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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무락골 화악산 줄기 석룡산에 다녀오다

불~나비 2012. 5. 4. 05:40

 

 


1. 산행 장소 : 석룡산(1,147.2m)

 

2. 산행일시 : 2012. 5. 3(목), 11시 37분~15시 26분(3시간 50분) 

 

3. 산행코스 : 조무락골입구~산장갈림길~940봉~정상~방림고개~중봉갈림길~복호동폭포입구~산장갈림길~조무락골입구

 

4. 산행 인원 : 5명(석룡산 산행 : 나 홀로, 조무락골 산행 : 뫼가람님, 푸른 하늘님, 꾼이야 님, 김*원 님) 

5. 산행거리 : 9.1km(조무락골~산장 갈림길=0.7km*왕복=1.4km, 산장 갈림길~정상=3.1km, 정상~산장 갈림길=4.6km)

 

 

오늘은 오랜만에 스트레스도 풀 겸 맑은 공기 마시러 직원들과 함께 가평 조무락골로 향했다. 회사 앞에서 승용차로 아침 9시 30분에 출발했는데 정확히 2시간 만에 용수동 조무락골에 도착하였다. 차는 계곡 포장도로를 벗어나 비포장도로를 조금 달리니 여기부터는 개인 사유지이므로 차량 출입을 금지한다는 푯말이 붙어 있었다. 우리는 이곳에 차량을 주차하고 계곡에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꾼이야님이 이곳이 석룡산 입구라고 귀띔한다. 여기까지 왔는데 화악산 줄기인 석룡산을 안 가볼 수가 없어서, 나는 약속을 깨고 나 혼자 석룡산에 갔다 오기로 했다. 모두들 만류한다. 같이 놀러 왔으면 같이 행동을 해야지, 혼자서 산에 가면 배신이란다. 하지만 나는 가보고 싶은 욕망에 김밥 2 줄 하고 물 1통을 배낭에 짊어지고 곧바로 출발하였다.

 

 

 

 

오늘 산행한 코스이다. 조무락골 입구에서 산장 펜션을 거쳐 좌측 능선으로 올라가 정상에 도착한 후 중봉 갈림길을 거쳐 조무락골로 하산하는 코스이다.

 

 

 

11시 37분. 여기부터는 사유지이므로 차량 출입을 금지한다는 푯말이 붙어 있었다. 산행에 앞서 진입로 입구에서 같이 포즈를 취해 본다.

 

 

 

조무락 일반음식점이다. 조무락골 마지막 음식점이라고 했다.

 

 

 

산장 펜션으로 가는 길이다. 조무락골 임도를 따라 계속 직진한다.

 

 

 

11시 48분, 이곳이 산장 갈림길이다. 나는 이곳에서 좌측으로 올라가 산행을 시작하였고, 나머지 일행은 오른쪽 복호동폭포 쪽으로 두릅을 채취하러 갔다.

 

 

 

 

석룡산 정상까지 좌측 능선길은 3.1km, 우측 복호동폭포길은 정상까지 4.6km라고 안내표지가 있었다.

 

 

 

산장 삼거리에서 좌측 넓은 임도를 따라 약 200m 올라가다 리본을 보고  바로 우측으로 꺾어 올라갔다. 좌우측에 빽빽한 잣나무로 주변 조망은 전혀 없었다. 능선은 오직 올라가기만 한다. 오르락 내리락이 아니라 계속 오르는 길이었다.  

 

 

 

평일이라서인지 산행하는 산우님은 전혀 볼 수 없었다. 혼자서 간다. 새소리만 간간히 들린다. 새가 지저귄다고 해서 조무락골이라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한참을 올라가니 이제 주변이 조금 보이기 시작한다. 가슴이 뻥 뚫린 기분이다.

 

  

 

이곳도 조무락골로 내려가는 갈림길이다. 내가 가야 할 방향은 앞쪽으로 계속 진행해야 한다.

 

 

 

13시 01분, 이제 정상이  800m 남았다. 쉬지 않고 올라왔더니 목이 마르다. 잠시 쉬면서 목을 축이고 다시 힘을 내어 산행을 시작한다. 갈림길에서는 리본이 정확하게 방향을 안내해 주고 있었다. 최근에 수원 네 바퀴 산악회에서 다녀 간 듯했다. 깨끗한 리본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달려 있었다.

 

 

 

 능선길에 오래되어 속이 텅 빈 고목나무가 있었다. 그래도 위쪽은 봄을 알리듯 나뭇가지가 새싹이 파릇파릇 돋아 있었다.

