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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 후에 오른 춘천 오봉산

불~나비 2011. 7. 19. 11:28

 

 

1. 산행일시 : 2011년 7월 17일(일요일). 10:50~15:20 (4시간 30분 소요)

2. 산행코스 : 배후령~오봉산정상~홈통바위(구멍바위)~청평사~선착장

3. 산행 인원 : 음악과 산사랑 산악회 회원 13명(리딩 : 불나비 대장)

4. 산행거리 : 4.8km(배후령~정상=1.6km, 정상~급, 완경사 갈림길=1.4km, 급,완경사 갈림길~청평사=1.5km, 청평사~선착장=0.3km)

 

 

아침 6시에 일어나 짐을 꾸리기 시작했다. 창밖을 보니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강원 영서지방에는 오전에 비 온 후 오후에는 게인다는 예보가 있어 큰 걱정 안 하고 집을 나섰다. 집을 나서는데 웬걸, 장대비가 솥아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이미 집을 나왔으니 발걸음은 한결 가벼웠다. 핸드폰에 문자가 오기 시작했다. 내가 오늘 산행 리딩을 맡았기 때문이다. 출발합니다. 비가 와서 못 갑니다. 산우님들이 폭우 때문에 얼마나 참석할지 걱정이다. 지하철을 타고 상봉역에 도착한 시간은 8시가 조금 지났다. 9시에 출발하는 지하철을 타야 하기 때문에 시간은 넉넉했다. 조금 기다리니, 산우님들이 하나, 둘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오늘 참석한 인원은 총 13명이다. 우중에도 많이 참석해 주었다. 9시 정각에 출발한 급행열차는 춘천역에 10시가 조금 지나서 도착했다. 우리는 대기 중인 봉고차에 탑승하여 배후령을 향해 출발했다. 배후령에 도착하여 배낭을 각자 정리하고, 입구에 근무 중인 안내원에게 주의사항을 들은뒤 산행을 시작했다.    

 

 

오봉산 들머리 입구이다. 다른 등산객을 위하여 입구에서 스트레칭을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는 글이 있었다. 넓은 공터가 없고 외길이기 때문이다.

 

 

오늘 산행할 코스이다. 들머리 배후령을 기점으로 정상에 도착하여, 구멍바위를 통과한 후 안부에서 완경 사귈(계곡 방향)로 하산 청평사를 거쳐 선착장까지 안전산행을 기원해 본다.

 

 

초입부터 경사길이다. 아직 산행은 시작도 안 했는데 처음부터 경사길이니, 우리 회원님들 당황한다. 비는 계속 내리고 있었다.   

 

 

이제 경사진 길은 어느 정도 올라왔다. 넓은 공터에서 오늘 처음 오신 회원님들도 있어, 서로 인사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비는 계속 내리고 있었다. 영계 촌놈님 얼굴에 땀이 송골송골 맺어있다.  안개가 자욱하여 가는 길만 보일뿐, 옆의 조망은 보이는 게 없다. 그저 앞만 보고 갈 뿐이다. 

 

 

안개 자욱한 가운데 청솔 바위가 머리를 내밀고 나타난다.

 

 

올라와서 본 청솔 바위 모습이다. 자그마한 비석에 청솔바위라고 표기되어 있다.

 

 

청솔바위 올라오는 길은 로프가 매달린 경사진 길이다. 땀은 비 오듯 흐른다. 이미 얼굴은 빗물에 섞여 땀이 범벅이 되어 버렸다.

 

 

청솔 바위에 올라와서 보니 앞의 조망은 아름답다. 날씨기 변덕스러워 멀리 소양댐을 살짝 보여준다. 그리고 또다시 사리 진다.

 

 

이용모 총대장님, 우리 산우님들에게 앞에 보이는 소양댐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준다. 가까이 보이지만 아직 갈길은 멀기만 하다.

