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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산 사나사에서 장군봉까지 눈길 산행

불~나비 2012. 1. 15. 09:01

 

 

 1. 산행일시 : 2012년 1월 14일(토). 10:55~16:05(5시간 10분)

 2. 산행장소 : 용문산 장군봉(1,065m), 함왕봉(947m)

 3. 산행코스 : 사나사~계곡길~삼거리~장군봉~함왕봉~함왕산성~사나사(원점회귀)

 4. 산행인원 : 5명(불나비, 뫼가람님, 가우리님, 잎새님, 푸른 하늘님)

 5. 산행거리 : 12km(사나사~장군봉=4.28km, 장군봉~함왕성지갈림길=4.22km, 함왕성지갈림길~함왕성지=1.73km, 함왕성지~사나사=1.77km)

 

 

오늘은 작년에 산악회에서 용문산 산행 시 가보지 못했던 장군봉에 도전하기로 한다. 방학동에서 아침 9시 10분에 가우리님의 승용차로 사나사를 향하여 출발하였다. 사나사로 가는 길은 양평에서도 20여분 걸렸다. 사나사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은 10시 50분, 간단히 배낭 정리를 하고 사나사 등산로로 접어든다.

 

 

 

오늘 우리가 등반할 코스이다. 사나사에서 계곡길로 크게 돌아 장군봉에 오른 후, 다시 함왕봉 능선을 지나 함왕산성을 거쳐 사나사로 원점 회귀하는 산행이다.

 

 

 

사나사는 신라 경명왕 7년(923년) 대경대사가 창건한 고찰로 경내에는 석종 3층 석탑 원증국사 비 부도 함씨각 등이 있었다.

 

10시 55분, 등반로는 사나사 경내로 들어서야 한다. 

 

 

사나사를 뒤로하고 등반을 시작한다.

 

 

등산로입구에 처음 만나는 안내표지이다. 장군봉까지 4.28km란다.

 

 

우리는 이곳에서 직진하여 계곡 능선길로 접어들었다.

 

 

계곡길은 평지길이 계속 이어졌다. 부담 없는 호젓한 산행이다. 공기가 맑아 숨쉬기도 편한 느낌이다.

 

 

길옆에 두릅나무도 보이고 넝쿨나무들이 많았다.

 

 

평지길을 계속 걸어 올라간다.

 

 

계곡에는 그동안 내린 눈이 살짝 쌓여 있었고 얼음이 얼어 있었다.

 

 

 

우리는 이곳에서 아랫폿말을 보고 한참 논쟁을 했다. 가우리님은 상원사 방향으로 가자고 했고 뫼가람님은 계속 능선을 따라 올라가자고 했다.

 

 

결국 산 능선을 보고 길을 찾아가는 뫼가람님의 뜻에 따르기로 하고 직진하여 계속 올라갔다.

 

 

 

올라가는 길은 평지도 있었지만 계곡에 있는 바위길도 있었다.

 

 

계곡길은 경사가 심한 곳도 더러 만났다. 비가 오는 날은 미끄러질 것 같은 흙길이었다.

 

 

 

드디어 삼거리에 도착했다. 장군봉이 600m 남았단다. 사나사에서 3.6km 올라왔다.

 

 

가우리님은 오늘 컨디션이 안 좋은가 보다. 저번에 왔을 때 장군봉 가보았다고 안 올라간단다. 나는 가우리님한테 배낭을 맡기고 이곳에서 아이젠을 찼다. 

 

 

장군봉 가는 길은 내리막길로 내려섰다가, 바로 올 라차는 코스이다.

 

 

나는 아이젠도 차고 배낭도 맡긴 터라 단숨에 600m를 뛰어서 올라갔다.

 

 

이곳이 장군봉이다. 종전에는 정상석이 있었다는데 지금은 없어지고 안내표지가 봉우리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장군봉에서 용문산 정상까지는 1510m 남았단다. 정상인 가섭봉에 가고 싶었지만 겨울 산행인지라 오늘은 여기까지가 우리의 목표이다.

