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지역 산/춘천오봉산,용화산,금병산

춘천 대룡산 산행

불~나비 2021. 7. 19. 16:28

오늘(2021년 7월 17일-토)은 저녁 늦은 시간에 상봉역으로 경춘선을 타러 갑니다. 상봉역에서 보스턴님을 만나 17시 44분 열차를 타고 남춘천역에 내린다. 시간은 19시 6분, 춘천 사는 친구가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택시를 타고 공지천으로 간다. 공지천은 춘천에 토박이 친구 덕분에 여러 번 온 적이 있다. 우리는 공지천이 바라다 보이는 식당에서 닭갈비로 저녁식사를 했다. 역시 춘천에 오면 춘천 닭갈비가 최고인 것 같았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공지천에 둥실 떠있는 레스토랑에서 호프한잔을 마시며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보스턴님은 춘천에 오면 춘천마라톤이 생각난다고 한다. 춘천에서 여러번 마라톤을 뛰었다고 한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그때도 이맘때쯤이었는데 소나기가 한바탕 솥아지면서 운치를 더해주었던 기억이 있다. 공지천에 떠 있는 레스토랑은 연인들에게는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오늘(2021년 7월18일-일)은 친구의 집에서 1박 한 후 아침 일찍 택시를 타고 대룡산 들머리 고은리로 향한다. 고은리로 가는 도중에 친절하신 택시기사님이 가는 길 편의점 앞에 세워줘 먹을거리를 준비할 수 있었다. 

 

우리가 도착한 고은리 주차장이다. 이 곳까지는 시내버스도 운행되고 있었다. 우리는 이곳에서 산행 준비를 하고 곧장 출발한다. 

 

이곳 고은리에서 대룡산 정상까지는 3.4km이다. 이곳 대룡산과는 나에게는 많은 사연이 있다. 처음에는 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구봉산 입구에서 출발하여 구봉산을 찍고 대룡산 정상을 거쳐 고은리로 하산하였고, 두 번째는 눈이 펑펑 쏟아지던 날, 회사 직원들과 함께 구봉산에서 대룡산 정상으로 가다가 길을 잃어버려 헤매다가 간신히 탈출한 적이 있었던 추억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고은리에서 0.8km 올라온 지점이다. 우리는 이 곳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오늘 산행은 결론적으로 대룡산 10 지점에서 출발하여 대룡산 1 지점으로 하산한 꼴이 되고 말았다.

 

이제 반은 더 온것 같았다. 이제 남은 거리는 1.6km이다. 바람 한점 불지 않는 여름날이라서 인지 조금 힘이 들었다.

 

우리는 이 곳 산림욕장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산림욕을 즐길수 있도록 쉼터 의자도 만들어 놓았다.

 

이곳은 대룡산 8 지점이다.  8 지점을 출발하여 조금 더 올라가니 임도가 보인다.

 

 

이곳이 우리가 만난 임도이다.

 

오토바이 출입차단시설도 보인다. 대룡산은 임도로 산 정상 근처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되어있었다.

 

 

우리는 이제 정상에 도착했다. 어느 부부 일행한테 부탁해서 정상 사진을 찍었다.  

 

이제야 바람이 조금씩 불어온다. 태극기 휘날리는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그 부부일행은 춘천시민 산악회 회원이라고 했다. 이 정상석은 춘천시민 산악회에서 세워 놓은 것이라고 한다. 우리한테 어디에서 왔냐고 해서 어디서 왔다고 말을 하면 싫어할까 봐 말을 못 한다고 했다. 그랬더니 눈치 빠른 부부 일행은 서울에서 오셨구나! 하고 웃었다. 지금 코로나19가 서울, 경기에서 극성을 부려서 우리는 어디를 가더라도 서울, 경기에서 왔다고 하면 환영을 못 받는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정상에서 홍천  가리산까지도 보였다.

 

오늘은 하늘이 맑아 춘천시내가 다 보인다. 

 

춘천시내 소양강댐까지도 자세히 보였다.

 

춘천시내를 모두 볼수있는 전망대이다. 보스턴님이 옆에 세워진 주변 산행지도를 보고 있다. 우리는 하산 코스를 주변 사람들한테 물어보니 좀 멀더라도 거두리 방향으로 내려가라고 알려 주었다. 

 

 

우리는 명봉,거두리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하산하다가 페러글라이딩장을 만났다. 우리는 페러글라이딩장에 올라가 보기로 한다.

 

페러글라이딩장에서 보이는 아랫마을의 모습이다. 한가로워 보인다. 

 

페러글라이딩으로 하늘을 날면서 볼 수 있는 조망들이다.

 

 

이곳이 페러글라이딩장의 널찍한 공터이다.

 

우리는 갈림길에서 제1활공장 쪽으로 하산한다. 우리가 정상에서 만났던 부부 일행을 또 만났는데, 그분들은 명봉에 들렀다가 온다고 한다.

 

드디어 대룡산 1지점이다. 우리는 이곳에서 또 그 부부 일행을 만났다. 오늘 산행하면서 3번을 만나다니 대단한 인연이다. 우리는 그분들의 안내를 받아 거두리로 안전하게 하산했다. 그분들이 아니었더라면 하산 마지막 지점에서 헤맬 뻔했다. 우리는 하산한 지점에서 콜택시를 불러 남춘천역으로 돌아왔다. 남춘천역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서울로 돌아온 1박 2일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