김유정역 쪽으로 하산을 계속한다.
이곳 삼거리는 나무의자도 설치되어 있어 잠시 쉬어 가기로 한다.
김유정역쪽으로 하산하는데 잣나무 군락지를 만났다. 알고 보니 산림욕장이다. 누워서 쉴 수 있는 베드 의자도 만들어 놓았다.
이제 흙길은 끝이 났다. 내려오니 봄봄 식당이 보였다.
금병산 김유정 선생의 소설 속 등장하던 마을 전경이다.
마을 입구에 반사경이 설치되어 있어 셀카를 찍어본다. 그러나 얼굴을 가리고 찍었네~~ㅎㅎㅎ
14시 26분. 하산로에 설치된 등산 안내도이다.
시골길 화단에 아름답게 꽃이 활짝 피었다. 꽃은 아름답다는 걸 다시 한번 느껴 본다. 그러나 장미처럼 가시는 없겠지?
김유정 기념비이다. 비록 젊은 나이에 요절했지만 문학계의 큰 별로 후세에 길이 기억될 것이다.
이 금병의숙터는 1930년대 단편소설의 금자탑을 세운 김유정 선생께서 야학당을 열고 농민계몽운동을 펴면서 작품 활동을 한 산실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나의 고향은 저 강원도 산골이다. 춘천읍에서 한 이십 리가량 산을 끼고 꼬불꼬불 돌아 들어가면 내닫는 조그마한 마을이다. 앞뒤 좌우에 굵직굵직한 산들이 백 둘러섰고 그 속에 묻힌 아늑한 마을이다. 그 산에 묻힌 모양이 마치 옴팍한 떡시루 같다 하여 동명을 실레라 부른다. 집이라야 대개 쓰러질 듯한 헌 초가요, 그나마도 오십 호밖에 못된, 말하자면 아주 빈약한 촌락이다(중략).
14시 32분. 오늘 산행은 김유정 선생이 작품 활동을 한 생가와 금병의숙터를 배경으로 산행을 해서인지 지루하지 않고 즐거운 산행을 할 수 있었다. 그동안 와보고 싶었던 산인데 혼자서 훌쩍 마음먹고 출발하여 산행을 마감하니 홀가분하기만 하다. 다음 산행이 또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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