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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산에서 관모봉을 거쳐 파주골손두부로 하산하다

불~나비 2013. 4. 1. 09:03

1. 산행일시 : 2013년 3월 31일(일요일), 10시 30분~18시 00분(7시간 30분)

2. 산행장소 : 금주산(568.1m), 촛대봉(546m), 희망봉(530m), 곰넘이봉(610m), 관모봉(585m), 풍월산(483m)

3. 산행코스 : 금용사 입구~금용사~금주산 정상~촛대봉~희망봉~곰넘이봉~관모봉~풍월산~영평천(약 15.3km)

4. 산행 인원 : 7명(음악과 산사랑 회원님)

 

오늘은 우리 산악회 일요 산행일이다. 의정부역 5번 출구에서 09시에 오늘 산행할 산우님을 모두 만나 흥선 지하차도 정류장으로 이동하여 138-5번 버스를 타고 출발한다. 09시 10분에 출발한 버스는 65분 후인 10시 15분에 금주산 입구인 금주 4리에 도착하였다.  

 

오늘 우리가 산행할 코스이다. 금용사 입구에서 출발하여 금주산 정상을 거쳐 능선을 따라 쭉 가다가 관모봉에 오른 후,  

관모봉에서 풍월산을 거쳐 기도원 방향으로 하산할 예정이다.

 

 

 

10시 15분. 버스에서 하차한 지점에 슈퍼가 있었다. 부족한 비상물품을 더 구입한 후, 도로를 따라 곧장 올라갔다.

 

 

 

 

10시 30분. 조금 올라가다 보니 금용사 입구가 나온다. 버스에서 같이 내린 2분의 여산우 님에게 같이 산행하자고 권유하니 쾌히 승낙하여 간단히 인사를 나눈다.

 

 

 

 

 금주산 정상까지 1971m 거리라고 안내한다. 우리는 모두 둘러서서 발목 운동을 중심으로 몸을 풀었다.

 

 

 

 

10시 40분. 금용사에 접어들자 지장전 앞에 옹기가 가득하다.

 

 

 

 

산 중턱에 금룡사 대웅전과 미륵존 여래 부처의 모습이 보인다. 미륵존 여래 부처는 높이 18m로 국도를 지나면서도 볼 수 있는 웅장함을 자랑한다.

 

 

 

금용사 대웅전이다. 대웅전에 오르는 길은 옆에 폭포가 있었고 폭포 옆으로 나있는 계단에 오르자,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이곳은 방송국의 세상에 이런 일이 프로에도 방영된 기도하는 장소란다. 1865년 성웅 이순신 장군의 후손인 지담 대사가위태로운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며 창건한 사찰이란다. 이곳은 호국사찰로 오랫동안 암자의 형태로 명맥을 유지해 오다가 지혜 스님이 1970년 대웅전과 석불입상을 세웠고 2007년 열반하실 때까지 50년간 불사를 하신 곳으로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사찰이다. 하지만 경기 북부지방의 대표적인 호국사찰이라 할 수 있는 이곳 금룡사는 가난과 병고, 그리고 전쟁이 없어질 때까지 기도하는 호국도량으로 수많은 불자들의 안식처가 되고 있다.

 

 

 

사찰을 뒤로하고 정상으로 가는 길은 만만치가 않았다. 처음부터 땀을 뻘뻘 흘리며 올라간다. 버스에서 같이 만난 여산우 님 2분은 송우리에서 왔단다. 그런데 1분이 산행속도가 늦어 산행을 더디게 한다. 인호 형님이 후미에서 같이 오느라고 힘들어하는 것 같았다. 더구나 우리는 오늘 종주산행을 해야 하는데 계획에 차질이 있을 것 같아,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우리 일행은 파주골 손두부까지 종주 산행하는데 같이 할 수 있겠냐고 물으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그래서 우리는 새로 만난 2분은 자유 산행하시라고 하고 서로 인사를 나눈 후 우리 페이스대로 이끌어 나가기로 했다.

 

 

11시 36분. 잠시 후에 정상에 도착했다. 금용사 입구에서부터 1시간이 더 걸렸다. 쾌청한 날씨에 정상에서 바라다 보이는 주변 조망은 좋았다.

 

 

 

 

 정상에서 안내표지를 보니 관모봉까지 9.8km란다. 이제부터는 쉬지 않고 진행을 해야 오늘 산행이 일정에 맞춰 진행될 것 같았다.

 

 

 

 

 정상에서 간단히 인증숏을 한 후 곧장 능선을 따라 산행을 계속하였다. 

 

 

 돌길을 오르락내리락 재미있는 산행길이다.

 

 

 

12시 12분. 이 곳이 촛대봉이다. 정상에서 처음 만나는 봉우리이다. 어떤 산우님이 표지를 부착해 놓았다. 그렇지 않으면 모르고 그냥 지나칠 텐데, 감사할 따름이다.

