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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바위로 오른 명성산 은빛물결 억새밭에 취하다

불~나비 2021. 11. 2. 10:18

오늘(2021년 10월 31일-일)은 시월의 마지막 날이다. 집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명성산에 가기로 한다. 먼저 명성산 산정호수 가는 1386번 버스를 타기 위해 포천 송우리 정류장까지 간다. 그런데 일요일이라서인지 송우리까지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집에서 7시 40분쯤에 출발했는데 산정호수에 도착한 시간은 11시이다. 9시 30분에 만나기로 한 회원님들한테 전화가 왔다. 그래서 나는 너무 늦으니, 먼저 올라가 있으라고 말했다.

 

 

1386번 버스는 승객을 가득 태우고 11시 정각에 산정호수주차장 종점에 도착했다.

 

내가 오늘 산행한 코스는 주차장~책바위~삼각봉~집터~등룡폭포~주차장으로 5.7km이다.

 

나는 서둘러 명성산 산행에 나선다. 상가 지대를 지나니 책바위 코스가 나온다. 먼저 간 곰님은 책바위 코스로 올라갔다고 한다.

 

 

나도 비록 힘들지만 짧은 코스인 책바위 코스로 올라간다. 팔각정까지 2.2km라고 한다.

 

 

한참을 오르니 로프구간이 나온다. 마사토길이라 미끄럽기만 하다.

 

 

책바위로 오르면 비록 난코스이지만 이런 멋진 전경을 보여준다.

 

 

커다란 암벽이 딱 나타난다. 이 구간이 책바위 코스이다.

 

 

팔각정까지 1.3km 남았다고 한다. 위험구간 표지가 붙어있다.

 

 

책바위에서 바라다보니 더욱더 멋진 전망을 보여준다. 대부분 산정호수를 오는 관광객들은 산정호수를 한 바퀴 도는 코스를 선호한다. 

 

 

기다란 나무데크구간이 나타난다. 이 길을 천천히 올라간다. 힘이든다.

 

 

나무데크구간이 끝나면 이런 오르막이 나타난다. 사람들이 오르면서 이 구간이 가장 힘든 깔딱고개라고 한 마디씩 하고 지나간다.

 

 

이제 난코스는 다 지나가고 팔각정까지는 1.0km 남았다.

 

 

저 건너 바위에서  로프로 레펠을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팔각정이 0.7km 남은 지점에 자인사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팔각정에서 하산할 때 책바위 코스가 힘들다고 하면 이 쪽 자인사 방향으로 하산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길도 만만치가 않다. 처음부터 끝까지 내리막길인데 전부 다 너덜길로 되어있다. 비록 1.4km이지만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지루하고 험한 길임에는 틀림없다. 나도 2020년 7월에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왔을 때 자인사 길로 하산하여 산정호수를 한 바퀴 돌고 집에 간 적이 있다.

 

 

또다시 시작되는 나무데크길이다. 그런데 이 구간은 경사가 심하기만 하다. 지나가는 사람마다 한 바퀴 구르면 금방 내려가겠네, 하고 한 마디씩 던지고 지나간다.

 

 

이제 명성산 팔각정 부근이다. 올라가면서 분명히 이 근처에서 기다릴 것이라 생각하고 곰님을 부르면서 올라갔다. 내 예측은 정확했다. 곰님이 전망 좋은 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곧이어 수연님한테 올라오라고 전화를 한다. 우리 셋은 이곳, 억새밭이 한눈에 다 보이는 곳에 앉아서 점심을 먹었다.   

 

 

억새밭을 배경으로 한 장 기념사진을 남겨본다.

 

 

팔각정 아래 명성산 정상석이다.

 

오랜만에 함께 산행한 우리 셋 단체사진이다.

 

억새밭으로 가는 계단이다. 예전에는 나무계단이 없어 많은 인파로 먼지가 날리고 그랬는데, 지금은 입구에서 팔각정까지 전부 다 이렇게 나무데크로 잘 조성이 되어있다.

 

 

10월 초에 왔어야 쭉쭉 뻗은 억새를 볼 수 있었을 테인데, 너무 늦었나 보다. 억새가 힘이 없다. 

 

 

명성산은 궁예가 왕건에게 패하며 크게 울은 산이라고 한다. 궁예 약수터가 궁예왕의 망국의 한을 달래주는 듯 눈물처럼 샘솟아 예로부터 극심한 가뭄에도 마른 적이 없다고 한다.

 

억새를 배경으로 인증숏 한다.

 

입구 쉼터 주변 억새가 가장 아름답다. 작년 7월에 왔을 때는 푸릇푸릇한 억새가 보기 좋았던 기억이 있다.

 

작년 7월에 왔을때 푸릇푸릇한 억새의 모습이다. 10월억새도 좋지만 7월의 억새도 볼만하다.

 

 

명성산 억새밭 입구가 보인다.

 

명성산 억새밭 입구를 빠져나와 하산길에 접어들었다. 

 

등룡폭포에 도착했다. 

 

폭포 아래에서 우리 셋이 단체사진 한 장 남긴다.

 

 

 

하산길 단풍이 아름답다. 수연님이 단풍미인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멀리서 보았을 때 아름다운 여인이 단풍미인이란다. 

 

 

하산길 단풍 사이로 바위 절벽이 멋져 보인다.

 

 

이제 하산길도 1.2km 남았다. 

 

 

멋진 단풍 아래에서 기념사진 한 장 남긴다.

 

마지막 하산길에 맨발체험코스도 조성되어 있었다. 하산해서는 곰님 승용차로 이동하였다. 곰님이 고맙게도 집 앞에까지 태워다 주어서 오늘은 빨리 집에 올 수 있었다. 우리는 셋이서 조촐한 뒤풀이를 하고 아쉬움을 뒤로한 채 다음 산행을 약속하고 헤어졌다. 다음 주 산행이 또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