 

 

 

 

13시 20분, 이제 석룡산 정상이 300m 남았다. 혼자라서 인증용으로 배낭을 표지목 아래 놓고 사진을 찍었다.  산행을 시작한 이후로 나 홀로 산행은 처음인 것 같다. 더군다나 만나는 사람도 없다. 골은 깊고 산은 높은 산, 바람만 시원하게 불어댄다.

 

 

 

이곳에서 도마치 고개까지 3시간이 소요된다고 했다. 또한 급경사 길이란다. 도마치 고개로 연결되는 갈림길 인듯했다.

 

 

 

산행 중에 처음으로 계곡에서 올라오는 어르신을 한분 만났다. 그 어르신한테 부탁하여  사진 한 장 건졌다.

 

 

 

이곳 능선에 올라오니 우측으로 용문산 정상이 보였고, 좌측으로 화악산 정상이 조망되었다. 능선길에 바람 부는 날 피하기 좋은 아지트가 있었다. 단둘이서 앉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아담한 곳이 ~~

 

 

 

13시 36분, 드디어 석룡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딱 2시간 걸렸다. 그렇게 오고 싶었던 산이었다. 가슴 뿌듯하다. 이번에도 산우님이 없어 배낭을 놓고 인증숏 했다.

 

 

 

이곳에서 준비해 간 김밥 2줄을 순식간에 다 먹었다. 늦은 점심이다. 13시 52분 하산을 시작한다.

 

 

 

14시 08분, 이곳은 하산하는 갈림길이다. 화악산 중봉 방향이나 군부대가 위치해 있어 진입할 수 있는 등산로가 없다고 안내해 주고 있었다. 

 

 

 

하산길에 화악산 정상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였다.

 

 

 

석룡산은 오를 때는 오직 오르막만이, 하산할 때에는 오직 내리막만이 있었다. 급경사길을 내려오는데 미끄럽지 않아 거의 뛰듯이 내려왔다. 재미있었다.

 

 

 

14시 32분, 어느덧 물소리가 들린다. 벌써 계곡에 다 내려왔나 보다. 엊그제 비가 와서인지 물이 콸콸콸 흘러내리고 있었다.

 

 

 

 

계곡 임도를 따라 계속 내려오다 보니 화악산 중봉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중봉까지 3.7km란다. 언제 시간 내어 다시 한번 꼭 와봐야 할 곳 중봉이다. 

 

 

 

 

계곡을 따라 이렇게 좋은 임도가 계속된다. 임도가 끊기면 계곡을 건너면 또다시 임도가 나온다. 장마철에는 주의하여야 할 것이다.

 

 

 

 

14시 53분, 임도를 계속 따라 내려오는데 복호동폭포 안내표지가 보였다.

 

 

 

이 곳이 복호동폭포이다. 50m만 가면 폭포가 있다는데 물 쏟아지는 소리가 들리지 않아 그냥 지나쳤다.

 

 

 

15시 15분, 내려오는 길에 두릅을 따는 어르신들을 서너 분 볼 수 있었다. 동네분들인 듯했다. 이곳은 산장 삼거리이다. 이제 우리가 주차해 놓은 곳으로 서둘러 내려간다.

 

 

 

15시 26분, 하산하니 푸른 하늘님이 기다리고 있었다. 뫼가람님, 꾼이야 님, 김*원 님은 아직도 안 내려왔단다. 산행시간 3시간 50분 걸렸다.

 

 

 

나 홀로 산행 조무락골 화악산 줄기 석룡산 완주, 대단히 기뻤다.

 

 

 

 

곧이어 뫼가람님이 도착하고, 일행 모두 도착했다. 차가운 물로 피로를 씻어낸다. 

 

 

 

뫼가람님, 오늘 고생 고생하여 두릅 서너 개 채취했다. 커다란 두릅 잎을 보여준다.

 

 

 

푸른 하늘님도 두릅 잎을 보여주며 인증숏 한다. 두릅은 채취하는 시기가 지난 듯 볼 수가 없었단다. 이곳 산행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시간대를 맞추기가 힘들어 산악회에서는 버스를 대절하여 오는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올 때는 승용차를 이용하면 편리할 것 같았다. 오늘 직원들과 같이한 조무락골 산행, 석룡산을 완주해서 대단히 기뻤고, 졸졸졸 흘러내리는 깨끗한 계곡에서 맛있는 뒤풀이를 할 수 있어서 최고였다.. 다음 산행이 또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