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속초여행

속초 영랑호 한바퀴 돌아보기

불~나비 2025. 3. 10. 07:25

오늘(2025년 3월 8일-토)은 속초 영랑호를 한 바퀴 돌아보기로 한다. 영랑호는 7.5km 구간으로 한 바퀴 천천히 도는데 2시간이면 충분하다. 그동안 전기자전거로는 하루에 3바퀴씩 돌았는데, 전혀 운동이 되지를 않아 이제는 건강을 위해 걸어보기로 하고 집을 나선다. 날씨도 포근하고 걷기에 최상의 조건이다.  

 

 

영랑호 한 바퀴 동영상(1)

 

 

영랑호 한 바퀴 동영상(2)

 

 

강원도 속초의료원이 출발지점이다. 속초의료원은 요즘 건물도 새로 신축하고 점점 더 시설을 보강해 간다고 한다. 예전에 친구가 음식물을 잘못 먹어 급체로 응급실을 한번 이용한 적이 있었는데, 야간에도 대기환자들이 많이 있었다. 또한 속초에는 야간에는 문을 여는 약국이 따로 있었다. 그날도 주변에 약국이 전부 문을 닫아 간호사한테 물어보니 보광병원 앞에 있는 시민약국만이 문을 열었다고 알려 주어 이용할 수 있었다.   

 

 

 

우선 속초의료원아래 수변테크로 내려간다. 영랑호수 수변테크는 오늘따라 관광객들이 많이 걷고 있었다.  

 

 

 

위령탑을 지나 하늘높이 쭉쭉 뻗은 소나무 숲길을 걸어간다.

 

 

 

이제 숲길을 빠져나와 인도를 걸어간다. 꼬모레스토랑이다. 커피도 팔고 생맥주도 마실 수 있는 곳이다. 한여름밤이면 이곳에서 생맥주 한잔 하는 것도 운치가 있을 것이다.  

 

 

 

이제 영랑호 맨발 황톳길에 도착했다. 맨발황톳길은 요즘 속초에 내린 폭설로 개장일을 3월 17일로 연기했다고 한다. 

 

 

 

영랑호 황톳길은 황토흙이 아주 부드럽고 걷기에 좋은 코스이다. 요즘에는 시민 안전을 위해 황톳길 옆에 가대도 설치하고 있었다. 영랑호를 바라보며 황톳길을 맨발로 걷다 보면 몸도 건강 마음도 건강해진다. 주로 이 황톳길은 인근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나, 주말에는 인근 영랑호리조트를 이용하는 관광객들도 더러 보인다.

 

 

 

영랑호 맨발황톳길 앞에 자전거대여소가 있다. 자전거 대여료는 1인용은 1시간에 5천 원이다. 2인용 커플은 1시간에 1만 원이고, 3인용은 1시간에 2만 원, 4인용은 1시간에 3만 원이다. 또한 전동바이크도 빌려서 탈 수 있는 곳이다.

 

 

 

많은 관광객들이 자전거나 전동바이크를 빌려서 타고있다. 그런데 시간이 조금 지나면 야박하게 돈을 더 받는지 아니면 서비스로 제공해 주는지는 알 수가 없다. 나도 처음에 와서 자전거를 빌려 탄 적이 있는데, 2바퀴를 돌다 보니 50분이 걸려서 그냥 반납한 적이 있다. 

 

 

이곳은 문화관광해설사의 집이다. 몇 주 전에 우리 선배동료 친구들이 왔을 때 해설사님한테 부탁하여 영랑호에 대한 전반적인 해설을 들은 적이 있다. 영랑호는 영랑호수윗길에 설치된 부교를 중심으로 거의 절반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부교를 중심으로 바닷고기와 민물고기가 사는 곳이 차이가 난다고 한다. 해뜨기 전에는 가마우지들이 물속에 잠수해서 물고기를 잡아먹기도 한다고 설명해 주었다.

 

 

이곳이 영랑호수윗길 부교이다. 가운데에는 원형광장을 만들어 놓았다. 물론 관광객들의 포토존이기도 하다. 이곳은 자전거는 끌고 갈 수는 있으나 타고 갈 수는 없다. 그리고 밤에는 문 닫는 시간이 있다. 다소 계절별로 차이가 있다.

 

 

이곳은 속초자전거여행이다. 이곳에서도 자전거를 빌려탈수있다. 가족단위 여행객들은 이곳 영랑호에서 자전거를 타면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영랑호범바위 올라가는 길이다. 작년에 여행왔던 우리 초등학교 친구들 몇몇은 이 작은 언덕배기도 못 올라간다고 버티다가 간신히 꼬드겨서 데리고 올라간 적이 있었다. 

 

 

영랑호 범바위에 올라가서 바라본 영랑호의 모습이다. 동글동글한 바위가 탐스럽기만 하다. 어떻게 이곳에 올려놓았을까? 지난번에 놀러 온 우리 친구들도 모두 궁금해했다.

 

 

범바위 옆에는 자그마한 정자도 보인다. 정자에 앉아 영랑호를 바라다보며 힐링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듯하다.

 

 

범바위에서 바라다본 영랑호리조트이다. 영랑호리조트 최상층인 20층에는 스타박스영랑호점이 자리 잡고 있다. 스타박스영랑호점에서는 외부로 나가면  360도 한 바퀴 돌면서 속초시내를 모두 구경할 수 있다. 동해바다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이며, 설악산 울산바위도 선명하게 보인다. 특히 해 질 녘에는 설악산 너머로 숨어드는 해넘이 조망은 오래도록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이다. 

