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14년 12월 27일-토)은 원주 치악산에 가기로 한다. 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청량리에서 출발하는 중앙선 첫열차를 타고 원주역으로 간다. 강원도 치악산에는 눈이 많이 왔다는데 오늘 눈산행이 기대된다.
1. 산행장소 : 치악산(1,288m)
2. 산행일시 : 2014. 12. 27(토), 08시 40분~14시 50분(6시간 10분)
3. 산행코스 : 구룡사 매표소~세렴폭포~사다리병창 길~비로봉~입석사 삼거리~입석사~황골 매표소
4. 산행거리 : 9.8km(산행 인원 5명)
우리가 오늘 산행할 코스는 구룡사 매표소~세렴폭포~사다리병창 길~비로봉~입석사 삼거리~입석사~황골 매표소로 하산하기로 한다. 산행거리는 9.8km이다.
07시 58분. 청량리역을 출발한 열차는 드디어 원주역에 도착하였다.
08시 07분. 원주역에서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한다. 잠시 후 우리가 타고 갈 버스가 도착하였다.
08시 40분. 버스를 타고 우리가 산행을 할 구룡사 입구에 도착했다.
구룡사에서 세렴폭포를 거쳐 비로봉 정상에 도전하기로 한다.
08시 53분. 구룡사에는 이른 아침부터 눈을 열심히 치우는 스님이 보인다.
대곡 안전지킴터를 통과한다.
09시 24분. 산행하기에 앞서 산행코스를 다시 한번 점검해 본다.
세렴안전지킴터에 도착했다. 치악산은 동악명산, 적악산으로 불렸으나, 상원사의 꿩(또는 까치)의 보은전설에 연유하여 꿩치(雉) 자를 써서 치악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한다. 치악산은 단일 산봉이 아니고 1,000m 이상의 고봉들이 장장 14㎞나 능선으로 이어져 있어 치악산맥으로 불리기도 한다.
주요 봉우리는 주봉인 비로봉(1,288m), 남대봉(1,181m), 향로봉(1,043m), 매화산(1,085) 등이다."치악산에 왔다 치를 떨고 간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치악산은 산세가 웅장하고 험하다.
주봉 비로봉에서 남대봉까지 남북 14km에 걸쳐 주능선 양쪽으로는 깊은 계곡들이 부챗살처럼 퍼져 있다. 주봉인 비로봉은 치악산의 최고봉으로 이곳 정상에서는 원주, 횡성, 영월지방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를 중심으로 남대봉(1,181m), 향로봉(1,043m), 매화산(1,085)등의 고봉들이 솟구쳐 있고 4계절마다 그 모습을 달리하여 많은 산악인과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치악산 곳곳에는 산성과 수많은 사찰 사적지들이 있다. 남대봉을 중심으로 꿩의 보은지라는 상원사를 비롯해서 서쪽으로 세존대, 만경대, 문바위, 아들바위 등 멋진 경관이 있다. 그 외 영원산성, 해미산성, 금두산성, 천연동굴과 북원적 양길이 궁예를 맞아들여 병마를 정돈했다는 성남사가 또한 이곳에 있다.
치악산은 단풍으로도 유명하다. 우뚝우뚝 하늘로 치솟은 침엽수림과 어우러져 자아내는 치악산 단풍 빛은 신비하리만치 오묘하다. 구룡사 입구의 우거진 단풍은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을 연상시킨다. 하얀 폭포 물줄기와 어우러진 울긋불긋한 단풍길이 끝없이 이어진다.
치악산은 가을단풍이 너무 곱고 아름다워 본래 적악산이란 이름으로 불려 왔다. 10월 중순께 단풍이 절정을 이루면 치악산은 또 다른 운치를 자랑한다. 특히 구룡사 계곡은 설악산, 오대산 못지않게 단풍이 곱게 물드는 곳. 폭포와 바위가 멋진 조화를 이뤄 쾌적한 단풍을 즐길 수 있다.