 

 

 

 

 이 곳이 촛대봉 근처 금주 2리로 하산하는 길이다. 첫 번째 만나는 하산길이다. 손두부를 맛있게 먹으려면 점심을 빨리 먹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12시 20분~13시 10분. 우리는 바람이 불지 않는 양지바른 곳에 자리를 펴고 점심을 먹었다. 각자 준비해 온 음식을 배낭에서 꺼내 놓으니 많이도 준비해 왔다. 우리가 식사하는 사이에 다른 산악회 1팀이 무리를 지어 지나가고 있었다. 푸짐하게 식사를 한 후에 곧장 철수하여 또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13시 52분. 이 곳이 또 다시 만나게 되는 희망봉이다. 아니 그런데 우리가 산행 시작 전 만나서 잠시 후 헤어졌던 여산우 님 2분이 여기 산악회에 합류하여 식사를 하고 있었다. 2번이나 만나다니 대단한 인연이다.

 

 

 

 

 산행을 하면서 푸코 님과 곰과 여우님은 금주 2리로 빠지겠다고 한다. 처음 공지를 짧게 했기 때문에 더 이상 가면 안되고 체력이 모자라 더 이상 가지 않겠다고 했다. 그런데 다른 산우님은 파주골 손두부 먹으러 가야 한다고 재촉을 한다. 일단 갈림길까지는 진행을 하고 판단하기로 했다.

 

14시 36분. 능선을 오르락내리락하다 보니까 어느덧 곰넘이봉에 도착했다. 오늘 산행 코스 중에 가장 높은 곳이긴 하나 금주산이나 관모봉보다 덜 알려진 봉우리이다. 

 

 

14시 47분. 드디어 금주 저수지로 내려갈 수 있는 마지막 하산로이다. 여기에서 관모봉 방향으로 빠지면은 더 이상 돌아올 수 없는 길이다. 잠시 머뭇머뭇거리다가 관모봉 방향으로 발길을 돌린다. 곰과 여우님 마음을 굳혔는지 알면서도 푸코 님한테 한 코스 더 가도 금주 2리 가는 길이 있다고 했다. 모두가 말없이 내려가는데 낙엽 아래로 빙판길이다. 더군다나 급경사길이다. 급경사길에 로프 하나 매달아 놓지 안 있다. 이 코스의 특징은 능선에 로프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조심조심 하산을 하니 다시 완만한 능선이 나온다.

 

 

 

15시 27분. 급경사 동굴이 등산로 바로 옆에 있다. 깊이도 상당히 깊다. 그전에 곰넘이봉 근처에도 하나가 있었는데 이곳 새 내지 고개에도 이런 위험한 동굴이 있었다. 이 곳이 폐광 지대란다.

 

 

 

15시 38분. 이제 관모봉도 거의 다 왔다. 1.5km 남았다. 임도가 나오는데 임도를 잠시 걷다가 다시 능선을 따라 산으로 올라간다.

 

 

 배낭을 메고 간신히 통과하는 이런 바위지대도 나온다. 지나가는데 배에 살짝 걸린다. 요즘 몸무게가 불었나 보다.

 

 

 

 

16시 04분. 길고 먼 관모봉으로 가는 길, 하지만 우리는 도착했다. 관모봉 정상은 종전에 군부대로 사용했던 흔적이 보였다. 군부대로 사용했던 막사 부근에 정상 표지를 설치해 놓았다.

 

 

 우리는 이 곳 정상에서 단체사진을 찍었다. 이 사진은 푸코 님이 촬영해 주신 사진이다. 정상에서 정상주 한잔씩 하고 다시 파주골 방향 풍월산을 향하여 내려간다.

 

16시 42분. 능선을 따라 30여분을 내려오니 풍월산 안내표지가 보였다. 풍월산에서 파주골로 가는 길도 만만치 않았다. 긴 산행 후에 마지막으로 내려오는 길은 급경사 길이다. 그런데 다행히도 바닥이 미끄럽지가 않았다. 어성초님은 급경사길도 그냥 뛰어 내려간다. 다른 산우님들도 거의 다 내려가서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조심조심 내려가다 보니까 가까이 교회건물이 보였다.

 

 

 이 곳이 한국 중앙 기도원이다. 기도원은 시설이 잘되어 있는 것 같았다. 조용한 풍월산 산기슭에 이러한 기도원이 있으니 많이 알려진 듯했다.

 

17시 56분. 이 곳은 영평천이 흐르는 성동 1교이다. 다리가 아름답게 건축되어 있었다. 계곡에 내려가 족탕을 하려고 했는데 흐르는 물이 많이 오염되어 거품이 흐르고 있었다. 

 

 

18시 00분. 우리는 오늘 산행의 마지막 목적지 원조 파주골 손두부집에 도착하였다.

 

 

 원조 손두부집의 대표음식 모두부와 두부전골을 시켰다. 보리밥에 온갖 생채나물을 넣어 비벼 먹으니 그 맛은 최고였다.

 

 다 같이 건배, 건배 사진을 사장님이 찍어 주셨다. 더구나 집에 갈 때 양문까지 택시도 불러주고 맛있는 야채도 추가로 갖다 주고 서비스 만점이었다. 우리는 식사가 끝난 후 양문 택시(전화 031-532-6491)를 불러 양문 터미널까지 와서(요금 6,500원) 3002번 좌석버스를 타고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오늘 함께하신 산우님 코스를 갑자기 변경해서 죄송합니다. 그러나 안산 즐산 해서 보람된 하루였습니다. 다음 산행에서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