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22년 6월 26일-일)은 안내산악회를 따라 홍성 용봉산과 예산 덕숭산을 연계 산행하기로 한다. 몇 년 전에도 용봉산에서 덕숭산을 연계 산행하려 했는데, 길을 찾지 못해 수암산으로 넘어간 적이 있다. 그리고 덕숭산은 지난해 연초에 친구들과 함께 수덕사에서 올라갔다 내려온 적이 있다. 이번에는 제대로 연계 산행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새벽부터 서둘러 신사역에 6시 30분에 도착하였다. 잠시 기다린 후에 우리가 타고 갈 버스는 정확히 7시에 도착하였다. 아침 7시에 신사역을 출발한 버스는 달리고 달려 9시 15분에 용봉산 들머리에 도착하였다.
내가 오늘산행을 한 코스이다. 용봉초등학교에서 출발하여 용봉산을 찍고 가루실 고개에서 수덕 고개로 내려가 수덕산(덕숭산)에 오른 후 수덕사로 하산하였다. 산행거리는 12km이고 산행시간은 5시간 15분이 걸렸다.
09시 15분. 용봉산 들머리 용봉초등학교에 도착했다. 산행 준비를 한 후 곧바로 출발한다.
매표소에서 매표(천원)를 한 후 입장한다. 예전에는 없었던 것 같은데, 언제 생겼는지는 알 수 없다.
포장도로를 따라 계속 올라간다. 이제 정상도 0.6km 남았다.
산행 초입에 설치된 홍성 상하리 미륵불이다.
버스 안에서 내 옆자리에 앉았던 산우님은 맨발 산행을 한다고 한다. 공룡능선에서 맨발산행을 한 내 친구 뫼가람님을 보는 듯한 기분이다.
잠시 후 나타나는 투석 봉이다.
수락산의 배낭 바위를 닮은 바위도 보인다. 용봉산은 신기한 바위 전시장이다.
10시 14분. 나의 1차 목적지 용봉산에 도착했다. 용봉산은 해발 381m이고, 산행 들머리에서 1.2km 거리에 있는데, 딱 1시간이 걸렸다.
노적봉 방향으로 걸어간다. 최영 장군 활터에 가보고 싶은데, 시간 조절에 실패할까 봐 그냥 지나친다.
예전에 없던 구조물 데크가 생겼다. 저 건너편에는 산우님들이 옹기종기 많이 모여서 쉬고 있었다.
빨간 구조물을 따라 건너편으로 걸어간다.
노적봉방향으로 가는 길 동영상
건너편에는 아이스크림 장사가 있었다.
노적봉에 도착했다.
노적봉을 지나가다 보면 옆으로 크는 소나무가 있다. 지난번에 왔을 때도 보았는데, 오늘도 바위틈에서 수년간 자라는 소나무를 본다.
들어가지 마세요! 소나무가 아파요!라는 문구와 함께 수령 100년 된 소나무에 대한 소개글을 볼 수 있었다.
또다시 잘 정비된 나무데크를 따라 내려간다.
내려가다가 만난 솟대바위이다. 우뚝 솟은 모습이 장관이다.
솟대바위 바로 옆에 위치한 행운 바위이다. 돌을 던져서 위에 안착하면 행운을 가져다주는 바위인 듯하다.
악귀봉으로 가기 전에 전망대에 들러본다. 전망대에서 바라다 보이는 두꺼비바위이다.
어느 쪽에서 보아야 두꺼비바위인지 알 수는 없지만, 이 바위가 두꺼비 바위라고 한다.
두꺼비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동영상
전망대에 들러 두꺼비바위를 보고 또다시 이곳 나무데크로 올라간다. 나는 어디로 가야 직진방향인지 알수가 없어, 한참 헤매다가 계속 산행을 하려면 이 곳 악귀봉을 지나가야 한다는 걸 알았다.
이제 악귀봉에 도착했다. 이곳을 지나가야 직진방향이다.
악귀봉 바로 앞에 있는 물개바위이다.
악귀봉을 지나자마자 삽살개 바위가 보인다. 삽살개바위 같이 보이시나요? 그렇게 안 보인다고요? 내 생각도 그렇네요! 삽살개 바위처럼 보이면 댓글로 설명해 주세요.
