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22년 5월 22일-일)은 kbs2TV "영상앨범 산"에 소개된 갈기산을 가기 위해 안내산악회를 따라나선다. 서울시청역에서 06시 50분에 출발한 버스는 10시에 갈기산 주차장에 도착했다. 오늘 산행하게 되는 영동 금강줄기에 우뚝 선 갈기산은 해발 585m이며, 이름 그대로 말갈기와 흡사하다 하여 이름 지여졌는데 바위가 많은 산으로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빼어난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으며, 산기슭을 감아도는 금강 줄기와 어우러져 흔치 않은 아름다운 경관을 이룬다. 또한 갈기산 산행 후 말갈기 능선을 따라 월영산을 거쳐 출렁다리를 구경하기로 한다. 기대되는 산행이다.
10시 1분. 우리를 태운 안내산악회 버스는 들머리인 갈기산주차장에 도착했다. 오늘 같이 산행하는 산우님들 모두 발 빠르게 산행 준비를 한다.
오늘 우리가 산행한 코스는 갈기산주차장~헬기장~언친바위~갈기산~전망바위~월유봉~말갈기능선~차갑고개~성인봉~비들목재~월영산~출렁다리~주차장으로 산행거리는 약 9.0Km이다.
산행 들머리이다. 갈기산 등산안내도가 보인다. 버스에서 내린 산우님들 토끼가 산으로 숨 듯, 금새 모두 숲 속으로 사라진다.
처음부터 힘든 산행이다. 오르막이 계속되는가 싶더니 경사도가 코가 땅에 닿을 정도다.
10시 26분. 잠시 오르다 보니 헬기장이 보인다. 먼저 올라온 산우님들 헬기장에서 잠시 쉬어간다.
또다시 산행을 계속한다. 산을 오르다 좌측으로 보이는 금강이다. 산행은 힘든 만큼 경치로 보상해 준다.
10시 53분. 정자가 보인다. 정자에서 쉬고 있는 산우님들을 보면서 먼저 앞질러 간다.
계속되는 오르막길이다.
또다시 나타나는 전망대이다. 금강이 손에 잡힐 듯, 바로 아래에 있다.
금강을 배경으로 폼을 잡아 본다. 멋진 조망권을 뒤로하고 정상을 향하여 뚜벅뚜벅 걸어간다.
11시 16분. 드디어 우리의 1차 목적지 갈기산 정상에 도착했다. 들머리에서 산행 출발한 지 1시간 16분이 걸렸다. 갈기산 정상석에는 밧줄이 설치되어 있었다. 밧줄을 타고 올라가 순서를 기다리다가 겨우 인증사진을 한 장 건졌다.
정상에서 보이는 전경이다. 우리가 넘어가야 할 길이다.
금강줄기에 우뚝 선 갈기산에 올랐다. 이제 다음 코스로 이동한다.
갈기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도 만만치가 않다. 밧줄을 타고 내려간다.
밧줄을 타고 내려오면 또다시 내리막 로프 구간이 기다린다.
로프 구간을 내려오자 안내표지가 보인다. 이제 지금부터 말갈기 능선을 타야 한다.
말의 등을 닮았다 하여 말갈기 능선이라고 한단다. 갈기대 일대의 암벽들은 산기슭을 감아 돌아 흐르는 금강 줄기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산수미를 보이고 있다.
말갈기 능선을 타고 가다가 보이는 전망이다. 비록 바윗길이지만 한 번쯤은 이런 조망도 보여준다.
긴장을 늦추지 않고 걷다 보니 계단길이 나온다.
이곳 계단길에서는 우리가 지나온 갈기산 정상이 보인다. 갈기산 정상을 배경으로 한 장 찍어 본다.
갈기산을 지나면서부터는 표지판이 자주 보인다. 우리는 월영봉 방향으로 올라간다.
계속되는 오르막을 오르다 보니 안내표지가 보인다.
11시 56분. 차갑고개 방향을 알리는 표지이다. 우리는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면서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점심을 마치고 또다시 산행을 계속한다.
이곳이 차갑고개이다. 이곳에서는 우리가 올라온 주차장 방향으로 원점 회귀할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우리는 월영봉 방향으로 직진한다.
12시 37분. 차갑고개에서 꾸준히 올라와 성인봉에 도착했다. 이제 오늘 코스 중 중간 정도 온 것 같았다.
성인봉에서 또다시 하산을 한다. 오늘 코스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산행이다. 적당히 오르면 정상이 나타나고 적당히 내려오면 또다시 오르막이 시작되는 산행이다. 아주 산행하기에 최적인 조건이다. 그러나 내리막길은 경사도가 심했고 마사토길이라 미끄럽기도 했다.
13시 31분. 능선을 따라 걷다 보니 월영봉이 나타났다. 인근 주민들이 추앙하는 산으로, 예전에는 정월 대보름에 산 위로 떠오르는 달을 맞이하며 풍년을 비는 달맞이 행사를 했는데, 성인봉 쪽으로 달이 뜨면 가뭄이 들고 월영산 중턱에 구름이 걸치면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았다. 또는 월영산 달그림자가 금강에 맑게 비치면 그해에 풍년이 든다고 믿었다.
월영산 서봉 쪽으로 가면서 보이는 조망이다. 금강줄기가 구비구비 펼쳐져있다. 장미꽃은 이쁘지만 줄기에 가시가 많듯, 멋진 조망을 보기 위해서는 로프도 타야 하고 낭떠러지 바윗길도 걸어야 하는 고통이 따르는 법이다. 오늘 산행이 딱 이 말이 생각나는 순간이다.
서봉에 오르기 위해서는 로프 구간을 지나야 한다.
로프 구간을 지나면 곧바로 서봉인 월영산이 우뚝 서있다. 이곳에서 출렁다리 방향으로 갈려면 직진하지 말고 우측으로 내려가야 한다. 오늘 산행 중 가장 주의를 요하는 구간이다.
드디어 출렁다리가 멀리서 보인다. 이 곳 전망대는 금강 쪽으로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이루고 있어 경관이 아름다우며, 산 곳곳에 수려한 기암 고봉이 널려 있다. 갈기산과의 사이에 있는 소골, 성인봉과의 사이에 있는 금성 골은 숲이 울창하고 계곡이 깊어 많은 사람들이 가족 휴양지로 찾는다고 한다. 전망대에서 출렁다리로 하산하는 길은 마사토가 많고 미끄럽기만 했다. 더군다나 출렁다리로 연결되는 구간은 공사 중이어서 우리는 흙 먼짓길을 빙빙 돌아 내려갔다. 하산한 시간은 14시 40분이다. 산행시간은 4시간 40분이 걸렸다.
우리는 산행을 마치고 출렁다리 구경에 나선다. 출렁다리는 개통된 지가 얼마 되지 않아 많은 사람들로 붐비었다.
우리도 출렁다리를 걸어본다. 출렁다리 가운데쯤은 많이 흔들렸다. 더군다나 강바람이 세게 불어 스릴을 느낄 수 있었다. 매주 수요일은 출입이 제한된다고 한다.
주차장에서 보이는 출렁다리의 모습이다. 월영산 출렁다리는 금강 상류의 아름다운 수변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월영산과 부엉산 사이에 높이 45m, 길이 275m, 폭 1.5m, 무주탑 형태로 설계되었다. 특히, 인공폭포와 연계된 데크 길을 걸으며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이다. 2022년 4월 28일 개통되었다고 한다. 오늘 산행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즐거운 산행이었다. 오늘 하루도 산악회 회원들과 즐거운 산행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간다. 다음 주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이 또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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