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 일시 : 2010년 07월 11일(일)
2. 산행날씨: 가랑비와 운무로 인해 낭만적이었음
3. 산행장소 : 강원도 원주 치악산
4. 산행대장 : 하이트 대장님
5. 산행총무 : 무지개
6. 산행인원 : 28명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성철스님께서 남기신 말이지만
오늘도 자연앞에서 나 자신은 너무나 초라함을 느꼈다.
힘이드니 산이 산이 아니요 물도 물이 아닌 듯...
자연을 거부하고 싶었다.
페활량의 거칠음만 들릴뿐 모두들 침묵의 나래를 펴고
노란 명찰 뒤만 졸졸 따라간다.
노란 명찰은 비속에서도 찬란함을 보여주었다.
9시 50분... 우리 음악과 산사랑 28분은 이렇게
1400m 고지를 향해 한 줄 서기를 합니다.
정상까지는 계속 오르기만 해야 하는데 비는 우중충하게 내리고
습도는 많아 온몸은 제법 땀으로 샤워를 하면서...
입석사까지는 줄곧 아스팔트 길을 올라야만 했다.
절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포장을 하였다고 한다.
그저 흙길이었기를 우리 모두는 비아냥거려본다.ㅎㅎ
그러나 한탄은 금물... 젖 먹던 힘까지 다 바쳐 중간팀에 끼어본다.
런데... 갑자기 꾀가 생겨 되돌아 가고픈 충동을 일으키니
부회장님과 모의를 공작했기에 순진한 총무는 연기를 해본다.
아뿔싸 지기님!
눈치도 없이 눈 만감 앗다 뜨면 비로봉이라고 새빨간 거짓말을 하신다.
중년의 줌마들의 산행 포기는 요기서 일단락 지으렷다.
하이트 대장님은 어릴 적 뒷동산이 왜 이렇게 높아야만 했는지
물장구치고 개구리 쫓던 어린 시절 얼마나 짓궂었을까?
ㅎㅎㅋㅋ 상상을 해보았다.
답사까지 다녀오셨다는 하이트 대장님!
한여름날의 악! 소리 나는 치악산의 비로봉 찍게 해 주심에
산우님들 모두는 기분 좋아라 정상주로 외쳤습니다.
헬기장에서의 중식을 즐기며 잠시 피로를 잊어본다.
배부름에도 다시 정상을 향해 go go
오를 때는 숨이 가빠 헐떡...
비로봉 정상에서 돌탑을 사이에 두고 운무 속에서도
한 컷씩 남기고 하산을 서두른다.
내려올 때는 너덜길에 무릎 다칠까 조심조심
역시 산은 우리 인간을 가지고 논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계곡물이 하도 깨끗하여 차마 발을 담그고 싶지 않았지만
하루 중에 가장 힘들었던 다리의 피곤을 풀어주기 위해
풍덩 빠져보고 싶었지요. 대장님들 몇 분과... 불나비님
대리만족했답니다. 다음엔 우리 여산 우님들 차례라는 거 잊지 마세요.
호호호~~
마지막 하산길에 전통 있는 고찰과 200년 된 은행나무와
연리지 소나무를 보면서 우리님들과의 사랑도 이렇듯
애잔하고 의미 깊었으면 하는 바람을 해봅니다.
부회장님의 마무리 앙코르 송도... 국민가요 만남이었듯
우리 음악과 산사랑의 치악산 정기산행 부디 무탈하게
안산. 즐산 하였기에 감사드립니다.
영웅님댁의 식당에서 뒤풀이 맛나게 하고 헤어지니
제왕도 부럽지 않았다. 영웅님의 찬조금 감사드립니다.
힘들었지만 멋진 하루 치악산에 바쳤습니다.
지기님... 두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늘 잊지 않고 따스한 사랑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하이트 대장님... 아름다운 고향을 두셨으니 복 받으실 겁니다.
우리 산우님들... 새로 오신 도반님 친동생님과 앨리스 지기님 1,2님과 영웅 1님
반가웠습니다. 자주 뵙기를 희망하면서 후기글 마칩니다.
다음 정산에는 만차를 기원하면서~~~~
.
'강원도 지역 산 > 치악산, 괘방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앙선 첫열차타고 달려간 치악산에서 멋진설경을 보고왔다 (0) | 2014.12.27 |
---|---|
정동진 바다를 보며 괘방산 능선을 걸었다 (0) | 2013.0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