 

 

드디어 오봉산 정상에 도착했다. 우리는 이곳에서 아이스크림을 파는 아저씨를 만나 단체사진을 부탁했다. 구호도 "아이스께끼"이다. 음악사랑님, 우리 산우님들 한테 아이스크림 1개씩 돌리신다. 음악사랑님, 복 받으실 거예요. 좋은 일 하셔서~~~

 

 

오봉산 정상에서 인증샷한 후 식사할 곳을 찾아 아래로 내려와서 자리를 폈다. 아~~ 하늘이 도왔나 보다. 식사시간이 되니까 비가 뚝 그쳤다. 좌측에 수박 보이시죠? 우리 음악사랑님이 서울에서부터 짊어지고 올라온 수박입니다. 결국은 식당에 가져가서 뒤풀이 할 때 입가심으로 먹었답니다. 그럴 줄 알았다면 봉고차에 실어 놓을걸~~~ㅎㅎㅎㅎ

 

 

식사한 장소가 어디냐고요? 이렇게 굽은 나무 옆에서 먹었답니다. 산도리님이 양발로 지탱하고 있네요. 쓰러질까 봐~~~

 

 

홈통바위 쪽으로 내려오다 보니까, 멋있는 소나무가 있네요. 경치도 아름답습니다. 비가 그치니 소양강이 뚜렷이 보입니다.

 

 

산도리님, 차기 산행대장 후보답게 멋진 폼을 잡아 봅니다. 인물도 잘 생기시고 주변 배경도 최고입니다.

 

 

홈통바위(구멍바위)에서 정체현상이 일어납니다. 우리 산우님들 어떻게 해야 내려갈지 구경하고 있습니다.

 

 

홈통바위 내려가는 길에 밧줄도 설치되어 있고 철 구조물도 있습니다. 뒷걸음질로 내려가야 쉽게 내려갈 수 있습니다.

 

 

총대장님, 홈통바위 위에 사잇길로 하산을 시도해 봅니다. 간신히 내려오는 데 성공했습니다.

 

 

홈통바위를 지나 직진하면 급경사길, 우회전하면 완만한 경사길로 하산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비가 온 후라 바위가 미끄럽다고 판단해 안전을 위하여 완경사 길을 선택합니다.

 

 

완경 사귈 내려오는 하산로는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네요. 경사가 심합니다. 우리 산우님들 조심조심 내려오고 있습니다.

 

 

하산길에 우리 어성초님, 신이 났습니다. 사철가를 구성지게 불러 댑니다. 산산 골님, 옆에서 얼씨구절씨구 하고 흥을 돋워 줍니다.

 

 

내려오는 길은 줄곧 계곡이 이어졌습니다. 그동안 장마가 져서 계곡 물소리가  세차게 들립니다.

 

 

이제 거의 다 내려왔나 봅니다. 청평사가 가까워졌음을 느낄 수가 있네요.

 

 

물살이 센 계곡이 나타납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시원하게 족탕을 즐겼어요. 가슴속까지 시원했습니다. 발이 시려서 오래 버틸 수가 없었고요.

 

 

우리는 청평사 부근에 물살이 바위 따라 휘돌아 흘러 내려가는 곳에서 남자 산우님들만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산산 골님이 안 보이네요. 앗~~ 먼저 내려가셨군요.

 

 

여산 우님들도 오늘 단체사진 처음이네요.  멋진 폼을 잡아 봅니다.

 

 

여기가 청평사 대웅전입니다. 부처님을 향해 소원을 빌어 봅니다. 좌측부터 이용모 총대장님, 영계 촌놈님, 음악사랑님.

 

 

청평사 뒤에 보이는 산자락이 급경사 능선길입니다. 숲으로 가려져서 부드러워 보이지만 급경사-낭떠러지 구간이 2~3곳 있답니다.

 

 

청평사 탐방 기념으로 산도리님과 같이 찰칵 한 장 찍어 봤습니다.

 

 

기여기가 청평사 아래에 있는 구성폭포입니다. 장마 뒤에 폭포는 원 없이 물을 솥에 붓습니다. 바람까지 불어서 시원하네요. 

 

 

선착장으로 내려오는 길에 놓여있는 거북바위입니다. 옆에서 보니 거북이처럼 생겼네요.

 

 

공주와 상사뱀 조각상입니다. 계곡에 설치되어 있네요.

 

 

우리가 승선한 선착장입니다. 15시 30분에 출발하는 배를 타고 가면서 멀리서 촬영해 보았습니다.

 

 

우리가 도착할 소양강 선착장 입니다. 잔잔한 호수가 아름다워 보입니다.

 

 

춘천의 별미 닭갈비와 막국수로 오늘 뒤풀이를 시작합니다. 우리는 하나~~ 음악과 산사랑을 위하여, 위하여, 위하여. 오늘 산행은 이것으로 마감합니다. 같이 산행하신 산우님들 수고하셨습니다. 긴 장마 후에 찾은 오봉산 우중산행, 정상에 도착한 이후로 비가 멈추어 아름다운 경치를 마음껏 볼 수 있어서 더욱더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주 산행에서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