우리 같이 산행하는 산우님들 모두 이곳에서 어디로 갈지를 몰라 헤매고 있다. 지난번에 왔을때도 덕숭산으로 가는 부분, 꺽어지는 곳을 몰라 수암산에서 온천방향으로 하산 한 적이 있다. 그런데 이 곳 안내표지에 윗 가루실 1.1km라는 표지를 보고 어디로 가야 할지를 몰라 헤매고 있는 중이다.
우리는 용바위 방향으로 직진한다. 이 바위가 용바위라고 한다.
계속 직진하다 보니 내포신도시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내포신도시이다. 충남경찰청 건물도 보이고, 충남도청 건물도 보인다.
여러 명이 무리를 지어 산행을 계속한다. 쉬지 않고 계속 걷다 보니 뫼넘이 고개가 나온다. 이곳에서 직진하면 저번처럼 수암산으로 가는길이 나온다. 산행도중 올라오는 산우님들한테 물어보니, 이 곳에서 왼쪽 방향 충의사 쪽으로 내려가라고 한다.
우리는 충의사 방향으로 내려간다.
이러한 임도길을 걸어가다가 왼쪽 방향에 산행 리본이 걸린 걸 보고 그쪽으로 내려갔다. 그런데 다른 산우님의 블로그를 보니 임도에서 오른쪽이 아닌 왼쪽으로 조금 올라가다가, 바로 오른쪽으로 꺽어져서 저수지 방향으로 내려가는 것이 맞다고 한다.
잠시 후 용봉 낚시터가 나온다. 용봉 낚시터에서 마을회관 쪽으로 올라갔다. 마을회관에서 지도를 보니 우측 길을 따라 계속 가다가 도로를 횡단하여 덕숭산으로 올라가도록 안내하였다.
30여분 마을길 도로를 걸어 대로변에 도착하였다. 대로변을 건너 덕숭산으로 들어왔다.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 보니 넓직한 바위지대가 나온다. 이제야 제대로 된 등산로를 찾았다는 안도감에 배가 고프기 시작한다. 나는 이곳에서 준비한 점심을 먹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또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많은 사람이 다니지 않는 등산로라서 그런지 안내표지 하나 보이지 않았다. 다리를 쭉쭉 뻗어 오르다보니 안쓰던 근육을 써서 그런지 다리에 쥐가 나기 시작한다. 잠시 쉬면서 다리에 통증을 풀어주고 또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처음으로 만난 방향 표지이다. 이제 정상이 0.2km 남았다. 비가 금세라도 올 듯 바람이 거세게 불어 닥친다.
드디어 나의 2차 목적지 덕숭산에 도착했다. 해발 495m이다. 작년 1월에는 친구들과 함께 수덕사에서 올랐다가 수덕사로 내려간 적이 있다.
바람불고 안개 낀 덕숭산 정상 동영상
덕숭산을 뒤로하고 하산하다가 만난 불상이다.
드디어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수덕사에 도착했다.
수백 년 된 커다란 나무들이 수덕사를 에워싸고 있다.
수덕사 대웅전이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듯 구옥이다.
대웅전 앞에서 인증사진 하나 찍어둔다.
천년고찰 수덕사 동영상
수덕사를 내려오면서 보이는 전경이다.
수덕사 일주문이다.
수덕사 매표소 입구이다.
14시 30분. 수덕사 앞에 있는 식당가이다. 오늘 산행은 용봉산에서 수많은 바위를 보았고, 덕숭산으로 이어지는 수덕 고개로 내려오는 길을 잘 몰라 한참 헤매었다. 수덕 고개에서 덕숭산 정상까지 가는 등산로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질 않아, 좀 힘들었지만 덕숭산에 오르는 순간 모든 고통을 잊을 수 있었다. 덕숭산에서 수덕사로 하산하는 길은 잘 다듬어져 있어 금세 하산할 수 있었다. 천년고찰 수덕사를 다시 만날 수 있어서 기뻤고, 수덕사 앞 먹자골목에서는 막걸리 한잔에 취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오늘도 홍성 용봉산과 예산 덕숭산을 오르락내리락하며 힐링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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