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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누리길 8코스(반구정길),9-1코스(율곡길)를 가다

불~나비 2022. 9. 26. 07:45

오늘(2022년 9월 25일-일)은 안내산악회를 따라 코리아 둘레길 5차 산행에 나선다. 1차 산행 이후 줄곧 멈춰왔던 트레킹이라 잘 따라갈 수 있을지 의문이 가지만 그래도 자신감을 가지고 새벽녘 집을 출발한다. 새벽에 출발하는 버스는 언제든지 만차이다. 버스에서 내려 전철을 타고 신사역에 도착한다. 잠시 후 7시 20분에 도착한 버스를 타고 오늘의 출발지 반구정으로 향한다. 우리를 태운 버스는 신사역을 출발하여 8시 30분이 못되어 반구정 황희 선생 유적지에 도착했다.

 

 

우리가 걸은 평화누리길 8코스이다. 반구정~통일로~장산1리마을회관~장산전망대~율곡습지공원으로 13km 코스이다.

 

 

 

황희 선생 유적지가 바로 앞에 있었다. 한번 둘러보고 싶었지만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오픈 시간(9시)이 안되어 볼 수 없었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 오늘 걸어갈 8코스에 대해서 눈여겨 보기로 한다. 평화누리길 8코스는 들판과 야산이 펼쳐지는 구간으로 장산전망대에 올라 북녘땅을 바라볼 수 있다고 한다. 오늘도 기대되는 트레킹 코스이다.

 

 

 

오늘 같이 트레킹 할 회원들이 출발 준비에 앞서 각자 개인장비를 확인하고 안내도를 보면서 마음의 준비를 한다. 

 

 

 

평화누리길 8코스 출발이다. 모두들 발걸음도 가볍게 걸어간다.

 

 

 

황금들녘에 벼이삭이 여물어간다. 하지만 올해는 유난히 쌀값이 폭락해 농부의 아픔이 더하다고 한다. 

 

 

 

마을길로 접어들면 화단에 꽃망울이 활짝 피었다. 평화누리길은 안내표지가 아주 잘되어있어서, 갈림길에서 조금만 주의하면 길을 벗어날 우려는 없다. 하지만 오늘도 길을 벗어나 한참을 가는데, 저 건너편에서 어느 분이 둘레길이 아니라고 소리친다. 우리는 가던 길을 멈추고 다시 돌아와 제대로 된 코스를 찾아 걸어간다.

 

 

 

이제 율곡 습지공원도 3.6km 남았다. 이곳에서 300m 지점에 장산전망대가 있다. 장산전망대를 보고 다시 돌아와야 한다. 그래도 우리 일행은 장산전망대를 보고 가기로 한다. 8코스의 하이라이트는 장산 전망대이다.

 

 

 

장산전망대에는 먼저 온 회원님들이 앉아서 구경하고 있었다. 

 

 

 

임진강이 굽이쳐 흐르고, 저 건너편에는 북녘땅이라고 한다.

 

 

 

임진강에 떠있는 섬 "풀들 섬" 초평도는 풀이 무성하게 자라 평평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한국전쟁 이후 사람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 까닭에 식생이 잘 보존되어있고 자연경관이 아주 뛰어나다고 한다.

 

 

 

저 멀리 보이는 도라산, 개성공단, 송악산을 안내지도를 보고서 하나 둘 눈여겨본다. 가까이 보일듯한 북녘땅을 한번 더 쳐다본다. 오늘 지나면 언제 다시 올줄 모르는 이곳 장산전망대!

 

 

 

장산전망대에서 보이는 평화누리길의 숨은 명소 안내지도이다. 뉴스에서 많이 접한 명소들이 보인다.

 

 

 

나도 장산전망대에 한번 와 보았으니 기념사진 한 장 남겨본다. 남북 분단의 아픔을 같이 하면서, 잠시 생각에 잠겨본다.

 

 

 

이제 임진리 마을촌으로 들어간다.

 

 

 

마을에 접어들면서, 우리 일행은 이곳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한다. 점심특선으로 비빔밥을 시켜 먹었는데 가격은 6,500원이다. 가격이 싸다고 해도 맛은 일품이었다. 이제 배도 든든하게 채웠으니 또다시 걸어가 본다.

 

 

 

가는 동안 거리에 코스모스 꽃이 활짝피었다. 코스모스꽃이 너무 예뻐서 한 장 찍어 보았는데, 나중에 율곡습지공원에서 코스모스 밭을 만날 줄은 몰랐다.

 

 

 

율곡습지공원으로 가는 길에  "임진나루 뱃사공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다. 하루는 다른 곳의 뱃사공이 임진나루의 뱃사공을 시험하기 위해 양반으로 변장하고 나타났지만, 지혜로운 임진나루 뱃사공은 " 너의 수염이 한쪽으로 구부러졌고, 노를 젓느라 고개가 돌아간 것을 보니, 너도 나와 같은 뱃놈이구나"하고 속아 넘어가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고 한다.

