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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악산정상에서 신암저수지로 가는길은 비단길이었다

불~나비 2013. 3. 18. 17:13

1. 산행일시 : 2013년 3월 17일(일요일), 10시 45분~16시 15분(5시간 30분)

2. 산행장소 : 감악산(675m)

3. 산행코스 : 감악산 휴게소~운계 능선~까치봉~감악산 정상~임꺽정봉~장군봉~신암 저수지~감악산 주차장(약 9.3km)

4. 산행 인원 : 8명(음악과 산사랑 회원님)

 

 

감악산은 휴전선이 멀지 않은 경기 최북단 지역인 파주시 적성면에 있는 암산이다. 정남 쪽 산자락에 있는 신암 저수지에서 본 감악산의 모습은 정상부가 동쪽과 남쪽에 깎아지른 암벽으로 되어있는 암봉이 그림 같다.정상은 넓은 공터로 되어 있다. 동쪽의 산지는 멀고 서쪽에 파주의 파평산 정도가 지평선을 흩트리고 있을 뿐이다. 남으로는 양주군 남면의 준평원 지대 너머로 도봉산과 수락산이 선명하고 가까이는 불곡산의 2개 암봉의 모습이 또렷하다. 감악산은 무엇보다 조망이 확 트이어 시원한 산이다. 정상의 석단 위에 세운 돌비석의 글자는 세월과 풍상에 깎이어 판독할 수 있는 글자가 하나도 없어 비석의 내력과 주인공을 알 수가 없다.
하산은 장군봉, 임꺽정봉을 거쳐 남릉을 따라 부도골로 내려서는 것이 좋다. 범륜사 쪽에 비해 대체로 호젓하기도 하고 조망도 좋아 감악산의 진면목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하산길에도 계곡길과 능선길이 있다. 주능선 날등은 암릉이지만 아래로 내려오면 유순한 육산 길이다.

 

 

오늘 우리가 산행한 코스이다.  감악산 휴게소에서 출발하여 까치봉을 거쳐 정상에 오른 후, 임꺽정봉, 장군봉을 들러 부도골로 내려선 뒤 신암 저수지 능선을 타고 감악산 주차장으로 하산하였다.

 

 

 

10시 45분. 들머리 입구 넓은 공터에는 원점 회귀하는 등산객 차량으로 붐비었다. 종전에 있었던 감악산 휴게소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포클레인이 한창 새로 신설되는 고속화도로를 공사 중이었다.

 

 

 공사현장을 가로질러 빠져 나가자 등산로 안내 표지가 보인다. 우리는 장비를 다시 한번 챙긴 후 등로를 따라 올라갔다.

 

 

11시 00분. 잠시 힘들게 올라오니 안내표지가 보인다. 운계 능선 하단 이란다. 잠시 쉬어간다.

 

 

 이제 까치봉까지는 2.4km 남았다. 오늘 같이 산행하는 산우님 8명이 함께 기념 촬영한다. 

 

 

11시 33분. 대한민국 대표도시 파주, 산행안내표지판도 산뜻하다. 아직 까치봉까지는 1.4km 더가야 한다.

 

 

 운계 능선 갈림길이란다. 골짜기에서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왔다. 또다시 힘차게 능선을 올라간다.

 

 

12시 09분. 드디어 까치봉에 올라왔다. 안내표지와 산행지도가 설치되어 있었다.

 

 

12시 36분. 이곳이 정상 아래 팔각정이다. 우리는 팔각정에서 조금 벗어나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하였다. 준비해 간 음식을 펴니, 금세 진수성찬이 차려졌다. 우리는 올라오면서 헐떡헐떡한 순간은 금새 잊어버리고 맛있는 점심식사 시간을 가졌다. 어느덧 1시간이 더 지났나 보다. 또다시 바로 앞에 있는 정상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13시 40분. 이 곳이 감악산 정상이다. 해발 675m 나지막한 산이다. 정상은 넓었으며 사방팔방이 다 조망되었다.

 

 

 

정상에서 우리 산악회 플래카드를 들고 단체 촬영한다. 

 

 임꺽정봉으로 가는 길에 설치된 목재계단이다.