겨울의 치악산 정상 일대는 온통 만발한 설화와 상고대가 또한 장관이다. 가지에 눈 내린 것이 두툼하게 감싸인 것이 눈꽃, 눈가루와 서리가 내려 녹다가 다시 얼어서 투명하게 된 것이 상고대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산 중에서 특히 눈꽃과 상고대로 이름난 산은 소백산, 덕유산, 치악산이다.
구룡사에서 출발하는 코스 중 사다리 병창 코스와 쥐 너 미 코스, 배너미 코스로 해서 비로봉에 이르는 등산로가 눈에 쌓이면 나뭇가지에 쌓이고 얼어붙은 눈은 "환상의 세계"이다.
10시 33분. 치악산 주 능선의 허리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고둔치고개는 가족산행이 가능하다. 늦가을이면 넓은 억새풀밭이 펼쳐지는 고둔치는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풀이 수만 자루의 촛불을 연상케 한다. 고둔치코스는 원주시 행구동을 기점으로 고개를 넘어 향로봉과 남대봉을 오른 뒤 상원사로 내려온다.
계단길이 이어진다. 그래도 오늘 산행은 계단에 눈이 치워져 있어서 다행이다. 예전에는 계단에 눈을 헤치고 산행하느라 몇 배는 더 힘든 산행을 한 기억이 있다.
능선 언덕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오늘 같이 산행하는 우리 산우님들도 모두 힘든 모양이다. 계속되는 오르막길 산행에 지친 모습이다.
이제 비로봉 정상도 0.3km 남았다.
더욱더 힘을 내어 걸어가 본다.
잠시 후 파노라마처럼 눈앞에 설경이 펼쳐진다.
설경을 카메라보다 더 성능이 좋은 내 눈 속에 깊이 간직해 본다.
이제 정상이 거의 다 왔다. 마지막 계단을 힘차게 올라가 본다.
눈앞에 펼쳐진 설경을 보면서 잠시 생각에 잠겨본다. 이 설경을 보기 위해 오늘 얼마나 힘들게 올라왔는지 모른다.
12시 00분. 드디어 정상이다. 비로봉 1,288m이다. 예전에 왔을 때는 눈보라가 휘몰아쳐 정상에서 찍은 사진이 잘 안 나왔는데, 그래도 오늘은 하늘이 맑은걸 보니 복 받은 날이다.
오늘은 곰님과 함께 인증사진을 찍어본다. 치악산 비로봉에 세워진 돌탑은 원주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던 용창중(일명 용진수)이라는 사람이 꿈에 비로봉 정상에 3년 안에 3기의 돌탑을 쌓으라는 신의 계시가 있어 혼자서 탑을 쌓았던 것인데, 1962년 9월 처음 쌓기 시작하여 1964년 5층으로 된 돌탑을 모두 쌓았으나 1967년과 1972년에 알 수 없는 이유로 무너졌던 것을 용창중 씨가 각각 그해에 복원하였다.
1994년 이후 두 차례에 걸쳐 벼락을 맞아 무너진 것을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가 복원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미륵불탑 중 남쪽의 탑은 「용왕탑」, 중앙의 탑은 「산신탑」, 그리고 북쪽의 탑을 「칠성탑」이라고 한다.
12시 24분. 이제 하산길이다. 내 뒤로 정상에 세워진 3개의 돌탑이 보인다.
이제 입석사까지는 1.2km 남았다.
입석사 가는 길도 만만치 않다. 빙판길을 조심조김 내려간다.
14시 04분. 드디어 입석사에 도착했다.
입석사의 모습이다.
입석대 옆의 마애불좌상은 고려 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17호이다
14시 50분. 이제 황골매표소에 도착했다.
황골매표소를 나와서 버스정류장으로 걸어간다.
황골삼거리슈퍼 정류장에서 원주역까지 약 32분 걸린다고 한다.
15시 20분. 황골삼거리에서 82번 버스를 기다린다. 오늘도 우리 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비록 힘들었지만 즐거운 산행을 하였다. 먼 훗날 좋은 추억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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