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날 ~
창가에 스치는 바람소리에 잠을 설쳤다 , 어두 컴컴한 새벽에 혼자 밖을 나갔다 ,
바람에 날아 갈듯 움직일 수가 없다 , 불안함에 방으로 돌아와 한숨만~
아침 먹고 깃대봉으로 간단다 , 우리 일행은 양산봉 쪽으로 가보기로 ~
바람은 심하게 불어대지만 날씨는 맑다 ,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홍도에 풍경이 아름답다,.
오후에 깃대봉으로 홍도 2구 등대 마을로 산행 4시간으로 마무리 ,
집 걱정 직장 걱정을 했더니 동네 어르신들 말씀~ 새댁 온 김에 맘 푹 놓고 쉬어 가시오~ 하신다 ,
낼도 배가 출항을 못할 확률아 90%란다 , 하루쯤은 어찌한다지만 또 하루 이러다 일주일
tv뉴스에서만 보던 일이 나에게도 ~ 방 여기저기서 불만들이 터져 나온다 ,
매 끼니 같은 반찬도 지겨워진다 , 딱 하루 묵을 거라 약도 속옷도 ~다들 불편함이~
솜사탕님이 바리바리 싸온 간식거리도 비상으로 나눠 가졌다 ,
여럿이 모이니 걱정을 하면서도 왜 그리 웃을 꺼리는 많은지 ~ 이런 저런 이유
할머니 기일이다 , 직장보다는 마눌님이 잴 무섭다 , 전화도 받지않는 서방님 ~
병원예약일이다 , 직장에 짤린다 , 다들 이유있는 불만들 ~
난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다 ,
애교만점 글로리님은 " 자기 지기 우리 자기야" 하며 서방님께 전화 ~
저녁은 식당밥 지겹다 다른메뉴로 매운탕으로 시원하게 ~
밤은 깊어가고 불안감은 몰려오고 ~ 포기를하지만 맘은 쉽게 안정이 ~
밤새 바람소리가 창가에 덜컹거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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