 

 

 임꺽정봉에 관한 유래를 설명해 놓았다. 현재 봉우리 밑에는 굴이 있으며 설인귀 굴 또는 임꺽정 굴이라고도 부른단다.

 

 

14시 00분. 임꺽정봉에서는 신암 저수지가 뚜렷하게 가까이 보였다. 전망이 아름답기만 하다.

 

 

 우리는 바로 건너 보이는 장군봉을 향하여 갔다. 낙엽 아래에는 얼음이 녹아 질퍽거렸다. 모두들 조심하라고 하는데 여기저기서 쿵쿵 미끄러진다. 감악산에까지 와서 땅을 사다니 ~~ ㅠㅠ

 

 

14시 11분. 그래도 장군봉 정상에서 포즈를 잡아본다. 장군봉 바위 아래에는 멋진 소나무가 돌에 붙어 자라고 있었다.

 

 

14시 21분. 우리는 신암 저수지로 가는 너덜길 계곡은 무릎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감악산 주차장으로 가는 능선길을 따라가기로 했다.

 

 

14시 28분. 우리는 부도골로 내려섰다. 능선을 따라 걷다가 뒤를 바라다보니 장군봉, 임꺽정봉이 보였다. 보는 방향에 따라 달라 보이겠지만 부도골에서 보는 봉우리는 멋진 바위였다. 아휴~~ 그런데 감악산 주차장까지는 4.4km를 더 가야 한다. 

 

 

 

 감악산 주차장으로 가는 길은 자그마한 봉우리를 6~7개는 넘는 것 같았다.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며 낙엽에 쌓인 푹신푹신한 양탄자 길 실크로드를 봄바람을 맞으며 걸어간다. 기분이 상쾌하기만 하다.

 

 

14시 53분. 우리가 올라온 들머리는 파주시인데 감악산 정상 너머는 양주시 남면에 속한다.

 

 

 드디어 임도를 만나고 임도를 따라 10여분 걸어간다. 주변에는 군부대 훈련장도 있었다.

 

 

15시 04분. 임도가 꺾어지는 부분에서 우리는 신암 저수지 방향 능선으로 발길을 돌린다. 신암 저수지에서 바라본 감악산은 남면 8경 중 하나란다. 그중에 임꺽정봉도 남면 8경 중의 하나에 속한다.

 

 

 아래쪽에는 신암 저수지가 보였다. 신암 저수지를 지나 범바위 방향으로 계속  직진한다. 원래 코스는 이게 아닌데 산행이 길어진다. 같이 산행하는 영 피그님은 다리가 저려온다고 한다. 잠시 쉬어 가기로 한다. 앞서간 인호 형님과 뫼가람님은 후미가 따라붙지 않자 무슨 일 있은가 하고 마냥 기다렸다고 한다.

 

 

15시 54분. 드디어 하산 코스가 나왔다. 우리 일행 중 4명은 범바위 방향으로 가고 4명은 이곳에서 하산을 하였다. 하산 길은 경사가 심했다. 미끄러지지 않기위해 조심조심 하산한다.

 

 

 

범바위방향으로 간 산우님이 촬영한 범바위 사진이다. 호랑이 모양이 아닌 개구리가 어느 쪽으로 뛸까 하고 웅크린 모습이다. 하얀색 갈이 신기하기 만하다.

 

 

16시 15분. 드디어 감악산 주차장 날머리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감악산 정상까지는 5.1km 거리이다.

 

 

16시 25분. 감악산 주차장에는 덕정역에서 출발하는 2-2번 미니버스가 대기하고 있었다. 언제 출발하느냐고 기사님한테 물어보니 16시 25분(다음 버스는 45분 간격)에 출발한단다. 잠시 후 범바위에 갔던 후미그룹이 도착하여 우리는 이 버스를 타고 덕정역으로 왔다.

 

 

17시 32분. 덕정역에 도착하니 시골 5일장이 서있었다. 덕정장은 2일, 7일이다.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덕정 5일장 골목에 있는 자그마한 식당에 들러 오늘 산행 뒤풀이를 하였다. 우리 회원님과 보낸 즐거운 시간은 좋은 추억으로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