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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여름 관악산 계곡산행

불~나비 2011. 8. 7. 23:51

 

 

1. 산행 일시 : 2011년 08월 07일(일). 09:40~16 : 00(6시간 20분)

2. 산행코스 : 사당역~관음사~마당바위~연주대 정상(629m)~제4휴게소~서울대 시계탑 

3. 산행 인원 : 음악과 산사랑 산악회원 15명(인호성 대장님 안내)


 관악산(冠岳山)은 서울 남부(관악구, 금천구)와 경기(과천시, 안양시)를 가르는 산줄기로, 대도시와 위성도시를 끼고 있어 찾는 이들이 매우 많고 그로 인해 등산로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여러 가닥으로 나 있다. 또한 대도시 주변의 야트막한 산이지만, 능선과 기슭에 암봉이 많이 솟아 있고, 암릉이 여러 가닥 뻗어 있어 험난하다. 그로 인해 아기자기하면서도 스릴감 넘치는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산이다. 관악산 정상인 연주대(戀主臺)는 고려가 망하자 10명의 고려 충신들이 관악산에 숨어 살면서 간혹 정상에 올라 송도를 내려다보며 통곡을 했다는 애틋한 사연이 흐르는 곳으로 그런 사연에 따라 지명도 임금을 생각한다는 뜻으로 戀主臺로 이름 지어졌다 한다.

 

오늘 우리가 산행할 코스이다. 사당역에서 오른쪽 보도를 따라 남태령 쪽으로 약 50m 가면 관음사 안내판이 나오고 약 10분쯤 걸어가니 관음사 입구가 보여, 우리 일행은 여기에서 주 등산로인 오른쪽으로 꺾어져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 리딩을 맡은 인호성 대장님이 산행코스에 대해 설명한다. 한여름 휴가철인데도 오늘 산행에 참석한 인원은 15명으로 많이 참석했다. 김연수 님은 8개월 만에 산행을 처음 한단다. 오랜만에 참석하셨다. 그동안 처음 보는 산우님도 있어 서로 돌아가며 자기소개를 했다.

 

 

이번 코스는 7월에 비가 억수로 솥아지던날 하산했던 코스로 처음 시작할 때는 바위도 밟아가며 올라갈 수 있어 등산하는 잔재미를 느낄 수 있다.

 

 

나는 후미 대장을 맡았다. 저번에 구입한 무전기 성능을 처음 시험해 보는 계기가 됐다. 산악용 무전기는 직선거리는 쾌 잘 들리고 성능이 좋은데 곡선코스에서는 작동을 하지 않았다. 아무튼 선두와의 통신이 가능해 산행하는데 커다란 도움이 되었다.

 

첫 번째 국기봉에 도착했다. 앨리스 지기님과 오랜 침묵 끝에 처음 산행하는 잎새 대장님이 후미그룹에 동참하여 같이 산행하게 됐다. 날라다니던 잎새대장님이 컨디션 조절 중인가 보다.

 

계속 장마가 지다가 처음으로 쾌청한 날씨에 산행하게 되는 행운을 얻었다. 관악산에서 내려다보는 사당동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느껴졌다.

 

빠비용님과 뫼가람님도 후미그룹에 편성되어 모델 역할을 하게 됐다. 거북이 바위 머리에 올라갔다. 진짜 거북이 같다. 동그란 바위는 거북이 등 이란다.

 

나도 거북이 바위에 올라가 1컷 남겼다. 관악산에 그동안 여러 번 왔지만 거북이 바위는 이번에 처음 보는 것 같다.

 

드디어 우리 일행은 마당바위에 도착했다. 널찍한 마당바위에서 우리는 단체사진을 찍었다. 솜사탕님이 가져온 찐 달걀을 손에 쥐고~~~ㅎㅎㅎㅎ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솜사탕님.

 

여기가 바로 관악문이다. 관악산에 오신 분은 반드시 이 문을 통과해야 한다는 사실~~ 잎새 대장님도 오늘은 여지없이 이문을 통과했다.

 

연주대로 가는 길은 이렇게 로프를 잡고 바위를 타야 올라갈 수 있다. 역시 관악산은 바위산이다.

