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지역 산/백두대간코스

닭목령에서 삽당령까지 백두대간 산행

불~나비 2011. 10. 1. 23:49

 

1. 산행 일시 : 2011년 10월 01일

2. 산행코스 : 닭목령~화란봉~석두봉~삽당령

3. 산행 인원 : 좋은 사람들 산악회원 25명(셈틀 대장 리딩)

4. 산행시간 : 11:15~16:15(5시간)

5. 산행거리 : 14.3km

                                                   

닭목령- 닭목령(닭목재)은 그 부근의 지형이 풍수지리설에서 말하는 금계 포란형의 "닭의 목"에 해당되는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닭목령은 강릉시 왕산면 왕산리와 대기리를 잇는 415번 지방도가 지나는 해발 706m의 고갯마루로서 한산한 오지의 고개답게 다니는 차도 많지 않고 착 가라앉은 분위기가 너무나 한가롭다. 고갯마루엔 자연석의 잘 생긴 표지석이 서 있고, 백두대간 등산로를 가리키는 커다란   간판이 서 있으며 , 장승도 한 쌍 서 있다. 그리고 산신각 같은 건물과 농산물 간이집하장이 있고, "전국 최고 감자채종포마을" 이란다.  닭목령을 출발하여 삽당령 쪽으로 이어지는 산행 들머리인 농기계 창고 옆의 밭두렁 길을 지나면 동쪽을 향해 완만한 오르막이 시작된다. 그리고 차츰 오르막이 갈라지다가 30~40분 지나면 급경사 길이 이어진다화란봉- 급경사 길을 20여 분간 올라가면 바위 지대를 통과하게 되며, 남쪽으로 시야가 트여서 대기리 마을과 산곡 평야 일부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이후 평탄해지는 길은 10여분 정도 올라가면 화란봉(1,069m) 정상에 올라선다. 닭목령에서 화란봉 정상까지 1시간 20~30분 정도 걸린다.  화란봉은 난초처럼 예쁘다는 뜻인데, 이름에 어울리지 않게 정상의 분위기가 초라하다. 정상엔 말뚝에 판자를 붙인 어설픈 팻말 표지가 있고, 넓지 않은 공터는 수림에 둘러싸여 있어서 전망도 없다. 

   989.7m봉- 화란봉을 출발하면 큰 기복 없이 평탄한 길이 전개된다. 그리하여 40여분 완만한 오르막을 올라가면 1,006m 봉을 지나고, 이후에도 10여 분간 평탄한 길이 이어지다가 급한 내리막길로 변한다. 그런 내리막길을 10여분 내려가면 그 후 다시 오르막 내리막이 어어지다가 조릿대(산죽) 지대로 들어가서 한동안 경사가 급한 오르막을 올라가게 되면서 1,006m 봉에서 50분 정도면 989.7m 봉에 닿는다.

   이후 남동진 하던 등산로가 방향을 바꾸어 남진하면서 조릿대도 한동안 없어지고 완만한 내리막을 내려간다. 그러다가 다시 오르막이 되면서 조릿대 지역에 들어서고, 989.7m 봉에서 20분이면 960m 봉에 이른다. 이후 다시 조릿대 지역이 계속되며, 조릿대를 헤치고 15분 정도 전진하면 헬기장에 닿는다.

  석두봉 헬기장- 이 헬기장에 화란봉과 마찬가지로 나무판자로 된 "석두봉"이라는 정상 표지판이 붙어 있다. 그런데 여기에 큰 착오가 있다. 이 봉우리는 석두봉이 아니고, "석두봉 헬기장"에 불과하다. 정상 표지판을 엉뚱한 장소에 잘못 붙여놓은 것이다. 여기를 석두봉이라 하면 지형도와도 맞지 않고, 주변의 정황과도 맞지 않으며, 높이도 석두봉의 982m보다 훨씬 낮다. 그래서 이곳 상황에 대해 여러 산행기들이 의문스럽다고 지적하고 있다. 석두봉- 진짜 석두봉은 석두봉 헬기장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978.9m 봉에서 남쪽으로 10분 거리에 있는 돌 덜겅 봉우리이다. 대부분의 산행기에서 의문을 제기하는 그 돌 덜겅 봉우리가 진짜 석두봉인 것이다. 암봉이어서 산 이름과도 잘 들어맞는다. 석두봉 헬기장에서 20분 거리에 있다.  벌목지대- 석두봉에서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이  이어지고 그런 길을 30~40분 내려가면 벌목 지대가 나타난다. 방화선을 구축하기 위해  폭 20m 넓이로 능선 주변의 나무와 조릿대를 모조리 베어버린 곳이다. 산불이 났을 경우에 저쪽 사면의 불길이 이쪽 사면으로 옮겨 붙지 못하게 마치 이발기계로 머리 한가운데를 밀어 버리듯이 나무를 모두 베어버린 것이다. 지금은 베어버린 그 자리에 도로 수풀이 우거져서 방화선으로서의 구실을 제대로 못하게 되어 있지만 등산로는 그 방화선을 따라 남쪽으로 20여분 이어진다. 중간에 노송이 우거진 곳에 "백두대간 쉼터"라는 곳도 있다. 그리고 벌목 지대를 벗어나면서 왼편으로 대간 표지기가 보이는 쪽으로  들어가자마자 이어서"대용 수동 갈림길"이 있는 쉼터에 이른다. 들미골 갈림길- 그리고 거기서 작은 구릉 같은 봉우리를 오르내리면서 25분 정도 전진하면 862m 봉에 이르고, 거기가 들미골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이다. 여기서도 길을 잘못 들어서 동쪽 들미골로 내려가기 쉬우나 대간 길은 서쪽으로 향했다가 이어서 남쪽으로 향해 내려간다. 그리하여 조릿대를 헤치고 20여분 내려가면 넓은 비포장도로에 내려선다. 도로에 내려서면 동쪽으로 이동통신 중계탑이 서 있고, 등산로는 이동통신 중계탑 철조망 울타리 왼편으로 돌아간다. 도로를 만나고, 이동통신 중계탑이 있는 곳에 이르렀으니 이제 다 왔구나 하고 긴장을 풀면 안 된다. 거기에서도 작은 구릉 같은 봉우리나마 5~6개를 오르내려 40분 정도 더 가야 삽당령에 내려설 수 있다. 닭목령에서 삽당령까지 14.3km, 5~6시간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