 

 

영랑호범바위 조망이 멋진 곳에 와 보았다. 이곳에서 보는 범바위와 배부른 구렁이는 또 다른 신기함이 있다. 범바위 이곳에서는 바위를 보면서 상상의 날개를 펼칠 수 있다. 상어 모양으로 보이는 바위도 있고, 구렁이 형상을 하고 꿈틀거리는 바위도 있다.

 

 

맨 위에 바위는 상어바위이고, 그 아래 있는 바위는 구렁이 바위로 보인다.  주둥이와 눈을 보면 금세 꿈틀거리며 올라설 기세이다.

 

 

 

범바위를 벗어나 호수를 바라다보며 멍 때리기 좋은 장소에 왔다. 내가 자전거를 타고 영랑호를 돌 때 이곳에서 멍 때리고 앉아있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이곳이 영랑호 뷰 맛집이다.

 

 

영랑호수 저편에 영랑호리조트 건물이 보인다. 영랑호리조트 골프장은 나인홀이다. 많은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골프장이었다.   

 

 

영랑호수에 기러기들이 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한편에 우뚝 선 바위는  이곳에서 서식하는 청둥오리 가마우지 기러기들의 배설물로 하얗게 변질되어 있었다.

 

 

영랑호 습지 생태공원 가는 길이다.  영랑호습지생태공원은 탐방로를 따라서 억새군락지와 야생화, 코스모스 길이 잘 정비되어 있으며, 사람이 많지 않아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산책하기 좋다. 또한 영랑호 습지생태공원은 가을철에 오면은, 공원 곳곳에 만발한 코스모스와 은빛 물결로 출렁이는 억새꽃길이 서정적인 풍경을 연출기도 한다. 

 

 

장천마을로 가는 입구이다. 이 입구에서 아래쪽으로 100m만 가면 영랑호습지생태공원을 만날 수 있다. 평상시에는 내가 자전거로 자주 이용하는 코스이기도 하다.

 

 

반려견 놀이터이다. 반려견 중소형견과 대형견을 구분하여 놀이터를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배변봉투와 먼지털이기도 준비되어 있다. 간단한 애완견 놀이시설도 갖추어져 있다고 한다.

 

 

한참을 걷다가 쉼터에 도착했다. 쉼터에서 망원경으로 속초시내 경치를 줌으로 당겨 가까이 볼 수도 있다. 

 

영랑호 쉼터에 걸쳐진 벚나무 가지가 멋있다. 영랑호 벚꽃축제는  2025년은 4월 12일~13일(2일간) 열린다고 한다. 장소는 범바위 앞 잔디광장이다. 작년에는 예정일에 벚꽃이 피지 않아 부득이하게 연기한 적이 있었다.

 

 

영랑호 화랑도 체험관광지 및 실내승마장 가는 길이다. 실내승마장은 사전에 전화로 예약하면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이용요금은 승마체험은 직원이 끌어주는데 10분 정도에 2만 원이고, 활쏘기체험은 1만 원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용요금은 각 테마별로 정해져 있다.

 

 

영랑호 수변 습지가 아름답기만 하다. 습지에 소나무를 일부러 식재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돌담으로 잘 조성된 습지를 배경으로 저 멀리 자이엘라더비치 신축공사장이 보인다.  

 

 

이곳에서는 찰옥수수와 찐 고구마를 판매하는 곳이다. 영랑호수를 걷다 보면 배가 고파 군고구마 생각이 간절할 때 한입 먹으면 꿀맛일 것이다.

 

 

이제 반대편 영랑호수윗길에 도착했다. 이곳 부교는 지금 철거될 운명에 처해있다. 2021년 11월에 설치된 이 부교는 환경단체에서 생태계 훼손 우려 등으로 철거를 요청하여, 법원이  2024년 7월 부교 철거를 명해 지금 진행 중이라고 한다.

 

 

영랑호대형주차장 가기 전에 수변데크이다. 그동안 내린 폭설로 접어놓은 우산이 이제 따스한 봄이 되면 벚꽃처럼 활짝 필 것이다. 이곳에서 바라다보이는 고층건물은 모두 속초를 대표하는 건물들이다.

 

 

이 바위는 공룡머리 형상을 한 바위이다. 그러나 일부는 하마의 머리나 고래머리 형상으로 보기도 한다. 보는 방향에 따라 달리 보이는 신기한 바위이다.

 

 

이제 카누경기장에 도착했다. 매년 6월에서 9월까지 카누 무료체험교실이 열린다고 한다.  이제 여름이 오면 이곳 카누경기장도 동호회 회원들로 활기를 띨 것이다.

 

카누경기장 앞에 있는 조형물이다. 새를 기다리는 소년과 반려견이다. 소년과 강아지가 영랑호 바위의 새를 기다리며 앉아있는 조형물이다.

 

 

이제 저녁해가 기울고 영랑호변에 둥근달이 비친다. 한 바퀴 돌고 나니 배가 고프다. 허기진 몸을 이끌고 장사동 입구 중국집에 들러 삼선짬뽕 한 그릇에 배고픔을 달래 본다.  

 

 

이제 처음 시작한 속초의료원에 도착했다.  영랑호 한 바퀴 7.5km 구간 트레킹을 마치는 순간이다. 걸어야 산다.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은 뛰어야 한다. 이곳 영랑호 해파랑길 45코스 구간을, 오늘도 신바람 나게 걸어본 보람차고 즐거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