 

등반 도중에 빠삐용님 오늘 모델답게 멋진 바위에 앉아 폼을 잡아 본다. 더운 날씨인데도 숲이 우거져 올라가는 동안 계속 그늘이 지고, 시원한 바람이 쌩쌩 불어와 상쾌한 산행을 할 수 있었다. 산행할 때 불었던 관악산 바람 한 보따리 싸가지고 왔으면 좋으련만~~~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다. 바위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인호성 대장님과 이용모 총대장님, 그리고 그 뒤에 산산 골님, 앨리스 님, 사니조아님의 모습도 보인다.

 

나도 연주대 정상 등반 기념으로 기념사진 1장 촬영했다. 좌측부터 뫼가람님, 이용모 총대장님, 인호성 대장님, 그리고 나.

 

여기가 오늘 우리의 목적지 관악산 정상으로 높이는 629m이다. 오른쪽 정상석 뒤에 산도리님 얼굴이 보입니다. 산도리님 왜 뒤에 숨어 있나요?

 

산 정상에 가면 허술한 정상석도 많이 볼 수 있다. 그런데 관악산 정상석은 제일로 튼튼한 것 같다. 듬직하다는 생각까지 든다.

 

 

아름다운 관악산을 배경으로, 빠삐용님, 나, 산도리님 멋지게 폼을 한번 잡아 보았다. 

 

정상에서 조금 벗어나 움푹 파인 곳에서 우리는 옹기종기 모여 늦은 점심을 먹었다. 사니조아님 묵은 김치볶음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하산길에 정상에 있는 연주대를 배경으로 뫼가람님과 같이~~~ 배경이 아주 멋있네요. 배경 때문에 인물이 살아나네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우리 산우님들 서로 담소를 나눕니다. 영계 촌놈님 어디를 그렇게 바라보시나요?

 

뫼가람님, 잎새님 작년 여름에 청바백광 같이 산행했던 수원팀(김연수 님, 솜사탕님, 서호맨사님)과 함께 기념 촬영합니다. 그때 산행하면서 목이 말라 고생했다던데, 그 아름다운 추억을 되살려 보세요!

 

관악산에도 치악산에서 보았던 바위탑이 있습니다. 누가 이렇게 쌓았을까? 오랜 세월 강풍에도 끄덕 없이 버티는 걸 보니 조합 기술이 뛰어난 듯하네요. 

 

바위탑 주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계곡에서 먹을 양식이 바닥나 만나기로 한 이슬님한테 전화합니다. 곡주 사 오라고, 그러나 이슬님 못 온다네요.

 

마실 곡주는 없어도 계곡에서의 물놀이는 즐겁습니다. 뫼가람님, 앨리스 님 옷 다 적셔놓고 자기도 풍덩 합니다.

 

앨리스 지기님 따뜻한 바위에 앉아 오랜만에 산행에 참석한 잎새님과 이런 얘기 저런 얘기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산산 골 감사님 마실 곡주가 없다고 삐지셨습니다. 이슬님 온다고 굳게 믿고 있었는데, 인호성 대장님 그저 우스워 죽겠답니다. 개구쟁이 뫼가람님, 같이 장난칠 친구가 없어졌습니다.

 

누구를 잡아 물을 먹일까? 사냥을 앞둔 표범처럼 물에 빠뜨릴 상대를 고르고 있습니다~~~ㅎㅎㅎㅎ

 

계곡에서 하산하는 길은 예상보다 길었습니다. 약 1시간 정도 걸린 것 같네요. 오늘 산행은 더운 여름에 시원한 바람을 마음껏 쐴 수 있었고, 맛있는 먹을거리, 계곡에서의 신나는 물놀이가 있어서 더욱더 즐거웠습니다. 마지막 뒤풀이에 참석하여 우리 산악회의 끈끈한 우정을 보여주신 빗방울님 한테도 감사드립니다. 오늘 끝까지 안산 즐산 해주신 15명의 산우님들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리딩 해주신 인호성 대장님 수고하셨고요, 우리 산우님들 모두 모두 사랑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다음 산행도 같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