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19년 12월 31일-화)은 오전에 황악산 산행 후 오후 산행지로 가까이에 있는 민주지산 산행을 하기로 한다. 민주지산은 충청북도 영동군의 용화면, 상촌면과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민주지산을 중심으로 북으로 각호산, 동남쪽으로 석기봉, 삼도 봉등 1,000m 이상의 산줄기가 이어져 산세가 웅장하다. 이 산을 상촌면 물한리에서 바라보면 삼도봉부터 각호봉까지 비슷한 높이의 봉우리가 솟아 있어 산세가 민 두름 하다고 해서 '민 두름산'이라고 부르던 것을 한자로 표기하면서 '민주지산'이란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전한다. 민족화합을 상징하는 삼도봉[1,177m]은 민주지산의 한 봉우리로 충청, 전라, 경상도를 아우르는 분수령이 된다. 북에서 내려온 산줄기를 받아 한줄기는 대덕산으로 가르고, 다른 한줄기는 덕유산으로 갈라 지리산과 맥을 이어주는 장쾌한 능선이 된다. 우리는 최단코스인 민주지산휴양림 매표소로 향한다. 매표소에 도착하자 공원 직원이 요즘에는 해가 일찍 지니 서둘러서 하산하라고 하면서 주차공간을 알려준다. 매표소를 지나 14시 45분에 공지에 주차를 한 후 "민주지산 정상" 여기서부터 90분이라고 쓰인 푯말을 따라 올라간다. 족구장을 지나 임도를 따라 한참을 올라가니 "민주지산 정상" 여기서부터 50분이라는 안내표지가 보인다. 원래는 이곳까지 승용차로 올라올 수 있는데, 오늘은 빙판길이 있어 바리케이드로 차단시켜 놓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지금부터는 너덜 바윗길이다. 바윗길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다 보면 나무데크 계단이 나오고, 계단길이 끝나고 오르막 길을 걷다 보면 "용화천 발원지"가 나온다. 이곳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민주지산 정상"에 도착한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16시 15분이다. 정상은 사방팔방으로 확트여 조망이 아주 좋았다. 이곳에서 각호산과 삼도봉으로 이어지는 길로 갈 수가 있다. 그러나 우리는 민주지산휴양림 주차장에 주차를 해놓아 원점회귀 산행을 한다. 주차장에 도착하여 매표소를 빠져나오는데 해는 서산에 기울고 있었다. 우리는 내일 산행을 위하여 계룡산 동학사 입구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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