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지역 산/설악산,

설악산 흘림골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하여 오색으로 하산하다

불~나비 2024. 3. 4. 10:25

오늘은(2024년 3월 2일-토)은 설악산 통제기간 중에도 개방한 흘림골구간 산행을 하기로 한다. 어젯밤에 보스턴님과 함께 장사항횟집에서 오래도록 잔을 기울인 탓에 아침에 몸이 무겁기만 하다. 보스턴님이 새벽부터 서둘러 간신히 준비하고 시외버스 시간을 확인하니 8시 50분 버스가 있었다. 터미널 앞에 있는 식당에서 아침 해장국을 먹고서 시간에 맞춰 버스에 올라탄다. 버스에 올라타니 기사님이 흘림골구간 통제한다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사전예매를 못하여 산행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차에 기사님이 통제한 다 고하니 더욱더 걱정스럽기만 하다. 보스턴님한테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전화를 하도록 했다. 9시가 넘어서야 통화가 되었다. 설악산에서 오늘 흘림골구간은 산행을 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런데 우리가 인터넷사전예약을 못했다고 하자 현장에 가서 예약인원이 많지 않을 경우에는 입장할 수도 있으니 잘 말해보라고 한다. 다행히 걱정거리가 하나 해결되는 순간이다.

 

 

흘림골 등선대 산행 동영상

 

 

 

흘림골탐방로 입구이다. 인터넷예약을 한 사람들은 바코드를 준비해서 대기하고 있었다. 우리가 머뭇거리자 담당직원이 우리를 불렀다. 벌써 우리가 겁먹은 표정을 보이자, 인터넷 사전예약 안하셨죠? 하고 묻는다. 우리는 엉겁결에 "예"라고 답하자, 겁먹지 마시고요, 여기 현장예약제도가 있으니 읽어보시고 싸인하세요. 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휴~ 다행이다, 하고 싸인하고 연락처를 기재한 후 입장할 수 있었다. 만약에 사고에 대비하기 위하여 핸드폰번호랑 생년월일, 성함을 기재한다고 설명해 주었다. 그러면서 눈이 많으니 안전에 주의하라고 친절하게 당부까지 하였다.

 

흘림골입구 화장실구간에서 바라다보이는 전망이다.

 

 

용소탐방지원센터에서 용소폭포삼거리까지는 낙석으로 통제한다고 한다.

 

 

 

흘림골탐방지원센터를 벗어나면 곧바로 나무데크구간이 시작된다. 계속되는 오르막구간이다.

 

 

해발 770m 여심폭포앞이다. 입구에서 600m 올라왔고 앞으로 등선대까지는 600m 남았다.

 

 

지난번 여름폭우 때 왔을 때는 물줄기가 거세었는데, 오늘은 겨울철이라 얼음이 꽁꽁 얼어있었다.

 

 

여심폭포 앞에서 인증사진을 찍어본다.

 

 

여심폭포는 한가닥의 물줄기가 포물선을 그리며 떨어지는 폭포로서 바위와 물이 조화를 이루어 여심폭포라고 한다고 한다.

 

 

여심폭포에서 등선대입구까지 가는 길은 경사가 심한 곳이었다. 마땅히 잡을 곳도 없고 한 발 한 발 조심스레 올라가 본다. 저 앞에는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가 자기 아빠랑 같이 올라가고 있었다. 저렇게 어린아이도 씩씩하게 올라가는데 나도 힘내야지하고 올라가본다. 보스턴님은 벌써 내 시야에서 사라진 지 오래이다.

 

 

등선대입구에 도착했다. 지금까지 1.0km 구간은 오르막구간이었다.

 

 

등선대안전쉼터이다. 이제 200m만 올라가면 등선대 전망대가 나온다. 이제 전망대를 향하여 발걸음을 옮겨본다.

 

 

등선대전망대에 도착했다. 

 

 

이곳 전망대에서 안산, 귀떼기청봉, 끝청, 대청봉이 보인다고 한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봉우리이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저 멀리까지도 조망이 보인다.

 

 

등선대전망대에서 보이는 또 다른 봉우리이다.

 

 

끝없이 펼쳐진 저 능선을 바라보면서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오늘 같이 산행하는 친구 보스턴님이다.

 

 

나도 등선대전망대에서 포즈를 취해본다.