 

 

 

임진나루 뱃사공 이야기를 접하고, 임진강을 따라 계속 내려가 본다.

 

 

 

잠시 후 한반도 평화 수도 파주 안내지도가 보인다. 제3땅굴, 임진각 평화 곤돌라, 임진각 관광지, 도라전망대, 오두산 통일전망대, 헤이리 예술마을, 황희 선생 유적지, 파주 출판도시, 파주 장릉, 파주 호수 출렁다리, 파주 감악산 등 파주를 대표하는 명소를 안내하는 지도가 보인다.

 

 

 

잠시 후 화석정이 보인다.

 

 

 

화석정에서 바라본 임진강이다.

 

 

 

화석정은 임진강가에 세워진 정자로 조선 중기의 대학자 율곡 이이가 제자들과 함께 시를 짓고 학문을 논하던 곳이라고 한다.

 

 

 

바로 옆에 선조의 피난길 이야기를 소개하는 글이 보인다. 화석정이 불에타 선조의 피난길에 횃불이 되어 불을 밝혀준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이제 평화누리길 8구간도 끝이 보인다. 분수대가 보이고 율곡습지공원이 보인다.

 

 

 

율곡습지공원에는 파평 코스모스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커다란 반주 소리에 맞추어 노래가 들리고 있었다. 간 날이 장날이라고 우리가 율곡습지공원에 간날이 축제가 열리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구경을 왔다. 파평 코스모스축제 행사장은 간이식당과 노랫소리 그리고 들어오는 차량과 인파로 붐비었다.

 

 

 

"파평 코스모스 축제장"에서 우리 일행도 잠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는데 흠뻑 빠져 들었다. 

 

 

 

쾌청하고 푸르른 하늘을 배경으로 바람결에 살랑거리는 코스모스를 한 장 찍어본다. 주변에는 기념사진을 찍어주는 사진사들도 여럿 보였다.

 

 

 

코스모스 축제장을 나오면서 한 장 더 찍어 본다.

 

 

 

반구정에서 율곡습지공원까지 13km 거리를 모두 걸은 다음 우리는 또다시 9-1코스를 향해 걸어간다.

 

 

 

 

9코스는 율곡습지공원에서 장남교(원당리)까지의 거리인데 오늘은 중간지점 장파 사거리까지가 목표지점이다. 거리는 9km이다. 코스는 율곡습지공원~파평면사무소~장파 사거리이다.

 

 

 

평화누리길 9코스 안내표지가 보인다. 우리 일행은 또다시 힘차게 걸어가 본다.

 

 

 

 

평화누리길 9코스는 임진강가를 빙돌아 가더니 갑자기 산길로 안내한다. 평지길만 걷다가 산속으로 들어가니, 그래도 산에만 다니던 사람이라 그런지, 다리가 조금은 풀리는 듯하다.

 

 

 

평화누리길 안내 깃과 경기 둘레길 안내 깃이 보인다. 산속에도 들에도 이러한 안내 깃이 촘촘히 걸려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거의 없었다.

 

 

 

산속에서 내려와 임도를 걷다가 또다시 산속으로 안내한다. 산길을 걷다보니 저 멀리 파평산 능선도 보인다. 또 다시 하산길이 시작된다.

 

 

 

9코스 지나가는 길 파평면사무소가 보인다.  파평면사무소를 지나 또다시 임도를 따라 걸어간다. 잠시후 편의점이 나온다. 오늘 트레킹하는 회원님들이 삼삼오오 모여 쉬고 있었다. 우리도 이 곳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오늘은 시간을 넉넉하게 주어서 그런지 여유가 있다.  그래도 또 다시 출발한다.

 

 

 

임진강을 따라 걷는 길이 아주 포근하다. 푹신푹신한 고무를 깔았는지 걷기에 편한 길이다.  이제 장파 사거리도 얼마 남지 않았다. 미군이 설립한 교량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리비교 안내표지도 보인다. 

 

 

 

이곳이 오늘의 목적지 장파 사거리이다.  장파 사거리를 빙돌아 오늘 우리가 타고 갈 버스가 주차된 곳을 찾아본다.

 

 

 

이곳이 우리가 타고 갈 버스가 대기하는 장소라고 한다. 장파리 "라스트 찬스"라는 주점이다. 미군이 주둔하던 소도시로 장파리 라스트찬스는 김시스터즈, 조용필 등이 공연했던 장소라고 한다. 예전에 활황시절에는 잘 돌아가던 동네였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한가한 시골마을에 불과했다. 

 

 

 

잠시 후 우리가 타고 갈 버스가 도착했다. 정확히 16시에 버스는 서울을 향해 출발한다. 곧바로 17시에 합정역에 버스는 도착한다. 나는 합정역에서 내려서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은 트레킹 장소가 서울에서 가까워서인지 일정이 빨리 끝났다. 오늘도 맑은 공기 마시며 임진강변을 따라 신나게 걸어본 하루였다. 다음 주 산행이 또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