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24년 3월 3일-일)은 고성 화암사에서 출발하는 성인대 산행을 하기로 한다. 어젯밤에 친구들과 함께 찐하게 한잔 한 탓에 아침에 일어나는 것조차도 힘이 들었다. 보스턴님은 새벽부터 일어나라고 채근대기 시작했다. 어쩔 수 없이 일어나 아침 식사를 대충 때우고 화암사를 향해 출발한다. 화암사주차장에는 차들이 대여섯 대 주차되어 있었다. 주차비는 3천 원 선결재이다. 그런데 주차장에도 눈이 쌓여있어서 차가 움직이지를 않는다. 곧이어 도착한 다른 분의 도움을 받아 눈밭에서 차를 간신히 뺄 수 있었다. 핫팩을 바퀴 밑에 받치고 뒤에서 밀으니까 차가 움직인 것이다. 우리는 몰랐던 생활의 지혜를 하나 터득한 셈이다. 울산바위를 병풍삼아 한컷 화암사 들어가는 입구이다. 이곳에서도 한참 걸어가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