 

 

전망대에서 올라온방향을 배경으로도 한 장 남겨본다.

 

 

 

등선대전망대에서 잠시 머무르는 동안 멋진 설경을 눈으로 담아보고 또 다음에 다시 보기 위해 동영상으로 남겨본다.

 

 

전망대에서 내려오면서 바라다보이는 전망이다. 저 멀리 바위가 멋지다. 이런 멋진 조망을 올라올때는 힘들어서 보지 못했다.

 

 

 

이제 등선대입구에서 하산을 시작한다. 지금부터는 내리막구간이다.

 

 

낙석구간에는 이렇게 철망으로 안전시설을 해놓았다. 해빙기가 다가온다. 다가오는 4월 중에 산행할 때에는 특히 낙석주의구간은 조심해서 산행을 할 필요가 있다.

 

 

 

하산하다가 빙판길을 지나 철계단을 만나면 그나마 감사할 따름이다. 눈길하산은 한시도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다. 잘못하면 금세 미끄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드디어 등선폭포에 도착했다. 신선이 하늘로 오르기 전 이곳에서 몸을 깨끗이 정화하고 신선이 되기 위해 등선대에 올랐다 하여 등선폭포라고 한단다.

 

 

이 폭포의 높이는 30m의 낙차를 보이며 이곳의 물줄기는 사람의 흔적이 전혀 없는 곳에서 시작되어 굽이굽이 흘러 이곳에서 폭포로 위용을 자랑하는데 비가 온 후 이 폭포를 보면 마치 하늘을 오르는 신선의 백발이 휘날리는 것처럼 보인다고 한다.

 

 

등선폭포의 모습이다. 굽이굽이 골짜기를 타고 내려와서 흘러내리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하다.

 

 

내리막길은 바닥이 미끄럽기 때문에 훨씬 위험하다. 넘어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다 보면 더욱더 피로해진다. 한참을 내려온 것 같은데 이제 500m 내려왔다.

 

 

계속되는 하산길 철계단이 끝도 없다. 오늘은 그래도 철계단이 보이기 때문에 고마울 따름이다. 지난번 설악산 대청봉에서 희운각으로 내려올때는 계단이 온통 눈으로 뒤덮혀 전혀 보이질 않아 고생한적이 있었다.

 

 

 

하산하면서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가 봄이 왔음을 알리는 듯하다. 물줄기를 따라 계속 이어진 철계단을 사뿐사뿐 걸어간다.

 

 

 

계곡에 흐르는 물줄기를 따라 눈이 녹아만 간다. 동장군 강추위도 춘삼월 다가오는 봄은 이길 수 없다는 진실을 알려주는 듯하다.

 

 

산불감시초소가 보이고 용소폭포 탐방로 통제구간이 나타난다.

 

 

 

탐방로통제구간 저 너머에 용소폭포가 있다. 오늘은 그냥 지나쳐 간다.

 

 

하산하면서 바라본 멋진 바위의 모습이다. 

 

 

 

선녀들의 목욕탕 선녀탕이 보인다. 이곳에는 전설이 있는데 "밝은 달밤 선녀들이 내려와 날개옷을 만석 위에 벗어놓고 목욕을 하고 올라갔다"하여 선녀탕이라고 불리고 있다고 한다.

 

 

오색석사 성국사가 보인다. 같이 산행한 보스턴님은 성국사를 구경한다고 올라간다. 

 

 

 

오색 성국사에 위치한 삼층석탑이다.

 

 

 

오색약수 편한 길, 무장애탐방로 입구에 도착했다.

 

 

약수터탐방지원센터에 도착했다. 오늘 산행은 여기까지가 끝이다. 우리는 오색버스정류장으로 간다. 음식점코너를 지나 정류장으로 간다.

 

 

 

마지막으로 오늘 같이 산행한 보스턴님과 함께 단체사진 인증숏을 한다. 버스 정류장에 도착한 시간은 13시 25분이다.  버스 출발시간을 보니 12시10분 버스가 속초행이고, 그 다음이 13시05분, 14시 35분 버스가 양양터미널까지 가는 버스이다.  아직 버스를 타려면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우리는 또 다시 식당가로 내려가  산채비빔밥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그리고 14시35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양양시장 앞에 내려 속초행 9-1번 버스를 타고 집에 도착할수 있었다. 오늘 하루도 맑은 공기 실컷 마시며 산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