 

 

이곳 정상에서는 날씨가 좋아서 사방이 다 조망되었다. 오늘도 날씨운이 따라 주었다.

 

 

장군봉에서 다시 삼거리 방향으로 내려오니 가우리님이 기다리고 있었다. 다시 하산을 시작한다. 배꼽시계는 울어대고 시간은 13시 30분이 지난 것 같은데 식사할 곳이 마땅치 않다. 이곳이 함왕봉인듯하다. 정상석이 없으니 지도로 판단하는 수밖에 없다. 

 

 

 

하산하면서 계속 식사 장소를 물색하며 내려간다. 능선이라 차가운 바람도 불어온다. 

 

 

우리는 14시 가까이 되어서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였다. 앉지도 못하고 서서 식사를 해결하였다.

 

 

멀리 백운봉의 모습도 보인다. 욕심 같아서는 백운봉도 가보고 싶은데 오늘은 승용차를 사나사에 두고 와서 원점회귀 산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접기로 했다.

 

 

상원사로 가는 길은 능선을 따라 내려오면서 여러 군데 만날 수 있었다. 상원사를 거쳐 용문사로 내려가는 코스이다. 언제 시간 나면 이코스도 등반하기로 마음먹어본다.

 

 

 

 함왕 성지로 내려가는 코스이다.

 

 

 

함왕성지로 내려가는 코스는 부드러운 흙길이었다.

 

 

바닥은 얼음이 살짝 얼어 있었다. 아이젠을 차고 스틱이 있으니 걷는 데는 안심이 되었다. 하지만 겨울산행은 방심은 금물, 항상 조심해야 한다.

 

 

한참을 내려오니 넓은 평지가 보였다.

 

 

 

하산길도 호젓한 산행이다. 용문사에 유명세에 밀려 사나사 코스는 등반객이 많지 않다. 겨우 몇 사람 만났을 뿐이다. 

 

 

 

하산길에 낭떠러지 골짜기를 만날 수 있었다. 여름에는 이곳에서 있으면 시원할듯하다.

 

 

 

함왕 성지터에 대한 설명이다.

 

 

 

해발 740m의 함왕 성은 산 아래로 막힘이 없어 특히 조망이 좋다. 이 성터는 고려 때 몽고군의 침입 당시 인근 주민들의 피난처였다는 기록이 있다. 분지 형태를 이루고 있는 함왕 성터에는 한겨울에도 얼지 않는 고산 샘터가 있다. 그 옛날 함왕성 수비대를 지탱시켜 준 젖줄과 같은 샘물이다.

 

 

 

가우리님, 오늘 운전도 하고, 사진 봉사하느라 애쓰셨는데 같이 한 장 기념 촬영했다.

 

 

 

가보지 못한 백운봉을 배경으로 아쉬움을 달래며 ㅠㅠㅠ

 

 

 

이제 경사길은 다 내려왔다. 우리가 하산한 코스가 함왕봉, 장군봉, 정상인 가섭봉에 오르는 완만한 코스인듯했다.

 

 

계곡에 내려와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여름 같으면 족탕이라도 할 텐데. 물이 너무 차갑다.

 

 

사나사에서 우리가 올라간 계곡 능선길과 함왕 성지를 경유하여 올라가는 2개의 코스가 있다. 함왕성지 코스가 덜 힘든 것 같아 보인다.

 

 

흐르는 물에 손을 씻어본다. 물이 깨끗했다. 청정지역이다.

 

 

 

16시 05분,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 같이 산행하신 산우님 오늘 추운 날씨에 고생 많으셨습니다. 특히 운전하시느라 애쓰신 가우리님에게 감사드립니다. 다음 산행지는 어디로 정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오늘 함께하면서 만든 좋은 추억 오래오래 간직할게요. 항상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