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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골에서 화물터미널까지 산악회와 함께한 청계산 종주산행

불~나비 2014. 6. 9. 10:34

1. 산행 장소 : 청계산 만경대(618m)
2. 산행일시 : 2014년 6월 8일(일), 09시 10분~14시 36분(5시간 26분)

3. 산행코스 : 옛골~이수봉~만경대~매봉~매바위~옥녀봉~화물터미널

4. 산행 인원 : 8명(인호성님, 이용모님, 갈레님, 불나비님, 민시원님, 수연님, 푸코님, 앨리스님)

5. 산행대장 : 인호성 대장님

오늘은  청계산에 가는 날이다. 아침 일찍 집에서 출발하여 신분당선 청계산 입구역에 도착하니 함께 산행하기로 한 산우님이 모두 도착했다. 다시 버스를 타고 옛골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하였다.

 

09시 10분, 예전에 옛골로 내려온 적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은 역으로 산행을 하는 격이 되었다. 종전에 뒤풀이를 하던 이수봉 산장을 지나 산행 들머리에 도착하였다.

 

청계산 등산로 종합안내도를 보면서 오늘 산행할 코스에 대해 눈여겨본다.

 

 

시골길 같은 포근한 길을 따라 한참을 오르니 팔각정 옆에 약수터가 있었다. 그러나 요즘 가물어서인지 최근에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울릉도에 케이블카 옆에 약수터는 안내문이 멀리 떨어져 있어 안내문을 안 보고 약수를 두어 모금 마시고, 안내문을 보니 부적합이라 적혀있던 기억이 있어 요즘에는 안내문을 먼저 보는 버릇이 생겼다.

 

철쭉능선길이다. 오르막을 두 군데 힘들게 올라왔다. 이제 이수봉도 400m 남았나 보다.

 

조금 더 올라오니 이수봉이 700m 남았단다. 도대체 어느 것이 맞는지 모를 일이다.

 

 

또 한 번 오르막을 힘차게 올라간다. 이게 마지막 오르막이라 생각이 되었다. 한참을 올라가니 철조망이 보이고 철조망 옆길을 지나 이수봉을 향하여 갔다.

 

 

10시 27분, 오늘은 올라오면서 민시원 님이 준비한 토마토 한 조각 먹고 77분 동안 즐 기차게 올라왔다.

 

 

 오늘은 산악마라톤 하는 사람들이 뛰어다녀서 다소 복잡하였다. 걷기도 힘든데 산을 뛰어다니니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저 무릎이 견디어 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차근차근 살살 올랐다니는 것이 더 옳은 판단이라 생각이 들었다.

 

 

만경대로 가는 길은 넓은 공지가 있었다. 원래 청계산은 만경대가 정상이란다. 그런데 우리 산악회는 대부분 만경대를 거치지 않고 매봉으로 갔었다.

 

 

오늘은 인호성 대장님이 제대로 만경대를 올라간단다. 지금까지 걷기 좋은 코스와는 달리 바위도 보이고, 밧줄 구간도 나타나고, 숲이 우거진 코스로 들어갔다. 

 

 

10시 47분. 우리도 이곳에서 막걸리 한잔하면서 잠시 쉬어 가기로 한다. 그런데 이용모 님이 그렇게 좋아하던 막걸리를 끊었단다. 인호성 대장님도 안 마신단다. 할 수 없이 우리 넷이서 막걸리 두병을 해치웠다.

 

 

11시 45분. 만경대 가는 길로 한참을 가다 보니 길을 잘못 들었단다. 다시 알바를 해야 된단다. 그쪽으로 가면은 과천이 나온다고 했다. 우리는 다시 뒤돌아 올라오니 만경대 정상에 막걸리 파는 곳이 보였다. 또다시 힘차게 한 바퀴 돌아오니 드디어 매봉에 도착하였다. 

 

 

매봉에는 인증숏 하려는 인파로 붐볐다. 우리는 간신히 인증숏 하려는 순간, 중간에 원터골에서 올라오신 푸코 님이 잠깐 하고 뛰어왔다. 앨리스 님도 보였다. 이렇게 절묘한 만남이 이루어졌다. 우리는 인증숏에 성공했다. 

 

 

12시 05분. 매봉에서 매바위를 지나 우리는 점심 먹을 자리를 잡았다. 갈레 님이 가져온 호박전, 앨리스 님이 준비한 메밀묵이 맛있었다. 용모 님하고 인호성 대장님은 빵으로 허기를 채웠다. 우리는 마냥 배부르게 먹어 치웠다.

 

 

 식사를 마치고 하산길에 돌문 바위에서 스님의 목탁소리가 들려왔다. 돌문바위에서 산우님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돌문 바위는 시계방향으로 돌고 돌아야 정기를 받는다고 스님이 알려주었다.

 

 

계속 계단길을 내려오다가 옥녀봉 가는 길로 올라갔다. 지금부터는 돌멩이 하나 없는 흙길이라고 용모님이 알려 주었다. 

포근한 숲길을 걸으며 맑은 공기를 힘껏 들이마신다. 건강해진 느낌이다. 

 

 이제 옥녀봉도 400m 남았다. 우리 종착지는 2,800m 남았다. 이 좋은 길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허전한 느낌이다.

 

 

13시 36분. 드디어 옥녀봉에 도착했다. 예전에 왔을 때 옥녀봉을 거쳐 올라간 기억이 났다. 이번에는 청계산 종주길에 들러서 더욱더 새로운 느낌이 든다.

 

 

이 곳이 과천과 화물터미널 갈림길이다. 우리는 화물터미널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우리는 이 곳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인호 형님이 청포도를 주어서 맛있게 먹었다. 

 

 

길 이름도 잘 지었다. 입맞춤 길이란다. 하산길은 소나무가 많이 있어서 걷기 좋은 길이었다. 예전에 TV에서 탤런트들이 청계산에 많이 온다고 들었는데, 역시 부담 없이 산행하기에는 좋은 산이다.

 

 

14시 36분. 드디어 오늘 산행의 종착지 화물터미널 입구에 도착했다. 청바백광 할 때도 이곳을 들머리로 삼는다고 용모님이 알려주었다. 오늘 청계산 종주 성공, 가슴 뿌듯한 순간이다. 

 

우리는 다시 버스를 타고 양재역으로 와서 호프집에서 간단히 뒤풀이 후 헤어졌다. 오늘도 우리 산우님과 청계산 종주, 즐거운 하루였다. 다음 주가 또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