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종주산행 2일 차(2017년 8월 20일) 새벽입니다. 새벽녘 3시에 일어나 출발하려고 준비하고 문밖을 보니, 지리산에는 비가 억수로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거실에 앉아 기다리고 있으니, 잠시 후 비가 멎는 듯합니다. 벽소령대피소에서 어제 함께한 일행 2명을 남겨두고 우리는 새벽 5시에 벽소령대피소를 출발합니다. 우리 뒤를 따라오는 산우님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어두운 산길을 랜턴을 비추며 계속 걸어갑니다. 이 구간은 낙석주의구간입니다. 더구나 비 오는 날 새벽에 걷고 있노라니 낙석구간이 자꾸만 신경이 쓰입니다. 어느덧 1시간이 지날 무렵 해가 밝아집니다. 이 곳이 선비샘입니다. 선비샘의 유래에 대한 설명도 보입니다. 선비샘에서 우리는 잠시 목을 축이고 쉬어 가기로 합니다. 선비샘을 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