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지역 산/백두대간코스

백두대간 선달산코스

불~나비 2022. 1. 3. 12:17

오늘(2021년 12월 31일-금)은 1박 2일 산행으로 봉화군 오전약수를 향해 출발한다. 보스턴님과 함께 신이문역에서 6시에 출발한 차량은 10시가 조금 못되어 도착하였다. 작년 연말에도 보스턴님과 함께 1박 2일로 계룡산에 갔던 적이 있는데, 올해도 같이 산행을 하게 되어 뜻깊은 날이기도 하다. 

 

우리가 산행한 코스는 오전약수에서 출발하여 박달령에 도착한후, 선달산을 거쳐 갈곳산을 찍은 후, 다시 늦은 목이로 내려와 큰터골을 거쳐 하산한 후, 임도를 걸어 물야저수지 주변 도로를 걸어 오전약수까지 오는 코스로 산행거리는 약14.5km이고 산행시간은 8시간 30분이 걸렸다. 

 

 

오전 2리 마을회관도 보이고 오전약수탕의 안내도가 보인다.

 

 

9시에 소백장식당민박 간판이 보이는 도로변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무등산 주상절리가 연상되는 바위를 보면서 직진한다.

 

박달 장식당이 보이는 골목으로 들어간다.

 

박달장식당에 있는 오전약수이다. 봉화군 물야면 오전리에 소재한 오전 약수터는 혀끝을 쏘는 듯한 청량감이 있는 탄산수로 조선 성종 때 어떤 보부상이 발견했다. 이 약수는 혀끝을 쏘는 듯한 청량감이 있는 탄산수이다. 전국 약수 대회인 초정 대회에서 전국 최고의 약수로 판정받은 바 있으며 위장병과 피부병에 특효가 있다고 전해진다. 조선 중종 때에는 풍기군수를 지낸 주세붕이 이 약수를 마시고 "마음의 병을 고치는 좋은 스승에 비길만하다"라고 칭송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박달장식당을 지나 잠시 후 만나게 되는 안내표지이다. 외씨버선길은 경북 청송에서 시작해 영양 봉화를 지나 강원도 영월까지 이어진 13개 구간 240km(연결구간 포함)의 길로 옛날 보부상들이 다니던 마을길과 산길을 이어 지난 2010년에 만들어졌다.길 이름은 영양 출신인 조지훈 시인의 '승무' 중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 올린 외씨버선이여' 라는 구절에서 따왔다고 한다.

 

 

외씨버선길을 따라 계속 올라간다. 박달령으로 오르는 길은 낙엽이 쌓인 길이었다. 

 

푹푹 빠지는 바람에 걷기에 힘이 들었다. 그래도 이 낙엽을 밟고 올라가야만 한다. 다른 길로 가면 등산로에서 멀어지기 때문이다.

 

드디어 우리의 1차 목적지 박달령에 도착했다. 올해 들어 가장 춥다는 날이다. 영하15도라는데 체감온도는 더 되는 듯하다. 박달령에 올라서니 찬바람이 귀때기를 후려친다.

 

우리는 능선을 따라 선달산으로 걸어간다. 선달산까지 5.0km라고 하니 먼거리이지만 그래도 꾸준히 걷다 보면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박달령에서 1.4km 걸어왔다. 아직도 갈길이 멀다.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아무도 걷지 않는 이 길을 왜 걸어야 하는지 잠시 생각해 본다.

 

 

이제는 모자까지 푹 둘러쓰고 완전무장한 채 걸어간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능선길, 그래도 가야만 한다. 

 

 

이제 드디어 우리의 2차 목적지 선달산에 도착했다. 선달산은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과 경상북도 봉화군 물야면 및 영주시 부석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는 1,236m이며, 소백산맥에 속하는 산으로 북쪽에 매봉산(1,268m), 서쪽에 어래산(1,064m)·형제봉(1,178m), 남쪽에 봉황산(819m), 동쪽에 옥석산(1,232m) 등이 솟아 있다. 

 

 

선달산은 북쪽과 동쪽은 산세가 험한 편이고, 서쪽과 남쪽은 비교적 험하지 않아 계곡이 넓고 자연촌락도 많이 발달되어 있으며, 용아 골, 칠룡 골이 있는데 북쪽으로 흐르는 수계는 외용리의 기전 마을에서 옥동천으로 흘러들고, 남서쪽 기슭에서 발원한 수계는 남대천을 이루면서 북쪽으로 흘러 골 어귀 마을에서 옥동천으로 흘러든다. 

 

 

선달산은 남쪽으로  소백산 국립공원이 자리 잡고 있으며, 동남쪽 기슭에는 국민관광지인 오전약수가 있으며 봉황산, 서로 회 암산 형제봉과 소백산, 동쪽에 옥석산, 동남쪽에 문수산 예배봉으로 만산이 에워싸고 있어 오르는 자만이 느낄 수 있는 향유의 기쁨을 안겨주는 명산이다.

 

 

선달산에서 잠시 전망을 보면서 쉬어가기로 한다. 이제 갈곳산으로 가야 한다. 갈곳산으로 가려면 우선 늦은 목 이를 거쳐야 한다.

 

 

우리가 걷고 있는 길은 외씨버선길 11길(마루금길)이라고 한다.

 

 

한참을 내려오다 보니 늦은목이에 도착했다. 우리가 갈곶산에 갖다가 다시 내려와 이곳에서 하산해야 한다. 

 

 

늦은목이에서 1.0km를 올라왔다. 갈곶산이다. 올라올때도 어찌나 바람이 불어대던지, 오른쪽 빰이 찢어질듯이 아파왔다.

 

 

갈곶산에서 찬바람을 맞으며 늦은목이에 도착했다. 이제 하산만 하면 오늘 산행은 끝이 난다.

 

 

늦은목이에서 계곡길을 1km를 걸어 하산을 완료했다. 

 

이제부터는 포장도로이다.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선달산 신선골이란다. 상운사 올라가는 길이기도 하다.

 

 

생달길이란다. 선달산 민박집도 보인다. 우리는 물야저수지로 내려와 오전약수터 방향으로 걸었다.

 

 

오전약수터 관광지에 도착했다. 오늘 산행거리는 14.5km이고 산행시간은 8시간 30분이다. 오늘도 힘든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