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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에 활짝 핀 진달래꽃

불~나비 2021. 4. 10. 13:14

오늘(2021년 4월 4일-일)은 코로나 19로 그동안 방콕만 해서인지 답답한 마음이다. 그래서 박 부장님한테 전화하니 오늘은 수락산에 간다고 한다. 나는 곧바로 뫼가람님한테 전화해서 수락산역으로 오라고 했다. 우리는 수락산역에서 모두 만나 안내 대장인 한성님을 따라 오르기 시작한다. 수락산 능선을 따라 걷다 보니 서울에 위치한 산이라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같이 오르고 있었다.  

진달래는 개화기간이 짦아서 몇 주간 산행을 못하다 보면 못 보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는데, 오늘은 행운이다. 온천지에 진달래가 활짝 피었다.

 

수락산 능선길을 따라 계속 올라간다. 능선길 주변에 진달래 꽃이 만발해있다.

 

바윗길을 따라 가다보니 멋진 소나무가 보인다. 소나무를 배경 삼아 뒤에 보이는 봉우리도 멋지다.

 

팔각정으로 가는길은 온통 바윗길이다. 멋진 바위 앞에서 우리 모두 인증숏 한다.

 

뫼가람님하고도 함께 포즈를 취한다. 

 

저 건너편에 도봉산도 가까이 보이는 미세먼지 없는 쾌창한 봄날이다.

 

팔각정 방향으로 오르다가 뫼가람님이 나를 계속 부른다. 가던 길 멈추고 왜 불렀냐고 하니까 어떤 사람하고 같이 올라온다. 나를 보면서 누군지 모르냐고 한다. 나는 잘 모른다고 했더니, 선글라스를 벗는다. 알고 보니 내가 직장 생활할 때 제일 좋아하던 그분이었다. 우리는 우연히 만난 기념으로 인증숏 한다. 우리 선배님은 그동안 계속 운동하면서 건강관리를 해 왔다고 한다.

 

팔각정 아래에서 우리는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벌써 퇴직한 지가 수년이 지났다고 한다. 우리는 못다 한 이야기는 잠시 하산한 후에 만나서 하기로 하고 헤어졌다. 세월의 덧없음을 새삼 느끼게 한다.

 

팔각정을 지나 우리는 하산길에 오른다. 평상시 같으면 정상에 들러 하산할 텐데, 오늘은 선배님과의 약속이 있어 하산을 서두른다. 하산길에 만난 계곡길에는 물이 철철 넘쳐흐르고 있었다.

 

하산하는 계곡길에도 진달래꽃이 활짝 피었다.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가 임도까지도 들린다. 쾌창한 봄날이다. 우리는 하산해서 선배님을 만났다. 가우리님도 전화하니 바로 주변에 있다고 금새 온다고 한다. 우리는 오랜만에 4명이 만나 옛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오늘도 추억이 있는 내 삶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야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